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링 패션을 넘어 티슈, 배변 봉투, 칫솔까지 지금은 에코 라이프 시대!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몸에 배어 있는 일상 생활용품을 바꾸기는 좀 더 수월하다.

리사이클링은 반짝하는 트렌드 혹은 미래지향적 이슈가 아니라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다. 환경은 보호하고 싶은데 지금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환경 운동가까지는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생활에서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친환경 생활용품을 추천한다. 기능은 물론 미적 감각까지 요즘 감성을 저격하는 아이템만 선별했다.

힙 터지는 리사이클링 휴지
페이셜 티슈, 미들노트 클럽. M537 롤티슈, 미들노트 클럽.
대다수의 휴지 브랜드가 천연 펄프 즉 건강한 나무를 베어 만드는 반면, 우유팩을 되살려 휴지로 재탄생시킨 브랜드가 있다. 바로 ‘미들노트 클럽’. 우리가 즐겨 마시는 200ml우유팩 약 107개를 리사이클링한 페이셜 티슈, 약 130개를 재활용해서 만든 키친타월, 약 537개를 되살림한 롤 티슈까지 3가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징은 투명 비닐에 별도의 인쇄 없이 포장되어 있는데 이는 비닐류의 재활용 가능성을 넓힌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디자인과 나무를 보존하여 숲을 지키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도 무척이나 세련돼 보인다. 집들이에 간다면 집주인에게 적어도 마트 휴지보다는 칭찬받을 만한 제품이다.

피부를 위한 건강한 바를 거리
고체 샴푸 S20, 톤28. 손 세정제, 톤28.톤28톤28
28일 주기 화장품 맞춤 구독 서비스 ‘톤28’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피부 고민과 부위별 맞춤, 주문 후 제조되는 신선한 서비스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환경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경을 위해 행동합니다.’라는 당찬 슬로건으로 ‘착한 소비’를 리드하고 있기 때문. ‘톤28’은 화장품 성분은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환경에 무해한 용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약 500번의 테스트를 거쳐 한국환경공단의 인증(19-3-2-37~45호)을 받은 재활용 가능한 종이 패키지가 그것. 더 나아가 패키지를 생략하여 플라스틱 제로에 수렴하는 고체 샴푸와 고체 바디샤워 라인업도 갖췄다. 5개가 판매될 때마다 1개의 손 세정제를 추가로 제조하여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는 예쁜 마음까지도!

칫솔계의 파타고니아
그린 클린 칫솔, 조르단.조르단그린 클린 칫솔, 조르단.
대체로 환경에 좋은 칫솔은 선한 마음으로 샀다가도 뻣뻣한 칫솔모로 인해 잇몸 사이에 흐르는 피를 보기 일쑤지만 ‘조르단’ 칫솔을 써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부드러운 칫솔모와 꽤 괜찮은 그립감, 욕실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영민한 디자인, 그리고 친환경 재생 재료를 고집하는 근사한 브랜딩까지! 1837년 노르웨이에서 시작한 조르단은 ‘친환경 칫솔’의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다. 재생 PP(폴리 프로필렌) 칫솔 손잡이, 피마자 식물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만든 100% 바이오 천연 모, 라벨을 붙일 때 사용하는 접착제 또한 환경친화적으로! 칫솔 유목민이라면 ‘조르단’에 정착해보길.

펫티켓의 시작, 생분해 똥 봉투
생분해성 웁스백, 바잇미.생분해성 웁스백, 바잇미.배변 봉투, 로얄프랜드.배변 봉투, 로얄프랜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평균적으로 하루 1-3회산책을 나가는데, 이때 주방에서 뽑아 쓰기 쉬운 투명 비닐봉지와비닐장갑을 챙겨 나간다면 지금 소개할 제품들을 눈여겨볼 것. 적게는 20년, 길게는 1000년까지 걸리는 일회용품 분해 기간을 1년에서 3년까지 단축시키는 생분해성 봉투가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으니까!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 100% 자연 분해되는 ‘바잇미’의 웁스백은 땅에 매립시 6개월 이내에 완전 분해된다. 귀여운 노란색 똥 그림은 덤! 탈취력과 넉넉한 크기, 많은 양의 배변도 완벽 밀봉하는 ‘로얄프랜드’의 배변 봉투는 뼈다귀 모양의 콤팩트한 케이스에 담아 다닐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다 쓰면 케이스를 돌려 리필을 교체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메이크업도 비거니즘 시대
비건 브러시, 러쉬.비건 브러시, 러쉬.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동물 실험을 거친 원료조차 일절 사용하지 않는 크루얼티프리 브랜드 ‘러쉬’의 건강한 행보는 늘 뷰티 업계에 좋은 귀감이 된다. 그런데 메이크업 브러시까지 비건으로 해낼 줄은 몰랐다. ‘러쉬’의 비건 메이크업 브러시는 동물의 털 대신 부드러운 합성 소재를 사용하며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페롤과 나무 손잡이, 소재를 연결하는 접착제까지 비건만을 고집한다. 그리고 100% 핸드메이드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파우더 브러쉬, 아이라이너 브러쉬 2종, 하이라이터 브러시, 립브러시 총 5종. 거칠거칠한 모질과 부자연스러운 탄력감이 상상될 수도 있지만 한 번 피부에 문질러보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단 하나다. 이것 때문에 굳이 남의 털을 뺏을 일인가? 충분히 부드럽고 발림성도 훌륭하다.


-프리랜스 에디터 박은혜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몸에 배어 있는 일상 생활용품을 바꾸기는 좀 더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