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시계로 유명한 오메가의 씨마스터 다이버 워치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대니얼 크레이그는 그의 경험과 취향, 오메가의 기술과 노하우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PERFECT CONNECTION



그간 본드 시계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고 들었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 시계는 종종 차고 다닐 만큼 좋아했지만 내 첫 007 영화 〈카지노 로얄〉을 준비하며 나만의 특별한 본드 시계도 갖고 싶었다. 첫 본드 시계는 플래닛 오션이었다. 제법 큰 사이즈였는데, 그래서 시계를 손등에 감고 상대를 가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건 본드 시계로서 무척 중요한 요소다. 본드 시계 제작 과정에서는 늘 오메가와 긴밀하게 협업했다. 시계 매뉴팩처에 내 의견이 반영된다는 게 감동적이었다. 다섯 편의 007 영화를 찍는 동안 오메가와의 관계는 더 긴밀해졌다. 시계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그렇게 완성된 결과물에 대해서는 항상 자부심을 느꼈다. 이번 본드 시계는 그 모든 여정이 집약적으로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어떤 시계를 원했나?
군용 시계임에도 우아했으면 했다. 또 슈트를 주로 입는 본드에게 시계가 소매에 걸리적 거리지 않아야 했다. 결론적으로 드레스 워치로 착용할 수 있는 밀리터리 스타일의 견고한 시계가 탄생했다.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 매우 가볍기도 하다. 〈노 타임 투 다이〉 촬영 초반에 이 시계를 전달받고 감동을 받았다. 완벽한 제임스 본드 시계였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본드 시계와 관련해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뭔가?
앞서 얘기했듯 플래닛 오션은 내게 매우 중요했다. 나는 항상 시계에 특별한 기능을 탑재하길 원했다. 플래닛 오션을 폭파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영화에서 또다시 멋진 임무를 수행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플래닛 오션은 매우 전형적인 본드 스타일이다. 제임스 본드에 걸맞은 우아함과 품격을 지니고 있으면서 정확도와 기능이 돋보이니까. 그런 플래닛 오션과 관련한 재미있는 장면이 〈스펙터〉에 등장한다. 내가 “이 시계의 특별한 기능은 뭐죠?”라고 묻자 벤이 “시간을 알려주죠”라고 대답하는 장면이다. 나를 비롯한 시계 애호가들과 007 영화 팬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장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제임스 본드로서 오메가 시계를 착용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었을 거다?
영화 속에서 착용할 오메가 시계가 주어진다는 건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 아니다. 대단히 영예로운 일이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지만 지금 떠오르는 게 있다. 스턴트 장면에서는 무거운 시계를 착용할 수 없어서 고무로 만든 가품을 착용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내 손목이 으스러졌을 거다. 또 하나는 제작자 두 분이 〈카지노 로얄〉에서 착용했던 시계를 내게 선물로 줬을 때가 기억난다. 난 그 영화가 내 마지막 007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시계 하나는 건졌네’ 라고 생각했다.(웃음)


다크 브라운, 베이지, 그레이가 조합된 나토 스트랩 버전은 더욱 고전적인 밀리터리 룩을 보여준다.

다크 브라운, 베이지, 그레이가 조합된 나토 스트랩 버전은 더욱 고전적인 밀리터리 룩을 보여준다.


플래닛 오션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줄곧 얘기했다. 그럼 많은 본드 시계 중에서도 플래닛 오션을 가장 좋아하나?
플래닛 오션이라고 항상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본드 시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씨마스터를 좋아하게 됐다. 이제껏 가장 견고한 파트너십으로 만든 시계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런 감성적인 이유 때문일 거다.
만약 씨마스터에 제임스 본드만을 위한 놀라운 기능 한 가지를 넣는다면?
벅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레이저 기능. 빠른 시간에 탈출할 수 있을 테니까. 이를테면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올게” 하고서는 벽을 뚫고 사라지게 말이다.(웃음)
제임스 본드가 아닌 일상에서는 어떤 오메가 시계를 좋아하나?
제작자 바버라 브로콜리가 내게 처음 전화해서 이렇게 말했다. “차 한잔하면서 제임스 본드 이야기나 할까요?” 내가 제임스 본드가 되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 부다페스트에서 〈뮌헨〉을 찍을 때였는데, 한동안 촬영에 몰두하다 불현듯 오메가 시계를 내게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상황이 훗날 추억이 될 거 같아서. 부다페스트의 약간 누추하고 의심스러워 보이는 중고 시계 가게에 들어갔다. 작동은 그럭저럭 하지만 착용하기엔 좀 그런 시계를 웃돈을 주고 샀는데, 나중에 오메가에서 이 시계를 훌륭하게 고쳐줬다. 그 시계를 무척 좋아해서 자주 찬다.
당신은 시계 애호가이기도 하다. 〈에스콰이어〉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계가 있나?
수동으로 직접 와인딩하는 시계가 어떨까 싶다. 매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으니까. 시계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문워치를 추천한다. 게다가 훌륭한 스토리까지 있다.
당신에게 시계란 어떤 의미인가?
환상적인 선물. 매번 007 영화 촬영이 끝날 때마다 나와 함께 일한 팀들에게 오메가 시계를 선물한다. 우리만의 전통 같은 것이랄까. 오메가의 빨간 쇼핑백을 받고 행복한 얼굴로 시계 박스를 여는 모습을 보는 게 무척 즐겁다.
〈노 타임 투 다이〉는 당신의 마지막 007 영화다. 당신이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세월 동안 관객들이 오메가 시계를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나?
007 영화에서 오메가는 무척 중요한 존재다. 오메가 대표이사 레이날드 애슐리만은 007 영화와 오메가의 관계를 ‘파트너십’이라고 얘기했다.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는 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한 단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오메가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내가 품격 있는 사람이라고 섣불리 얘기할 순 없지만 지난 세월 동안 오메가의 품격이 나에게도 조금은 전해진 거 같다.


