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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빈대떡 맛집 베스트 4

비 오면 생각나는 빈대떡, 그리고 곁들여 마시는 막걸리까지 완벽한 가게. 서울 빈대떡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BY이충섭2020.06.26
열차집열차집열차집
70년째 변함없는 맛 열차집
피맛골이 재개발되면서 오래된 맛집들은 없어지거나 이전했지만 열차집만큼은 피맛골에서 지척인 종로 공평동에서 여전히 빈대떡 맛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70년이란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고 그에 따라 음식 맛이 조금씩 변하는 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차집의 원조 빈대떡은 짜고, 맵고, 단 것과는 거리가 멀고 여전히 처음의 맛 그대로 고소하고 슴슴하다. 녹두 본연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물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는데 만약 먹고 싱겁게 느낀다면 곁들여 나온 짭조름한 조개 굴젓을 올려서 먹으면 그 맛에 또 여러 장을 먹지 않을까. 김치전, 해물파전처럼 요즘 지짐이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간이 비교적 센 김치 빈대떡을 추천한다.
가격 원조 빈대떡 4천원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7길 47 문의 02-734-2849
 
청일집청일집청일집

모듬 빈대떡은 진리 청일집

피맛골에서 시작해 75년째 영업 중인 청일집은 2018년부터는 불광동 연서시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명맥을 잇고 있다. 청일집의 원조 빈대떡은 녹두 100%의 반죽을 성인 손바닥만한 크기로 떼어낸 다음 돼지 기름을 두른 철판 위에 올려 바삭하게 구워낸다. 원조 빈대떡은 슴슴한 맛 보다는 조금 더 간이 센 편이라서 아무것도 곁들이지 않고 먹어도 맛있다. 빈대떡 가운데에는 동그랗게 돼지 고기가 들어있어서 고소함을 더하는데 돼지 고기가 싫은 사람은 미리 말하면 고기는 빼고 구워준다. 빈대떡을 시키면 짠지와 어리굴젓이 곁들여 나오니 둘 중에 취향에 맞는 찬을 올려서 먹으면 된다. 굴, 오징어, 부추 등이 들어간 해물 빈대떡과 큼직큼직 김치를 썰어 만든 김치전 역시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가격 원조 빈대떡 4천원 주소 서울 은평구 통일로 850 연서시장 A동 1층 24호 문의 02-732-2626
 
전사랑 서초본점전사랑 서초본점전사랑 서초본점
서초동 사랑방 전사랑 서초본점
전사랑 서초본점은 서초동, 양재동 주민들이 빈대떡을 집 가까이에서 먹고 싶을 때 찾는 곳이다. 이집의 대표 메뉴는 역시 녹두빈대떡인데 한눈에 봐도 다른 가게의 빈대떡보다 큼직하고 좀 더 두꺼운 편이다. 반죽 크기에 걸맞게 돼지 고기, 숙주, 고추, 파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굽는 가게 사정상, 음식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러나 양파 간장에 찍어 한입 넣으면 바삭한 반죽과 아삭한 식감의 고명들에 이어서 오는 고소한 맛 때문에 그 모든 기다림이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녹두빈대떡은 3장을 한꺼번에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는데 2만2천원이란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가격 녹두빈대떡 2만2천원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47길 41 문의 02-583-1799
 

압구정면옥압구정면옥압구정면옥압구정면옥
빈대떡&와인 환상의 케미 압구정면옥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 압구정면옥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대로 냉면 맛집이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이집 평양냉면을 먹으러 갔다가 입이 심심해서 시킨 빈대떡에 매료돼, 그것만 먹으러 가는 손님들이 생겨날 정도로 빈대떡의 인기가 높다. 내부 직원에 따르면 실제로 빈대떡이 가장 잘 팔리는 메뉴 중에 하나라고 한다. 빈대떡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면서 맛은 약간 단맛이 난다. 빈대떡 가운데에 큼직한 돼지 고기 삼겹살이 올라가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반죽 속 재료인 김치, 숙주, 파 등은 굉장히 잘게 다진 편이라 함께 먹을 때 부담없이 잘 어울리는 편이다. 압구정면옥에서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빈대떡과 와인을 곁들일 수 있다는 점인데, 매장에서 직접 선택한 와인들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빈대떡과 와인이라는 의외의 꿀조합을 꼭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가격 빈대떡 8천원, 글래스 와인 5천원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30길 16 문의 02-516-3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