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은 효율적이다. 하지만 삭막하고 차갑다. 아날로그 기술은 정교하지 못하다. 하지만 부드럽고 감성적이다. 상반되는 두 기술이 하나의 접점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물론 가끔 두 관점이 멋지게 융합한 제품이 탄생하기도 한다. 소니 블루투스 스테레오 턴테이블(PS-LX310BT)이 그것이다. 이 제품은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는 리코딩 턴테이블, 알루미늄 플래터로 선명한 바이닐 사운드를 선사한다. 스피커를 달고 자체적으로 음악을 출력하지는 않는다. 유선 혹은 무선 방식으로 스피커나 헤드셋을 통해 음악을 전달한다. 모든 기능을 단일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이 쉽게 한 점도 특징. 세 단계로 구성된 게인(gain) 단자로 음량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뉴트로와 미니멀 라이프라는 최신 유행에도 잘 어울리는 ‘잇템’이다. 가격은 2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