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가을, 겨울을 위한 패션 키워드 15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2019년 가을과 겨울,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동시대적 패션 키워드 15.


1. Tailoring is Back
스트리트와 어글리 패션의 시대도 어느덧 끝을 향하고 있다. 다시 테일러링이 돌아왔다. 한동안 잊었던 슈트와 재킷, 전통 방식으로 잘 만든 남성복의 가치가 부상했다. 하지만 고리타분한 클래식으로의 회귀는 아니다. 현재적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차원의 남성적 우아함이다.
재킷, 셔츠, 팬츠, 레이스업 부츠, 타이, 선글라스 모두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재킷, 셔츠, 팬츠, 레이스업 부츠, 타이, 선글라스 모두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2. Oversized Puffa
우리나라의 롱 패딩 유행이 전 지구적 유행이 될 참이다. 발끝까지 내려오는 패딩 코트나 부피를 훌쩍 키운 오버사이즈 패딩 아우터웨어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니까. 더 화려하게, 더 하이패션적으로.
다운재킷 337만5000원, 트랙 팬츠 100만5000원, 부츠 161만원 모두 발렌시아가.

다운재킷 337만5000원, 트랙 팬츠 100만5000원, 부츠 161만원 모두 발렌시아가.



3. I See Through
오간자 등 휘황한 고급 소재로 만든 시스루 셔츠가 기습적으로 등장했다. 방식은 두 가지다. 투박한 스웨터나 아우터웨어 안에 입어 포인트로 활용하거나, 과감하게 드러내 퇴폐적이고 은밀한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왼쪽) 시스루 셔츠 121만원 펜디. (오른쪽) 시스루 셔츠, 팬츠, 타이, 벨트 모두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왼쪽) 시스루 셔츠 121만원 펜디. (오른쪽) 시스루 셔츠, 팬츠, 타이, 벨트 모두 가격 미정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4. Men’s Purse
거리에서 핸드백을 어깨에 멘 남자들을 마주칠지도 모를 일이다. 수많은 브랜드에서 여성용 핸드백을 빼닮은 자그마한 남성용 가방을 소개했다. ‘men’과 ‘purse’의 합성어 ‘머스(murse)’라는 단어까지 생겨났다.
터틀넥 스웨터 170만원, 가죽 팬츠 620만원 모두 톰 포드. 바게트백 285만원 펜디 x 포터.

터틀넥 스웨터 170만원, 가죽 팬츠 620만원 모두 톰 포드. 바게트백 285만원 펜디 x 포터.



5. Extra Long Scarf
이제 스카프를 길게 더 길게, 발끝에 닿을 정도로 늘어뜨려 둘러야 한다. 게다가 스카프의 장식적 역할은 더 커졌다. 화려한 페이크 퍼 소재나 압도적인 패턴의 스카프가 아우터웨어 역할을 대신할 정도로 말이다.
에코 퍼 스카프 가격 미정 구찌.

에코 퍼 스카프 가격 미정 구찌.



6. No More Sneakers
새로운 스니커즈가 쏟아져 나왔고 남자들은 구두의 존재를 금방 잊었다. 하지만 스니커즈의 폭주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다. 그 자리를 채운 건 레이스업 슈즈, 로퍼, 부츠처럼 전통에 기반한 구두. 물론 약간의 동시대성을 가미해서.
 BB 로고 롱부츠 가격 미정, BB 로고 부츠 161만원, BB 로고 더비 슈즈 135만5000원 모두 발렌시아가.

BB 로고 롱부츠 가격 미정, BB 로고 부츠 161만원, BB 로고 더비 슈즈 135만5000원 모두 발렌시아가.



7. Super Shine Metalic
스포츠웨어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남성복의 질감이 훨씬 다양해졌다. 특정 영역에서만 활약하던 소재들도 내키는 대로 경계를 넘나든다. 메탈릭 소재도 그중 하나. 그것도 아주 찬란하게.
패딩 파카, 셔츠, 팬츠, 부츠 모두 가격 미정 에르메네질도 제냐 XXX.

패딩 파카, 셔츠, 팬츠, 부츠 모두 가격 미정 에르메네질도 제냐 XXX.



8. Mixwear Everywhere
규칙과 경계를 지우고 지웠던 지난 시즌들의 여파로 믹스매치가 더욱 자유로워졌다. 특히 윈드브레이커, 트랙 재킷과 트랙 팬츠 같은 스포츠웨어가 자유롭게 활약한다. 포멀한 팬츠나 테일러드 재킷, 단정한 첼시 부츠처럼 정반대 지점의 것과 함께 섞는 방식.
 (왼쪽) 윈드브레이커, 팬츠, 부츠, 목걸이 모두 가격 미정 베르사체. (오른쪽) 윈드브레이커, 노란색 티셔츠, 초록색 터틀넥 톱, 검은색 팬츠, 부츠 모두 가격 미정 지방시.

