코치의 글로벌 모델 마이클 B. 조던을 만나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코치의 새로운 남성 향수 ‘코치 포 맨’과 ‘코치 플래티넘’ 론칭 이벤트가 열리는 뉴욕으로 갔다. 그곳에서 만난 코치의 글로벌 모델 마이클 B. 조던은 뉴욕과 코치가 많이 닮았다고 했다. | 코치 모델,코치 향수,코치,코치 플래티넘,코치 포맨

어젯밤 멧 갈라 2019에서 본 당신의 스타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코치의 오트 쿠튀르 슈트라니. 새틴과 시퀸으로 반짝이는 멋진 슈트였다. 슈퍼히어로 같았다.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 스타일리스트 제이슨 램버트와 여러 번의 미팅 끝에 탄생한 옷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인 캠프 스타일을 따르되, 너무 난해해 보이고 싶진 않았다. 사실 사람들이 캠프 스타일을 생각할 때 슈트를 떠올리긴 힘들다. 더 화려하고 장식적인 무언가를 떠올리겠지. 하지만 우리는 슈트를 선택했고, 창의적이어야 했다. 어제 내 스타일은 말하자면 캠프의 매스큘린 버전이었다고 할까? 분명 이브닝 룩이지만 익숙한 턱시도가 아니고, 쿨하면서도 편한 스타일. 심지어 반짝거리는 장식 덕분에 카메라 앞에서 아주 근사해 보일 수 있다. 레드 카펫에서는 멋지고 독보적으로 보이는 게 정말 중요하다. 사진이 잘 나오는 것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온통 잘 나온 사진뿐이었다. 그런데 평소 당신의 스타일은 그리 화려하지 않은 것 같은데? 오늘도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었다.   무조건 편한 게 좋다. 거의 매일 후드 티셔츠나 셔츠, 티셔츠, 청바지를 입는다. 코치의 청바지와 가죽 바이커 재킷, 블루종은 어디든 다 잘 어울려서 자주 입고. 특히 신발에 관심이 많은데 스니커즈든 포멀한 구두든 다 좋아해서 집에 신발이 많다. 정말 많다. 심각하게.     지난해 코치 남성 라인 최초의 글로벌 모델로 선정되었다.   나는 패션에 크게 신경 쓰는 타입은 아니었다. 나를 꾸미는 데 시간과 공을 많이 들이지 않았다고 하는 게 맞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깔끔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언젠가 한 브랜드의 얼굴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 꿈이 이렇게 현실이 되었다. 코치 모델이 된 후 처음엔 마치 첫 데이트를 하는 연인처럼 어색했고 서로를 잘 알지 못했지만 몇 번의 데이트를 거쳐 마침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처럼, 패션쇼와 여러 이벤트를 함께하면서 이 브랜드에 대한 마음이 견고해졌다. 긍정적이고 에너제틱한 면에서 특히 더. 코치가 오랜 시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지금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그들 스스로 ‘나는 누구인지’ 아는 것으로부터 비롯됐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 그건 함께하는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 부분에서 코치와 나는 꽤 잘 맞는 파트너다.   코치는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당신이 생각하는 코치와 뉴욕의 닮은 점은 무엇인가? 한결같은 것. 끊임없이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고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어도, 어떤 것들은 늘 꼭 필요하다. 패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게 계속 바뀌고 또 바뀌지만 그 바탕에 시작, 기본이 되는 무언가가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어야 이런 흐름이 만들어지는 거다.     늘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늘 그곳에 있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코치는 늘 그 자리에 있고 휘둘리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코치의 남성 향수 ‘코치 포 맨’ 향을 처음 맡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이건 나를 위한 향은 아닐 것 같군’.   너무 예상 밖인데? 처음 향을 맡았을 때는 그랬다. 내게 맞는 향이 아닌 것 같았다. 내 대답을 들은 코치 향수 팀은 이 향수가 어떤 원료로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고 그 후 다시 향을 맡으니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사실은 똑같은 향인데. 좀 이상한가?   이해한다. 때로는 경험하기 전에 얼마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하니까. 그래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좋다. 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코치 향수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시향을 많이 했다. 몇 번씩 맡아보고 또 맡아보고. 나중에는 싫다고 했던 향을 좋아하고, 처음 맡아보는 건데 아까 그것과 같은 향이라고 하기도 했다. 아무튼 코가 감각을 잃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제는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코치 포 맨’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다.     남자에게 향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을 안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낀 향이 오랫동안 지속된 경험 다들 있을 거다. 그 사람을 기억하면 자동으로 그 향이 떠오르고. 내가 모든 남자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게는 인상과 추억을 남기는 표식 같다.   당신에게 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향이 있다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갓 구워낸 빵 냄새. 치즈 케이크, 브라우니, 온갖 쿠키….   그루밍과 관련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머리는 직접 미는 건가?   매일 직접 민다. 최근에는 수염을 기르고 있는데 털이 많이 자라는 타입은 아니어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없다. 하지만 손톱 손질은 잊지 않고 주기적으로 한다.     내일 서울로 돌아가는데 그 전에 뉴욕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를 추천해줄 수 있을까?   ‘카본(Carbone)’ 레스토랑에 가서 스파이시 리가토니 파스타를 꼭 먹어야 한다. 이 인터뷰가 끝나고 바로 가면 된다. 식사가 끝나면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있는 럼 바 ‘라스’ 랩(Las’ Lap)’에서 가볍게 한잔하는 거다. 내가 친구들과 함께 만든 멕시칸 바인데 요즘 제법 인기다. 얼마 전 1주년 기념 이벤트도 했는데 진짜 재밌었다.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캐주얼한 바라서 집에 가는 느낌으로 딱일 거다.      American Dreamer’s Perfume 코치의 새로운 남성 향수 ‘코치 포 맨’과 ‘코치 플래티넘’은 뉴욕과 코치가 추구하는 자유롭고 대담한 남자의 감성을 향으로 표현했다. 코치 포 맨은 베르가모트와 금귤 향을 톱 노트에 담았고 카더멈으로 스파이시한 느낌을, 베티베르로 우디한 느낌을 연출했다. 아래로 갈수록 투명해지는 그러데이션 보틀에, 코치 가방에 적용하는 턴록 잠금 장식을 디자인에 반영해 개성을 담았다. 코치 플래티넘은 블랙 페퍼와 파인애플이 만드는 상쾌한 향으로 시작해 제라늄, 바닐라 레더, 파출리 샌들우드로 마무리된다.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특징. 반짝이는 은빛 보틀이 고급스러운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