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가 스타일링 해보고 싶은 2020 S/S 스타일 Part.3

패션 에디터들이 2020 S/S 런웨이에서 찾은 올봄과 여름 꼭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

BYESQUIRE2020.01.25
 
1 GUCCI 구찌
벨보텀 데님 팬츠 스타일링의 정석. 이왕 입는 거 복고적인 무드를 잔뜩 살려서 입는다. 셔츠는 와이드 칼라 셔츠로 활짝 젖혀서 입고, 벨트는 커다란 로고 버클이 달린 걸로, 부츠는 높고 날렵한 걸로 고른다. 셔츠는 화려할수록 좋고, 팬츠는 갈비뼈까지 바짝 올려 1970년대 록 스타처럼 거침없이 입을 것.
 
 
2 VETEMENTS 베트멍
이번 봄엔 좀 더 바보 같은 스웨트셔츠와 촌스럽게 나풀거리는 길이의 버뮤다 쇼츠를 함께 입고 싶다. 그 아래엔 꼭 무릎까지 바짝 올라오는 부츠를 신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옷도 어떤 액세서리와 매치하는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니까. 평이한 스니커즈보다는 잔뜩 힘이 들어간 부츠를 더하거나 작년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스포티한 선글라스를 매치하는 것도 세련된 방법.
 
 
3 Y/PROJECT 와이프로젝트
세상에서 제일 힘든 건 촌스럽지 않게 레이어링하는 것. 소재, 패턴, 컬러를 골고루 섞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게 없다. 이럴 땐 같은 색상, 다른 소재의 옷으로 레이어링하는 게 제일 안전하고 완벽하다. 온통 블랙인 트렌치코트와 매끈한 빅 칼라 재킷, 미끄러질 듯 유연한 실크 팬츠, 투박한 가죽 부츠. 같은 블랙이라도 농도와 양감에 변주를 주면 이렇게 입을 수도 있다.
 
 
4 JACQUEMUS 자크뮈스
올봄엔 반드시 종아리를 덮는 길이의 쇼츠를 입어야 한다. 종아리가 한 뼘 정도만 보이도록 양말은 워커 위로 바짝 당겨 신는다. 전반적인 컬러 팔레트와 질감은 균일하게 맞추는 게 좋다. 어수룩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신경 쓴 느낌이 드니까. 자크뮈스는 포슬포슬하게 가공된 면 소재 재킷과 팬츠에 트로피컬 패턴 셔츠를 더해 고루할 법한 스타일을 제법 영리하고 귀엽게 풀어냈다. 허리춤에 엉뚱하게 매달린 옥수수 모양 키링은 또 어떻고.
 
 
BODE 보디
패치워크와 스티치로 가득한 재킷과 인디언풍 패턴으로 뒤덮인 쿠반 칼라 셔츠, 무릎 위로 바짝 올라온 쇼츠, 생경한데 이상하리만치 잘 어울리는 발레 슈즈. 그리고 살짝 낡은 듯 경쾌한 컬러의 조화가 봄 그 자체다. 여기에 사용된 모든 원단과 세부가 사랑스럽다. 도무지 어딘지 알 수 없는 도시의 어느 창고에서 불현듯 발견한 원단으로 이렇게 새로운 패턴과 질감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특히 더 사랑스럽고.
 
 
6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낭만, 젊음, 방황. 이 룩을 보고 있자면 온갖 무용한 단어만 떠오른다. 오직 아름다움만 좇는 것처럼 실크와 자카르, 이그조틱 레더를 대담하게 섞었다. 느슨하게 감긴 스카프, 적당히 젖혀진 셔츠, 가슴팍을 훤히 드러낸 슬리브리스, 살갗이 비치는 하렘 팬츠. 단 하나로도 존재감이 엄청난 요소들을 분방하게 엮고 나열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전히 과하고 투박한 스트리트 무드가 산재한 패션 신에 등장한 우아한 파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