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GT 공개, 초고성능 전기차 시대 ‘활짝’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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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e-트론 GT 공개, 초고성능 전기차 시대 ‘활짝’

드디어 베일을 벗은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 순수 전기 고성능 스포츠카로서 자동차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차량이 오늘(한국 시간) 공개됐다.

이충섭 BY 이충섭 2021.02.10
AUDI e-tron GT

AUDI e-tron GT

아우디가 10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아우디 e-트론 GT 월드 프리미어: 더 데이 오브 프로그래스(Audi e-tron GT World premiere: The Day of Progress)’에서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를 공개했다.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평이 대세다.
먼저, 아우디는 2019년 e-트론 SUV가 출시되면서 전기 모빌리티의 여정을 시작했다.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란 측면에서 성공적이다라는 평가를 뒤로 하고, 아우디는 보다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 시킨 4도어 e-트론 GT 콰트로를 출시함으로서 GT(그란 투리스모)의 철학을 재해석했다. 본지는 오늘 행사에 앞서 지난 1일, 마크 리히트 총괄 디자이너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 역시 “GT는 원래 장거리 경주에 적합한 스포츠카를 의미하지만 e-트론 GT는 더 큰 편안함과 더 넓은 실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GT와 다르고, 성능 역시 단순 출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효율성, 창의성까지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차”라고 밝힌 바 있다.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를 가장 잘 도입한 차란 얘기다.
 
AUDI e-tron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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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 GT 콰트로의 디자인에 있어서 핵심은 비율이다. 차의 디자인은 긴 휠베이스, 넓은 트랙, 큰 휠 및 평평한 실루엣이 중요한데, e-트론 GT는 이상적인 비율을 갖추고 있다. 또한 e-트론 GT는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패키징이란 한계를 딛고 오히려 다른 디자인 요소들과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역동적이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e-트론 GT 전면에 반전된 컬러 구성을 사용하여 눈에 띄게 디자인된 아우디 링이 있는 싱글 프레임은 전기 구동 장치임을 명확히 나타낸다. 클래식한 허니콤 패턴을 재해석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아우디 최초로 차량 외장 색상과 동일하게 칠해졌으며 그릴과 측면 공기 흡입구는 블랙 마스크로 둘러싸였다. 디자인의 흐름은 측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길쭉한 후드와 평평한 윈드실드는 빠르게 경사진 루프 라인으로 내려앉는다. 그린하우스는 강력한 차체 위로 팽팽하게 확장되고 후방 부분의 완만하게 기울어진 C-필러는 근육질 어깨 같은 차체의 숄더로 우아하게 흘러가면서 후방으로 선명한 선을 보여준다.
 
조각처럼 뚜렷한 휠 아치가 있는 이 콰트로 블리스터는 큰 휠 아치를 가로지르는 예리한 모서리가 특징이고 전기식 사륜 구동을 상징한다. 이러한 측면 라인은 많은 아우디 모델의 세련된 특징이지만 e-트론 GT만큼 강하게 드러나는 모델은 아직 없다. 후방의 라이트는 평평한 라이트 스트립으로 연결된다. 시각적으로 오프셋된 디퓨저를 통해 e-트론 GT는 아우디 제품 포트폴리오 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스포일러 립이 통합된 스포일러는 라이트 스트립과 평행을 이루면서 스포티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AUDI e-tron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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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e-tron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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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 GT의 인테리어는 아우디의 대표 스포티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8과 마찬가지로 ‘모노포스토(Monoposto)’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 모노포스토는 독일어로 ‘1인승 경주용 차’란 뜻인데 아우디에서는 운전자에 중점을 둔 인테리어라는 의미로 통한다. 중앙 대시보드는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강렬한 입체 계기판은 밝고 간결해 보인다. 윗부분은 크고 품격 있는 아치로 운전자에게서 좀 더 떨어져 있고 아우디 버추얼 콕핏 플러스의 디스플레이는 이 공간에 자유롭게 위치하며, MMI 터치 모니터는 계기판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검은색 피아노 마감 베젤로 둘러싸였다. 앰비언트 조명 패키지 플러스가 탑재된 경우 오른쪽 섹션에 레이저 및 백라이트 e-트론 배지가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스포츠카와 같이 낮은 포지션으로 설치되며 넓은 중앙 콘솔에 의해 분리된다. 기어를 위한 소형 선택 스위치는 중앙 터널 콘솔에 있고 린(lean) 디자인은 간결한 공간감을 강조하고 매우 정밀한 햅틱 제어 환경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충분히 넓어 성인도 편안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e-트론 GT는 인테리어에서도 럭셔리하고 스포티함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과의 결합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e-트론 GT의 시트 커버에는 인조 가죽과 캐스케이드(Kaskade) 소재의 조합 또는 인조 가죽과 다이나미카(Dinamica) 극세사 소재의 혼합을 사용하며, 두 경우 모두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버려진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테르 섬유, 직물 또는 천 가장자리의 잔여 섬유를 사용한다. 다이나미카 소재는 알칸타라와 유사하며, 솔기 디자인이 싱글 프레임 모양을 기반으로 한 캐스케이드 소재는 울과 같은 천연 섬유를 연상시킨다. 또한 아우디는 다양한 컬러의 가죽 패키지를 대안으로 제공한다. RS 디자인 패키지는 계기판의 후드, 스티어링 휠 및 중앙 콘솔 트림의 극세사 소재로 구성되며 빨간색 또는 회색 스티치로 하이라이트를 더해준다. 바닥 카펫과 매트는 두 모델 모두에서 에코닐(Econyl)로 제작됐다. 이 소재는 생산 폐기물, 직물 및 카펫 자투리 또는 오래된 어망에서 추출된 100% 재활용 나일론 섬유로 구성됐다.
 
