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취소는 윔블던뿐은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도 내년으로 연기되어 피해 규모가 약 3조원(30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20 유로 또한 연기되어 큰 피해를 보았다. 윔블던도 마찬가지로 행사 취소로 인해 약 3500억원(284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5월로 예정됐던 프랑스 오픈은 약 3500억원(2840억 달러)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회를 9월로 미루었으나, 이마저도 개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피해 속에서 영국 타임지에 따르면 윔블던은 ‘전염병에 의한 행사 취소’에 대한 보험금을 약 1700억원(1410억 달러) 수령할 것이라고 한다.

윔블던. 사진 출처 윔블던 홈페이지(wimbledon.com/coronavirus)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IOC 또한 올림픽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였지만 대부분 대회 취소와 관련 있는 조항이기 때문에 손해액보다 매우 적은 금액만 보상받을 것이라 한다. 윔블던을 제외한 테니스 그랜드 슬램 또한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애널리스트 벤 캐리 에반스는 현재까지 행사 취소 보험에서 조항들을 제외하는 것이 표준이었다고 한다. 올림픽, 월드컵은 무조건 개최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던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런 막연한 믿음을 처참하게 깨버렸다. 동시에 이 바이러스는 윔블던처럼 철저하게 준비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 WRITER 윤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