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가 스타일링 해보고 싶은 2020 S/S 스타일 Part.1

패션 에디터들이 2020 S/S 런웨이에서 찾은 올봄과 여름 꼭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

BYESQUIRE2020.01.23
 
 
1 MARTINE ROSE 마틴 로즈
라이더가 아니어도 기능성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을 수 있다. 마틴 로즈는 패드로 빵빵하게 채운 모터사이클 재킷을 빈티지한 옷과 뒤섞었다. 프린지가 달린 웨스턴 셔츠, 낡은 가죽 벨트, 촌스러운 울 체크 팬츠 그리고 그린 컬러 구두. 의외의 것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새로운 가치랄까. 1980년대 런던 레이브 신이 떠오르기도 한다. 당장 모터사이클에 올라탈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빈티지 재킷을 추천한다.
 
2 ROCHAS HOMME 로샤스 옴므
가장 입기 어려운 옷, 베스트가 이렇게 쉽고 담백하게 쓰일 수도 있다. 빳빳한 면 소재의 오버사이즈 핀턱 셔츠 위로 베스트를 무신경하게 겹쳐 입었는데, 불현듯 서정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핀스트라이프 팬츠와 스웨이드 부츠, 빈티지한 스웨이드 백, 이국적인 목걸이까지 빈틈없지만 넘치지도 않는다. 민트, 네이비, 샌드 등 전형적이지 않은 색 조합도 영리한 선택이다.
 
3 LEMAIRE 르메르
활강하는 제비의 날개처럼 칼라를 확 펼친 쿠반 칼라 셔츠에 주목할 때다. 르메르는 이 셔츠를 1970년대식으로 작정하고 활용했는데, 데님 재킷 칼라 위로 셔츠 칼라를 겹치는 식이다. 여기에 재킷과 색이 다른 데님 팬츠와 복고적인 앵클부츠까지 더해 부담스럽지 않은 복고풍 룩을 완성했다. 쿠반 칼라 셔츠 하나로 정돈된 복고풍 룩을 연출하는 간편한 방법.
 
4 MARGARET HOWELL 마가렛 호웰
봄 슈트는 꼭 이렇게 입어보고 싶다. 스리버튼 재킷과 턱이 분명하게 잡힌 팬츠로 세트를 맞춘 슈트에 낡은 티셔츠, 짧은 비니, 그리고 양말과 샌들. 두툼한 니트 양말 안에 슈트 팬츠를 쑥 집어넣고 가죽 샌들을 신는 귀여운 파격이랄까. 슈트에서 긴장을 덜어내고 유머와 여유를 담았다. 슈트를 좀 다르게 입는 신선하고 간편한 방법. 단, 캐주얼한 슈트여야 가능한 일이다.
 
5 PHIPPS 핍스
아웃도어의 뉘앙스를 빌리는 획기적인 방식. 핍스는 웨스턴 스타일에 아웃도어를 접목했다. 이를테면 명백한 웨스턴 셔츠와 카우보이모자, 말보로 맨적인 액세서리와 디테일이 가득한 룩에 아웃도어적인 옷과 신발을 능수능란하게 섞은 것이다. 탐험가와 카우보이의 만남이랄까. 그 결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아웃도어 룩이자 웨스턴 룩이기도 한 혼종이 탄생했다. 특히 트레킹 슈즈의 활용은 눈여겨볼 만하다.
 
6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
손바닥만 한 견장, 벨트 라인에 가까스로 닿을 정도로 짧은 길이, 루스한 실루엣과 과감한 사선 형태의 여밈. 이 오버사이즈 블루종은 유니폼의 전형을 우아하게 비틀었다. 그리고 블랙 셔츠와 풍성한 블랙 팬츠, 블랙 슈즈, 소재의 간극에서 오는 블랙의 농담도 수준 높게 조율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룩을 더 훌륭하게 완성하는 건 선글라스. 미래적이고 볼드한 선글라스 하나로 룩이 더 흥미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