AUDI e-tron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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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순수 전기식 그란 투리스모는 두 엔진 버전 모두에서 역동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e-트론 GT 콰트로는 0km/h에서 100km/h(62.1mph)에 도달하기까지 4.1초가 소요되며, RS e-트론 GT는 3.3초가 걸린다. 최고 속도는 각각 245km/h(152.2mph)와 250km/h(155.3mph) 이다. e-트론 GT의 전방 전기 모터는 175kW(238PS), 후방 전기 모터는 320kW(435PS)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두 전기 모터는 모두 극한 주행 상황에 대비하여 예비 전력을 유지하므로 개별 출력의 합은 구동 장치의 총 출력인 350kW(476PS)를 상당히 초과한다. 런치 컨트롤을 통해 부스트 모드에서 2.5초 동안 최대 390kW(530 PS)를 사용할 수 있으며, 총 토크는 630Nm(464.7lb-ft)이다.  RS e-트론 GT에서 전방 액슬의 전기 모터는 175kW(238PS)를, 후방 모터는 335kW(456PS)의 출력을 발휘한다. 총 출력은 440kW(598PS)이며, 총 토크는 830Nm(612.2lb-ft)이다. 추가로 부스트 모드에서는 출력이 475kW(646PS)까지 일시적으로 증가한다.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및 RS e-트론 GT의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자동차의 가장 낮은 지점인 차축 사이에 있다. 따라서 스포츠카에 적합한 낮은 무게 중심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방 및 후방 차축 사이의 하중 분포를 이상적인 값인 50:50에 매우 근접하게 제공한다. 고전압 배터리는 두 모델 모두에서 86kWh의 순 에너지(총 93kWh)를 저장할 수 있다. 유럽의 전기차 운전 주기(New European Driving Cycle)에서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는 평균 100km(62.1mile)당 19.6~18.8kWh의 에너지를 소비하고 RS e-트론 GT는 20.2~19.3kWh를 소비한다. 따라서 평균 주행 거리는 각각 대 488km(303.2mile)와 72km(293.3mile)이다.
 
AUDI e-tron GT

AUDI e-tron GT

e-트론 GT는 기본적으로 11kW AC로 충전할 수 있으며 하룻밤 사이에 빈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22kW용 옵션 충전기는 출시 직후에 제공될 예정이며 충분히 강력한 DC 단자에서 전기 그란 투리스모는 최대 270kW의 최고 충전 용량을 실현한다. 따라서 불과 5분 만에 최대 100km의 거리를 주행 가능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50~80% 충전 상태에 도달하는 데는 23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AUDI e-tron GT

AUDI e-tron GT

역동적인 예술 작품이라면 아름다운 사운드를 내야 하므로 아우디는 e-트론 GT를 위한 특별한 사운드를 구성했다. 옵션인 e-트론 스포츠 사운드는 트렁크 룸에 있는 2개의 제어 장치와 앰프로 구성된다. 이러한 장치와 앰프가 차량 외부 및 내부에서 각각 2개의 라우드 스피커로 출력되는 별도의 외부 및 내부 사운드를 생성한다. 전기 모터의 회전 속도, 부하, 차량 속도 및 기타 파라미터에 관한 데이터는 합성 사운드인 디지털 사운드의 기반 역할을 하여 주행 시스템이 수행하는 작업에 대한 사실적이며 섬세하고 미묘한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e-트론 스포츠 사운드는 스포티하고 볼륨감 있고 고품질이며, 혁신적인 그란 투리스모 특성에 대한 음향 표현이다.
 
e-트론 GT는 독일에서 제작된 아우디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다. 이 차량은 네카르줄름 생산 현장의 아우디 볼링거 호페 조립 라인에서 시작된다. 소형 시리즈 생산 시설이 전기차 제작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위해 확장되고 전환되었다. 이전 시설의 숙련된 장인 정신이 디지털 프로세스 및 스마트 기술로 보완되었다. 확장하는 동안 생산 기획자는 새로운 가상 방법을 활용했다. e-트론 GT의 생산은 물리적 프로토타입 없이 설계되었다. 이는 아우디의 혁신을 보여준다.
 