(왼쪽) 윈드브레이커, 팬츠, 부츠, 목걸이 모두 가격 미정 베르사체. (오른쪽) 윈드브레이커, 노란색 티셔츠, 초록색 터틀넥 톱, 검은색 팬츠, 부츠 모두 가격 미정 지방시.



9. Big Bold Jewelry
크고 투박한 주얼리의 시간. 섬세하고 촘촘하게 세공한 것보다 아트 피스처럼 웅장하게 완성된 주얼리 말이다. 무겁고 기괴하고 압도적인 그 자체가 개성이자 새로운 아름다움이 되는 시대다.
귀 모양 이어 커프 51만원 구찌.

귀 모양 이어 커프 51만원 구찌.



10. Vintage Today
구찌가 몰고 온 빈티지 스타일은 우리의 시간을 과거로 돌려놓는다. 프린트, 실루엣, 세부, 뉘앙스 등 모든 콘텐츠가 완벽하게 과거의 것을 복기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분명 동시대성의 한 결로 존재한다.
 프린팅 셔츠 145만원, 하늘색 셔츠 97만원, 체크무늬 팬츠 146만원, 부츠 390만원 모두 구찌.

프린팅 셔츠 145만원, 하늘색 셔츠 97만원, 체크무늬 팬츠 146만원, 부츠 390만원 모두 구찌.



11. Fantastic Illustration
일러스트레이션의 향연. 이제는 그 어떤 것도 패턴화될 수 있다. 친숙한 캐릭터부터 유명인의 얼굴, 디자이너의 무드보드, 툭툭 그린 낙서까지. 정형화된 패턴을 벗어나 예술적으로 승화된 일러스트레이션을 대담하게 뒤덮었다.
(왼쪽) 코트 640만원, 셔츠 가격 미정 모두 발렌티노-언더커버. (가운데) 셔츠, 회색 카디건,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프라다. (오른쪽) 터틀넥 톱,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디올 맨.

(왼쪽) 코트 640만원, 셔츠 가격 미정 모두 발렌티노-언더커버. (가운데) 셔츠, 회색 카디건, 팬츠 모두 가격 미정 프라다. (오른쪽) 터틀넥 톱,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디올 맨.



12. Strong Shoulders
다시 돌아온 테일러링 때문일까. 축 늘어진 어깨 라인이 지배적이던 재킷에도 단단하고 번듯한 어깨 라인이 속속 등장했다. 어떤 각도에서 봐도 기품이 넘치고 누가 입어도 우아한, 재킷 본연의 아름다움으로의 회귀.
재킷 395만원 보테가 베네타.

재킷 395만원 보테가 베네타.



13. Chunky Bang Hair
두피가 다 보이는 버즈컷, 빈틈없이 바짝 뒤로 넘긴 슬릭 헤어처럼 극으로 치닫던 헤어에도 다른 대안이 생겼다. 대수롭지 않게 어깨까지 기른 머리와 간신히 가위로 오린 것 같은 뱅 헤어. 이때 핵심은 손으로 툭툭 털어서 말린 것처럼 삐뚤빼뚤한 앞머리.
 BB 로고 롱부츠 가격 미정, BB 로고 부츠 161만원, BB 로고 더비 슈즈 135만5000원 모두 발렌시아가.

BB 로고 롱부츠 가격 미정, BB 로고 부츠 161만원, BB 로고 더비 슈즈 135만5000원 모두 발렌시아가.



14. Too Many Layers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두르고, 허리춤에 칭칭 감고, 몇 겹씩 잔뜩 입었다. 바지 위에 바지, 그 위에 또 치마, 그 위에는 이불처럼 커다란 코트, 거기에 벨트까지. 물 한 방울, 바람 한 숨 샐 틈 없이 덮고 또 덮는다.
 레이어드 재킷,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루이비통.

레이어드 재킷, 팬츠 모두 가격 미정 루이비통.



15. All Leather
가죽을 가장 호화스럽고 본능적으로 입는다. 가죽으로 된 코트와 재킷, 셔츠, 팬츠, 구두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는 방식. 이왕이면 소재와 두께, 광택이 모두 다른 걸로 고르고 골라서.
가죽 재킷 873만5000원, 가죽 팬츠 가격 미정, 부츠 185만원 모두 보테가 베네타

가죽 재킷 873만5000원, 가죽 팬츠 가격 미정, 부츠 185만원 모두 보테가 베네타



2019년 가을과 겨울,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동시대적 패션 키워드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