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가 스타일링 해보고 싶은 2020 S/S 스타일 Part.2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패션 에디터들이 2020 S/S 런웨이에서 찾은 올봄과 여름 꼭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



1 COTTWEILER 코트와일러
최근 본 아노락 스타일링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아노락이 지닌 태생적 한계를 뛰어넘은 완벽한 균형감. 적당히 복고적이고 오픈칼라 셔츠 덕분에 꽤 신사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뚱딴지 같은 항아리 목걸이는 당장 빼앗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고 아노락을 바지 안에 넣어 입은 방식은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


2 MARNI 마르니
소매가 짧은 크림색 코튼 리넨 니트와 화이트 핀턱 팬츠와 납작한 핑크색 스니커즈. 도시와 휴양지를 막론하고 누구든 봤을 법한 서머 룩이다. 이 룩이 귀여운 걸 넘어 참신해진 이유는 순전히 안에 겹쳐 입은 레드 폴로셔츠 덕분이다. 드문드문 보이는 쨍한 레드 컬러가 단순하지만 재밌고 신선하다. 깃을 구깃구깃하게 세운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누구든 꼭 시도해야 할 서머 레이어링이다.


3 WALES BONNER 웨일스 보너
동화처럼 서정적인 옷을 입고 싶은 날도 있다. 예를 들면 웨일스 보너가 만든 이 핑크색 핀턱 셔츠 같은. 하지만 이런 셔츠에 화이트 팬츠까지 입으려면 좀 긴장해야 한다. 취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럴 때는 대척점에 있는 것을 떠올린다. 예를 들면 버킷 해트를 쓰거나 트레이너 스니커즈을 신는 것처럼 단순한 방법. 그럼 단숨에 쿨해진다. 약간은 풀어진 듯한 태도도 이런 옷을 입는 담백한 비법 중 하나다


4 DUNHILL 던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크 웨스턴이 합류한 후 던힐은 완전히 새로운 챕터를 맞이했다. 정교한 테일러링은 여전하지만 그 외엔 모든 게 다르다. 잔잔하게 흐르는 오버사이즈 실루엣, 귀족적인 소재, 신비로운 색 조화, 모든 지점을 관통하는 고풍스럽고 동시대적인 취향. 이렇게 채도가 낮은 색들을 한 벌로 입는 것도 현대적인 인상을 주는 방법 중 하나다.


5 HAIDER ACKERMANN 하이더 아커만
그레이는 속단할 수 없다. 명도와 채도에 따라 인상이 수십 가지다. 다만 모든 그레이가 하나같이 모던하다는 건 단언해도 좋다. 그레이로만 한 벌을 완성한다면 범접할 수 없는 모던의 끝처럼 보일 거다. 하이더 아커만은 차가운 금속성 그레이로 전신을 휘감았다. 낭만주의자도 때론 냉철해 보이고 싶은 법이니까. 앞코가 뾰족한 첼시 부츠까지 한몫해 더욱 날렵해 보인다.


6 CELINE by HEDI SLIMANE 셀린느 by 에디 슬리먼
섬세하게 매만진 가죽은 호수 같은 광택을 내뿜는다. 매끈한 질감이 사진을 뚫고 나올 것만 같다. 그런 가죽으로 만든 블랙 블루종은 몸에 꼭 맞아야 완벽하고, 현란한 색이 끼어들면 오히려 걸림돌이다. 용납할 수 있는 건 블랙과 화이트 정도. 에디 슬리먼이 블랙 가죽 블루종을 대하는 방식처럼. 에이비에이터 선글라스까지 그대로 착용하고 싶다.
패션 에디터들이 2020 S/S 런웨이에서 찾은 올봄과 여름 꼭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