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고운 밤' 핀란드 웨이브전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길고 고운 밤 | 웨이브전,핀란드,핀란드 웨이브전,북유럽 디자인,디자이너 알바르

 북유럽 디자인 제품 중에 왜 조명이 많은지 아세요? 덴마크에서 유학 중인 지인이 물었다. 북유럽 디자인 열풍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한국에 살고 있건만 답할 수 없었다. “밤이 길어서 그래요. 춥고 긴 밤을 조금이나마 덜 적적하게 보내기 위해서 조명이나 실내 가구에 공들인 거죠.” 북유럽의 기나긴 밤을 겪어본 적 없더라도 어둠 속에서 미려한 북유럽 디자인을 느낀 적이 있다면 고개를 끄덕일 이야기였다. 핀란드에서 나고 자란 디자이너 알바르 알토는 왜 단순한 곡선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을까. 카이 프랑크는 왜 색만이 유일한 장식이라고 말했을까. 티모 사르파네바는 왜 유리 소재를 편애했을까. 그 마음을 엿보려 미술관에 간다. 춥고 긴 밤을 밝히는 북유럽 디자인의 근간이 여기 모였다.  <핀란드 웨이브>전, 11월 2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