뉴욕 더 스탠더드 호텔의 톱 오브 더 스탠더드에서 열린 파티 현장.

뉴욕 더 스탠더드 호텔의 톱 오브 더 스탠더드에서 열린 파티 현장.

뉴욕 더 스탠더드 호텔의 톱 오브 더 스탠더드에서 열린 파티 현장.

뉴욕 더 스탠더드 호텔의 톱 오브 더 스탠더드에서 열린 파티 현장.


SEAMASTER DIVER 300M 007 EDITION

오메가와 007 영화는 지난 25년 동안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올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노 타임 투 다이〉에는 아홉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새로운 본드 시계가 등장한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을 레퍼런스로 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이다. 오메가는 이 시계의 개발 과정에서 대니얼 크레이그는 물론 영화 제작자와 긴밀하게 협력했다.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을 깊이 탐구한 그들은 오메가 측에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했고, 오랜 시간 제임스 본드로 활약한 대니얼 크레이그의 경험 역시 최종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은 해군 중령 출신의 첩보원이라는 영화 속 캐릭터를 고려해 군사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염두에 두고 대니얼 크레이그의 조언을 반영했다. 그는 007 같은 비밀 업무를 수행하는 요원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가볍고 견고한 시계라 생각했다. 오메가는 그레이드 2 티타늄 소재를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 적용했다. 시계는 놀라울 만큼 가벼운 데다 스틸을 적용한 것보다 훨씬 견고해졌다. 그리고 새로운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적용해 기존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모델보다 얇아졌다. 이 역시 재킷 소매 안으로 쏙 들어가는 드레스 워치를 원한 그의 의견 덕분이다. 빈티지한 룩 역시 대니얼 크레이그의 취향이다. 알루미늄 다이얼과 베젤에 색이 바랜 듯한 트로피컬 브라운을 사용해 고전적인 밀리터리 시계를 연상케 한다. 다크 브라운, 그레이, 베이지가 배색된 스트라이프 나토 스트랩 버전은 더욱 고전적인 느낌이다.
케이스백에는 비밀스러운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0552’는 해군의 코드이며 ‘923 7697’은 다이버 시계를 뜻한다. 알파벳 A는 스크루인 크라운을 탑재한 시계를, ‘007’은 제임스 본드를, ‘62'는 최초의 제임스 본드 영화가 제작된 연도를 나타낸다. 제임스 본드의 시계이기도 하지만 완전한 밀리터리 시계이기도 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디테일이랄까. 나이아드 록 케이스백 시스템을 적용해 케이스백을 여닫을 때도 모든 인그레이빙이 정확하게 제자리에 고정된다.
이 모델은 오메가의 코액시얼 마스터 크로노미터 칼리버 8806으로 구동된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정확성과 크로노미터 성능, 항자성을 갖춘 최신 무브먼트다. 방수는 300m, 오메가의 5년 품질 보증이 적용된다. 티타늄과 나토 스트랩 두 버전의 시계는 빈티지한 브라운 패브릭 파우치에 담겨 출시된다. 또 그동안 본드 시계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된 것과 달리 2월부터 기본 라인업에 추가됐다.

티타늄 소재의 42mm 케이스와 메시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인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티타늄 소재의 42mm 케이스와 메시 브레이슬릿을 적용했다.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인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대니얼 크레이그는 그의 경험과 취향, 오메가의 기술과 노하우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