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동안 한국에서 유소년을 거쳐 성인이 된 후에야 건너간 선수들 대부분은 ‘얌전하다’ ‘투쟁심이 떨어진다’고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강인은 선배 선수들과는 달리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일어난 ‘실수’였을 것입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렌시아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는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었다. 그는 아직 어린 선수이며 배울 것이 많다”며 이강인이 반성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동료 의식 없이 상대 선수에게 위험한 태클을 한 것은 분명 잘못한 것이고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인은 대표팀 선배 이청용이 톰 밀러의 무자비한 태클로 고생했던 일화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번 일로 의기소침해져서 플레이가 위축된다거나 수비 가담을 덜 한다거나 하는 일도 없어야겠죠. 이강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