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존스와 레이먼드 페티본의 만남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새로운 컬렉션을 위한 킴 존스의 선택, 레이먼드 페티본. | 디올,DIOR,킴 존스,레이먼드 페티본,패션

© MORGAN O'DONOVAN ‘오늘날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가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디자이너, 수많은 찬사를 받은 2019 SUMMER 컬렉션을 시작으로 디올 남성 컬렉션의 새로운 챕터를 채워나가고 있는 킴 존스는 완전히 새로운 디올 맨을 창조해가고 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요란스럽지 않지만 누구보다 파격적으로 하우스의 정신을 해석해 자신만의 비전을 세워나가는 그는 새로운 디올 맨의 해법을 크리스챤 디올의 삶과 유산에서 찾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다. 디올 하우스 창립 전 갤러리스트이자 아트 컬렉터였던 크리스챤 디올의 발자취에서 힌트를 얻은 그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를 시작으로 매 시즌 아티스트와 협업한다.    © MORGAN O'DONOVAN 사실 킴 존스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협업이다. 그런 그가 디올 맨의 2019 WINTER 컬렉션을 준비하며 떠올린 아티스트는 레이먼드 페티본이다. 언더그라운드 정신을 꿰뚫는 레이먼드 페티본은 1970년대 밴드 블랙 플래그, 소닉 유스를 비롯한 여러 뮤지션을 위한 작업으로 주목받으며 미국 펑크 신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다.   © JACKIE NICKERSON 오랫동안 그의 작업을 흠모해왔다고 밝힌 킴 존스는 레이먼드 페티본의 아카이브에서 작품을 고르고 새로운 작업도 의뢰했다. 옷과 액세서리에 투영된 회화 이외에도 1947년 크리스챤 디올의 첫 번째 컬렉션에서 선보인 표범 무늬를 새로이 디자인했고, 또 로고는 레이먼드 페티본의 시그너처인 브러시 스트로크로 새롭게 탄생했다.   디올 맨의 기품 있는 테일러링에 펑크 무드를 더한 컬렉션을 완성한 킴 존스는 레이먼드의 손을 거친 새로운 프린트와 디자인 모티프를 2019 WINTER 컬렉션의 액세서리 라인에도 장식했다.  2000 SUMMER 여성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새들백은 킴 존스의 첫 컬렉션을 통해 남성 버전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이후, 눈길을 사로잡는 말 안장 형태의 디자인에 인더스트리얼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버클 등 모던한 세부 장식을 더해 큰 사랑을 받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1967년 마크 보한이 디자인한 오블리크 로고 패턴의 자카르 소재에 레이먼드 페티본의 화이트 레오파드 프린트를 더해 더욱 의미 있게 업그레이드했다.   © MORGAN O'DONOVAN 밀레니얼 세대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미니백인 롤러백 또한 마찬가지. 킴 존스의 데뷔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은 B23 스니커즈 역시 반투명의 테크니컬 캔버스 소재 대신 레이먼드 페티본의 회화를 옮긴 자카르 소재를 활용했다. 디올의 낭만주의를 킴 존스와 레이먼드 페티본이 함께 해석한 이번 컬렉션은 무슈 디올에 대한 헌사의 의미를 담아 더욱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