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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은 어떻게 코로나 시대에 1700억원의 승자가 되었나?

사스의 유행 이후 팬데믹을 예상한 윔블던의 선견지명에 대해 알아보자.

BY오정훈2020.05.11
윔블던은 올해 7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취소되었다. 윔블던은1877년 이래로 1•2차 세계대전 이외에는 한번도 빠짐없이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 134번째 대회의 취소는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75년 만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취소는 윔블던뿐은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도 내년으로 연기되어 피해 규모가 약 3조원(30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2020 유로 또한 연기되어 큰 피해를 보았다. 윔블던도 마찬가지로 행사 취소로 인해 약 3500억원(284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5월로 예정됐던 프랑스 오픈은 약 3500억원(2840억 달러)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대회를 9월로 미루었으나, 이마저도 개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피해 속에서 영국 타임지에 따르면 윔블던은 ‘전염병에 의한 행사 취소’에 대한 보험금을 약 1700억원(1410억 달러) 수령할 것이라고 한다.  
 
윔블던. 사진 출처 윔블던 홈페이지(wimbledon.com/coronavirus)

윔블던. 사진 출처 윔블던 홈페이지(wimbledon.com/coronavirus)

윔블던은 2003년 ‘사스 바이러스(SARS corona virus)’의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 관련 보험에 가입했다. 매년 약 24억원(200만 달러)씩 17년간 총 391억원을 납입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납입금액의 네 배가 되는 보험금을 탄 것이다. 391억원의 투자로 1700억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IOC 또한 올림픽에 대한 보험을 가입하였지만 대부분 대회 취소와 관련 있는 조항이기 때문에 손해액보다 매우 적은 금액만 보상받을 것이라 한다. 윔블던을 제외한 테니스 그랜드 슬램 또한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보험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애널리스트 벤 캐리 에반스는 현재까지 행사 취소 보험에서 조항들을 제외하는 것이 표준이었다고 한다. 올림픽, 월드컵은 무조건 개최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던 것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런 막연한 믿음을 처참하게 깨버렸다. 동시에 이 바이러스는 윔블던처럼 철저하게 준비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 WRITER 윤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