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롱기스트 플라잇' IWC와 함께 볼트비 항공 학교를 가다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IWC와 볼트비 항공 학교가 이룩해낸 놀라운 여정. 그 출발의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 롱기스트,볼트비,굿우드 비행장,항공 박물관,IWC

지난 8월 5일 잉글랜드 남부 굿우드 비행장. 볼트비 항공 학교와 IWC가 함께 2년 반을 준비한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가 드디어 시작되는 날이다. 1940년대에 활약한 영국의 전설적인 전투기 스핏파이어를 복원해 두 명의 파일럿이 번갈아 비행하여 4개월간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여정이다. 한 문장으로 정리했지만 사실 이 프로젝트는 어마어마한 노력과 상상도 못 할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단 1940년대에 만들어져 실전에 참여했던 스핏파이어를 구해 현재 비행 가능한 상태로, 그것도 세계 일주가 가능한 상태로 복원하는 일,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1950년대 네덜란드 공군에서 퇴역한 뒤 암스테르담의 항공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스핏파이어 한 대를 영국의 수집가가 구매하여 소장하고 있었고, 그 수집가의 스핏파이어를 구입하면서 이 불가능에 가까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생산된 지 70년이 넘은 전투기, 그것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유물을 다시 비행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은 그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었다. 게다가 스핏파이어 본연의 모습 그대로, 최대한 기존 부품을 유지한 채 복원한다는 목표도 있었다. 4만여 개의 부품과 패널, 8만여 개의 리벳을 각각 분리하여 점검하고 복원했다. 날개 등 한두 개의 요소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본래의 부품을 유지했으며 패널과 조정석도 본래의 것을 사용했다. 현대식 라디오와 GPS만 추가했을 뿐 오리지널 엔진인 롤스로이스 멀린 70도 정밀 점검해서 수리해 그대로 사용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것은 동체와 날개를 복원하면서 진행한 특수 연마 작업으로 스핏파이어의 외관을 마치 은색의 거울과 같은 표면으로 마감했다는 것. 그 덕에 이 스핏파이어는 ‘실버 스핏파이어’라는 매력적인 애칭을 갖게 되었다. “오늘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의 첫 번째 비행이 우리를 무사히 스코틀랜드 로시머스로 데려다줄 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서 우리는 페로 제도를 거쳐 아이슬란드에 도착할 겁니다. 그리고 그린란드, 캐나다를 거쳐 미국으로, 그 후에는 알래스카로 갔다가 다시 러시아,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와, 정말 긴 여정이네요. 그 후에도 태국, 인도를 거쳐 중앙아시아로 간 다음 12월쯤 드디어 유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말로 설명하니 1분도 안 걸리지만 이 모든 지역을 실버 스핏파이어로 비행하는 데는 네 달 정도가 걸릴 예정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파일럿이자 볼트비 항공 학교 창립자인 스티브 볼트비 브룩스 실버 스핏파이어를 조종하게 될 두 명의 파일럿 중 한 명인 매트 존스가 이륙 전 굿우드 비행장 격납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이 스핏파이어가 여기 이렇게 하나의 온전한 비행기로 완성된 것 자체가 큰 성공입니다. 실제 이륙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가 고대했던 것을 이루게 되어 정말 마음이 벅찹니다. 스핏파이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군용 비행기입니다. 방어용으로 디자인되었죠. 이 비행기는 전쟁을 반대하고 자유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상징합니다. 전 세계를 비행하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자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실버 스핏파이어를 타고 비행할 때마다 전쟁이 아닌 그 과정에서 희생한 이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추도하게 될 것입니다.” 또 한 명의 파일럿 매트 존스. 총 4만3000km 이상을 100개 구간으로 나눠 비행하고 30여 개국을 방문하는 일정. 약 4개월간의 길고도 고된 여정을 시작하기 직전인 두 파일럿과 그들의 비행기를 직접 목격한다는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감동과 존경을 경험하게 한다.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들의 의지와 열정에 자연스레 박수도 보내게 된다. 실버 스핏파이어의 위대한 모험은 공식 인스타그램(@thesilverspitfir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8월 15일 현재 실버 스핏파이어는 스코틀랜드와 그린란드를 거쳐 캐나다 영공을 은빛 날개로 아름답게 순항하고 있다.      Pilot’s Watch Timezoner Spitfire Edition The Longest Flight IWC는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의 공식 타임키퍼이자 메인 파트너로 실버 스핏파이어의 여정을 전적으로 지원했다. 또한 이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기념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 기존 파일럿 워치 컬렉션에 다양한 스핏파이어 모델을 추가했으며, 좀 더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 ‘파일럿 워치 타임존 스핏파이어 더 롱기스트 플라잇’도 선보였다. 세계 일주 비행과 30여 개국 방문이라는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베젤을 회전시키면 시간과 날짜, 24시간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회전하며 다른 시간대로 맞춰지는 특허받은 타임존 메커니즘을 장착했다.  파일럿 워치답게 시간, 날짜, 24시간 디스플레이 등의 가독성 또한 탁월하다.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와 블랙 다이얼의 조합은 실버 스핏파이어 외관에서, 그린 텍스타일 스트랩은 조정석에 사용된 컬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250개 한정 생산 모델로, 제품 뒷면에 제품 번호와 함께 더 롱기스트 플라잇 프로젝트 로고가 인그레이빙되어 특별함을 더한다. 새로 개발한 IWC 자체 제작 오토매틱 무브먼트 82760 칼리버를 장착했다. 60시간 파워 리저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