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꼭 봐야할 추천 영화 5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까지 유독 천 만 관객 영화가 많았던 올해, 이들만큼 떠들썩하진 않았지만 좋은 영화도 많았다. 추석 연휴 집에서 보면 좋은 영화 5편. | 영화,극한직업,감독 김윤석,배우 김윤석,그때그들

&lt;그때 그들&gt;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는 아름다움, 젊음 그리고 욕망으로 자신의 인생 3부작을 장렬히 완성했다. &lt;그때 그들&gt;은 욕망에 관한 영화다. 최악의 이슈메이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의 이야기를 눈부시고 위험하게 그려냈다. 허세와 위선으로 가득한 인물은 비현실적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현실적이다. 감독의 용감한 연출이 빛난다. &nbsp; &lt;바이스&gt; 모든 국가는 그에 걸맞는 정부를 갖고, 국민은 그들에게 걸맞는 정치인을 갖는다. 딕 체니는 미국 역사를 퇴행시킨 정치적 괴물이었다. 조지 W. 부시라는 대통령을 앞세워 국정을 농단했으니까. &lt;바이스&gt;는 딕 체니의 악행을 고발하기 보다, 그를 있게 한 미국과 미국인의 현실을 지적한다. 이를 블랙 코미디를 섞어 서늘하게 보여준다. 다양한 비유와 은유가 난무하는 연출은 통렬해서 더 씁쓸하다. &nbsp; &lt;더 페이버릿&gt; 사랑과 행복은 상관 관계가 있을까? 사랑은 집착이나 광기, 상대 파괴나 자기 파괴, 감정적 유희나 육체적 쾌락을 포괄하는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간 자본주의 중산층의 가식을 고발해온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lt;더 페이버릿&gt;에서 감정적 가학과 피학으로 점철된 두 여인의 관계를 통해 사랑에 대한 질문을 세련되게 던진다. &nbsp; &lt;그린북&gt; 20세기 중반 발행된 &lt;그린북&gt;은 흑인의 여행 가이드북이었다. 전국 곳곳에 흑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숙박업소, 식당에 대한 안내서가 필요한 시대였고, 저자인 빅터 휴고 그린의 이름을 따서 &lt;그린북&gt;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영화 &lt;그린북&gt;은 1960년대의 실존 인물들을 토대로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다룬다. 두 남자의 로드무비는 더 이상 새롭지 않지만, 두 주인공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는 두 시간의 러닝타임을 ‘순삭’해 버린다. &nbsp; &lt;미성년&gt; 감독 김윤석은 배우 김윤석만큼이나 훌륭했다. 영화 속 인물끼리도, 영화 밖의 관객과도 시종 일정 거리를 유지한다. 통속적으로 흘러갈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보여주는 연출이 빛을 발한다. 배우여서 알 수 있는 강점을 활용해 미묘한 감정선을 바이올린 현 다루듯 세심하게 조율해냈다. 누가 성인이고 누가 미성년일까? &lt;미성년&gt;은 이 물음에 대한 영화다.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