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토쇼에서 만난 타이칸 4S, 머스탱 마하-E 등 전기차 신흥 강자 5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지난 11월 22일 개막한 LA 오토쇼에서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가 무수한 도전장을 받았다. 테슬라 킬러를 꿈꾸며 올 한 해 우리나라에 선보일 신흥 강자를 모아봤다.



LA 특급


스위스 제네바,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 그리고 미국 디트로이트. 이 다섯 곳에서 열리는 모터쇼를 이른바 ‘5대 모터쇼’라 부른다. 하지만 LA와 시카고에서도 모터쇼가 열려 디트로이트는 비교적 집중도가 떨어졌다. 물론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요람은 디트로이트. 나머지는 사실상 찬밥 신세였는데 최근 LA가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인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덕택이다. 자동차 산업의 헤게모니가 급격히 전기차로 옮겨가며 실리콘밸리의 IT 회사들이 신흥 강자로 떠오른 것이다. 2019년에는 변화의 폭이 훨씬 컸다. 테슬라의 앞마당이라고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한복판에서 무수한 브랜드가 전기차를 월드 프리미어로 내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선전포고다. 2019년 테슬라는 첫 전기 트럭인 사이버트럭을 모터쇼장이 아닌 사막 한복판에서 공개하며 비밀 작전을 펼쳤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각 제조사는 보란 듯 부스를 멋지게 꾸몄다. 오랜만에 LA가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끌었던 차 5대를 소개한다.


01 포르쉐 타이칸 4S
포르쉐는 지난 9월 타이칸 터보와 터보 S 발표에 이어 4S 모델을 선보였다. 타이칸 라인업의 엔트리 모델이다. ‘조금만 더 높게’를 모토로 아주 치밀하게 모델 라인업을 가지치기하는 브랜드 포르쉐답게 4S는 고를 수 있는 배터리가 두 가지다. 노멀, 그리고 퍼포먼스. 제로백(시속 0km에서 100km까지의 가속)과 최고 속도는 4.0초, 250km/h로 동일하다. 차이점은 주행 가능 거리다. 완전 충전 시 각각 407km, 463km를 달릴 수 있다. 파나메라보다도 작은 사이즈라 2열 공간은 포기해야겠거니 싶었는데 의외로 넓다. 엔진과 변속기, 프로펠러 샤프트도 필요 없는 순수 전기차의 장점이다. 2020년 4분기 출시 예정.


02 포드 머스탱 마하-E
이번 LA 오토쇼에서 테슬라 킬러의 선봉에 선 브랜드는 포드다. 주인공은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인 마하-E. 북미 시장 기준 최대 7000만원대에 그치는 가격을 자랑한다. 게다가 전기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행 가능 거리도 400km를 훌쩍 넘겨 보급형 전기차의 입지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볼멘소리도 나온다. 가장 큰 이슈는 머스탱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갖다 붙이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는 것. 문짝도 4개나 되는데 말이다. 그래서일까, 포드 회장 빌 포드는 이 차를 직접 운전하기 전까진 머스탱이란 이름을 앞에 놓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차에서 내릴 때는 ‘엄지 척’ 했고 말이다. 2020년 4분기 출시 예정.


03 미니 쿠퍼 SE
미니 최초의 전기차인 쿠퍼 SE는 외면에서 전기차라는 게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워낙 아이코닉한 차다 보니 엔진을 모터와 배터리로 바꾸면서도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한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전면의 막힌 그릴과 독특한 휠, 전기 미니 전용 배지가 전부다. 단점은 배터리다. 아무래도 덩치가 작다 보니 배터리를 욱여넣으려고 해도 한계가 있었나 보다. 1회 충전했을 때 갈 수 있는 거리가 270km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건 시트 아래에 배터리를 납작하게 깔아 내연기관 미니보다 무게중심이 더 낮다는 것. 그래서 더욱 다이내믹하게 움직인다. 2020년 2분기 출시 예정.


04 카르마 오토모티브 SC2 콘셉트
전기 슈퍼카 브랜드인 카르마 오토모티브가 공개한 SC2는 이를 둘러싼 ‘숫자’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진다. 제로백 1.9초 미만, 최고 출력 1100마력, 최대 토크 1452kg·m(실수로 소수점을 빠뜨린 게 아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63km, 가격 40억원 이상, 생산 대수 1대, 회사 업력 5년, 모기업인 중국 완샹 그룹의 중국 내 전체 기업 순위 5위, 현재 우리나라 진출을 위해 접촉하고 있는 국내 기업 1개.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05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e-트론은 아우디의 전기차 브랜드다. 지난해에 론칭했는데 그때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전기 SUV도 함께 내놨다. 이번에 내놓은 e-트론 스포트백은 기존 e-트론의 쿠페 버전이다. 형태뿐만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많은 부분이 발전했다. 백미는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다. 100만 개가 넘는 마이크로미러가 촘촘히 박혀 초당 최고 5000번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다. 쉽게 설명해서, 최대 50m 앞까지 훤히 비추며 방향지시등을 켜면 진입하려는 쪽 차선까지 불빛이 번진다. 또 운전대를 돌리면 차가 나아갈 방향을 도로에 화살표로 드리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멀리 맞은편에서 사람이 오면 보행자 무릎 아래까지만 빛을 깜박거려 경고를 한다. 마술 같은가? 올해 우리나라 도로에 돌아다닐 차 얘기다. 2020년 2분기 출시 예정.
지난 11월 22일 개막한 LA 오토쇼에서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가 무수한 도전장을 받았다. 테슬라 킬러를 꿈꾸며 올 한 해 우리나라에 선보일 신흥 강자를 모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