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아일랜드의 수장 ‘카를로 리베티’와의 인터뷰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스톤아일랜드의 CEO 카를로 리베티를 만났다. 브랜드의 혁신성이 어디에서 오는 지 알 것 같았다. | 스톤아일랜드,스톤아일랜드 서울플래그십스토어,카를로리베티

스톤아일랜드(Stone Island)는 패션계에 고유한 영역을 구축한 브랜드다. 스포츠웨어, 스트리트웨어, 하이엔드 컬렉션 사이를 넘나들며 그들의 언어로 컬렉션을 구축해왔다. 브랜드의 철학을 고수하면서도 진취적인 사고로 진화된 의복을 만들었다. 스톤아일랜드는 기존 패션계의 고정화된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것은 물론, 광고가 아닌 ‘옷’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 성공한 몇 안 되는 브랜드다. 스톤아일랜드는 1982년 마시모 오스티(Massimo Osti)가 설립했다. 그는 제품 개발을 실험의 영역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와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설립 초기부터, 스톤아일랜드는 기존 브랜드와 다른 노선을 잡았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실수로 폐기할 트럭 방수포가 회사에 도착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를 씻고 닦아내는 과정을 거쳐 옷감으로 사용했다. 이것의 유산이 바로 브랜드의 상징적인 ‘테라 스텔라(Tela Stella)’ 직물이다. 한편 브랜딩과 소재 개발 연구 등을 맡고 있던 카를로 리베티(Carlo Rivetti)는 마시모 오스티가 바통을 이어 받아 1993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그는 스톤아일랜드의 황금기를 열었으며, 직물 염색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스톤아일랜그 플래그십스토어 서울 파티 자리에서 카를로 리베티(Carlo Rivetti)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브랜드의 혁신과 브랜드의 DNA, 미래에 대해 물었다.     Q. 한국 방문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번이 첫 방문인가요? A. 스톤아일랜드 서울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몇 차례 방문한 적은 있어요. 199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었습니다. 한국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나라이고 저희 브랜드의 중요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우리와의 굳건한 신뢰와 협업으로 맺은 한국 파트너 FGF와 20년 넘게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스톤아일랜드의 DNA는 무엇인가요? A. 스톤아일랜드는 혁신적인 디자인, 최첨단 소재 개발, 혁신을 상징하는 브랜드입니다. 소재에 대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특수 가공 연구로 스톤아일랜드만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어요. 그리고 저는 이 모든 것이 브랜드의 자부심과 열정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자부심과 열정, 이것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거죠.   Q. 겸손한 말씀이네요. 스톤아일랜드는 엄청난 기술력으로 유명하잖아요? A. 37년 이상의 연구와 실험으로 구현된 브랜드가 스톤아일랜드이기도 하죠. 직물 개발, 의복 처리, 염색 기술에 대해 끝없이 연구하고 실험합니다. 때론 실수도 있지만, 실수에서도 배우는 게 많죠. 우리는 항상 기능성을 염두에 두고 옷을 설계합니다. 우리는 스톤아일랜드 옷을 입는 이들이 항상 편하고, 멋지며, 스스로 만족하길 바랍니다. 당장 매출에 급급해 과대 광고를 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이 점이 매우 자랑스러워요. 스톤아일랜드의 팬들이 오직 제품으로 우리를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Q. 스톤 아일랜드는 팬이 많은 브랜드죠. 왜 특히 젊은 사람들이 스톤아일랜드에 열광할까요? A. 스톤아일랜드는 의복을 만드는 독특한 기술과 노하우, 제품에 대한 열정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저희 고객은 최상의 안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거리낌없이 스톤아일랜드와 제품에 대해 말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그들의 눈에서 브랜드에 대한 사랑과 어떤 힘을 보게 됩니다. 제가 그렇듯, 그들도 스톤아일랜드가 삶의 일부인 거죠. 때때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를 되새기곤 합니다. 스톤아일랜드의 소비층이 계속 젊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연이 아니라 우리가 과학적으로 추구한 결과입니다. 그 시작점은 저의 아들이었습니다. 그와 그들의 세대와 이야기하며 많은 것들 느꼈습니다. 그들의 생활, 필요, 환경, 흥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옷에 녹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국경을 넘어선 디지털과 미디어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스토리텔링이 더 빠르고 더 넓게 전파되고 있는 거죠. 하지만 저는 나이로 시장을 구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지금 시대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한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Q. 스톤아일랜드는 메인 컬렉션과 스톤아일랜드 쉐도우프로젝트라는 두 개의 컬렉션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쉐도우프로젝트 라인은 메인 컬렉션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스톤아일랜드 쉐도우프로젝트는 우리 브랜드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를 항상 페라리에 비유해서 말하곤 합니다. 포뮬러1과 마찬가지로 스톤아일랜드는 쉐도우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소재와 의복의 후처리 과정을 테스트합니다. 현재의 착용자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도 쉐도우프로젝트를 통해 알아봅니다.   Q. 스톤아일랜드는 의복 기술의 정점에 있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도 있을까요? A. 미래를 예견하고 노력하라! 무엇보다 저는 브랜드의 DNA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그 DNA가 녹아 든 미래를 만들길 원합니다. 이것이 스톤아일랜드의 근간이며 미래입니다.   Q. 스톤아일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A.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저는 스타 싱글 플레이어 대신 팀 플레이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템이 브랜드를 견인하는 것 말고, 대부분의 아이템이 꾸준히 대중에게 어필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제게는 모든 아이템이 특별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스톤아일랜드 마니아분들께 전하실 메시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A. 한국인 고객들에게 스톤아일랜드와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스톤아일랜드를 사랑하는 이들의 열정으로 살아갑니다.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행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스톤아일랜드와 함께해 주세요. 우리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