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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후보에 오르지 않았을까?

방탄소년단(BTS)이 2020년 1월에 열리는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의 후보에서 빠졌다. 후폭풍은 여전히 거세다. 이 사건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BY오정훈2019.12.05
 attends the 61st Annual GRAMMY Awards at Staples Center on February 10, 2019 in Los Angeles, California.

attends the 61st Annual GRAMMY Awards at Staples Center on February 10, 2019 in Los Angeles, California.

“BTS가 올해 발표한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비욘세의 라이브 앨범 'Homecoming' 보다 더 잘 팔렸다. 하지만 BTS는 그래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건 그들이 지속해서 미국의 주요 시상식에서 무시당한다는 걸 뜻한다. 시상식에서 K-Pop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지금 음악 산업의 현실과 너무나 대조된다. 미국의 메이저 음반사들은 지난 12개월간 앞다퉈 K-Pop 그룹과 손을 잡았다. 그런데도 BTS는 그래미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 보컬 앨범뿐만 아니라 베스트 월드 뮤직 앨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래미는 시대에 뒤처져 있다.”
-<롤링 스톤>, 엘리아스 라이트
 
 
“BTS의 'Map of the Soul: Persona' 판매량은 9월 기준 400만장을 넘어섰다. 그들은 비틀스 이후 처음으로 1년 사이에 앨범 3개를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렸다. 'Map of the Soul: Persona' 앨범에 수록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그들은 꾸준한 노력, 인내, 재능, 그리고 전 세계의 청중과 소통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뒀다. 이건 전례 없는 문화적 현상이다. 그들의 예술적 기교, 판매량, 문화적 영향력에 비춰볼 때 그들은 당연히 그래미 후보에 올라야 했다.”
-인터넷 매체 <치트시트닷컴>, 에린 머피
 
 
“아미(ARMY)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BTS는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앨범을 3개나 올렸지만, 그래미 후보에 오르면 안 됐다. BTS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룹이고 지난해 그래미에 시상자로 나와 시청률과 SNS 검색량을 엄청나게 올렸지만 후보에 오르면 안 됐다. 왜냐면 그들이 그래미 후보에 오르면 중요한 역사가 만들어질 거고 단단했던 장벽이 마침내 무너질 테니까. 그들이 영어로 노래를 부르지 않은 게 방해 요소였을 수도 있겠지만 전미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회원들이 조금만 공부하면 그들이 만든 것의 중요성과 가치를 이해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다. BTS가 그래미 후보에조차 오르지 않은 건 불공정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포브스>, 휴 매킨타이어
 
 
“그래미 후보에서 BTS가 빠졌다. 음악 산업은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성공한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BTS는 지난 11월 20일에 발표된 그래미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BTS는 비틀스 이후 처음으로, 1년에 음반 3개를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올렸다. 그들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our’로 벌어들인 수익은 1400억 정도로 예상된다. 다들 ‘올해의 레코드’ 후보로 예상했을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베스트 월드 뮤직 앨범’ 후보에는 들어갈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인디펜던트>, 제이콥 스톨월시
 
 
"그래미 후보가 발표됐다. 근데 K-Pop은 도대체 어디에? 왜 그래미는 그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걸까? 아마도 최종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의 나이 때문인 걸까? 심지어 ‘베스트 월드 뮤직 앨범’ 후보에도 빠졌다. 나이 든 세대들이 아마도 그들을 잘 모르기 때문일 거고, 엄청난 팬덤 현상을 수준 이하로 치부했기 때문일 것이다. 라디오 차트나 신경 쓰는 이런 식의 낡은 논리를 계속 고수한다면 관심을 기울여야 할 혁신적이고 재밌는 움직임을 못 따라오고 계속 뒤처질 것이다. K-Pop은 하나의 현상이다, 그래미가 이걸 인정할 때가 왔다.”
-<아이-디>, 더글라스 그린우드

 
- 프리랜스 피처 에디터 나지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