AUDI e-tron GT

AUDI e-tron GT

볼링거 호페에서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 및 RS e-트론 GT 생산 과정의 순 탄소 발자국은 제로이다. 네카르줄름 현장 전체와 마찬가지로 볼링거 호페에서 생산 시 100%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며, 열병합 발전소가 바이오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여 볼링거 호페에 필요한 열을 제공한다. 아직은 피할 수 없는 배출은 인증된 기후 보호 프로젝트의 탄소 배출권으로 보상된다.
 
또한 아우디는 자원 절약형 차량 제조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폐쇄 루프 시스템을 도입해서 측벽 프레임을 생산하는 동안 프레스 공장에 쌓이는 알루미늄 시트 폐기물을 공급업체에 반환하고 해당 업체에서 이를 개량하면 아우디에서 재사용한다. 아우디는 플라스틱 재활용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섬유로 가공한 후 이러한 필라멘트 섬유를 3D 프린터에서 생산 공정용 기술 보조물을 제조하는 데 사용한다.
한편, 2021년 봄, 독일 현지에서 먼저 출시될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는 기본 가격이 9만9800유로(한화 약1억3400만원)부터 시작하고 RS e-트론 콰트로는 13만8200유로(한화 약 1억8590만원)부터 시작한다.
 
 Marc Lichte, Head of Audi Design

Marc Lichte, Head of Audi Design

마크 리히트(Marc Lichte) 총괄 인터뷰  

지난 1일, 마크 리히트 총괄 디자이너를 만났습니다. 7년간 아우디와 함께 했던 매 순간을 특별하게 이번 e-트론 GT 프로젝트만큼은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곧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가 나올 예정인데요. 디자인에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요?
비율(Proportion)입니다. 좋은 디자인의 근본은 좋은 비율에서 시작됩니다. 93kW짜리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패키징을 신경 쓰면서 디자인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죠. 하지만 결국 해냈고 겉에서 보기엔 좁을 수 있으나 저처럼 키가 큰 사람도 차에 탑승할 때 힘들지 않죠. 아주 매력적인 아우디 A7보다도 차체가 약 5cm 가량 더 낮습니다. e-트론 GT는 자동차 디자인의 황금 비율을 갖고 있는 차입니다.
아우디 e-트론 GT와 포르셰 타이칸이 비슷하다는 말이 있는데 의견 부탁드립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건 익숙한 일입니다. 아우디 Q7과 포르쉐 카이엔도 그렇죠. 아우디 e-트론 GT와 포르셰 타이칸의 경우 같은 J1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사실 디자인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입니다. 윈드실드를 제외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굉장히 다릅니다. 사실, 두 차는 성향도 달라서 주행을 해보면 e-트론 GT는 스포츠카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편안한 차이지만 타이칸은 스포츠카에 더 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e-트론 GT는 아우디의 미래를 제시한다면 타이칸은 포르쉐의 미래를 제시하는 차라는 점도 다릅니다.
e-트론 GT가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이군요
물론입니다. 진정한 디자인 아이콘에는 분명한 무엇인가가 존재해요. 단순히 드로잉 보드에서 탄생할 수는 없죠. 자동차는 도로에서 명성을 얻어야 하고 명확한 아이덴티티가 존재하는 차만이 디자인 아이콘이 될 수 있어요. e-트론 GT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내 디자인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전기 모빌리티는 상위 세그먼트에 속한 자동차 수준의 공간을 재현하기 때문에 실내에 기능성과 가벼움을 더해줍니다. 외부는 콤팩트하다면 내부는 널찍하고 쾌적하죠. 아우디는 운전자에 중점을 두고, e-트론 GT에 역동성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정교한 기본 아키텍처를 제공했습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많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이번 차를 디자인할 때 지속가능성에 의해 움직였다고 할 만큼 노력했습니다. 보디를 디자인할 때 윈드 터널에서 함으로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고, 아우디 최초로 가죽이 아닌 인조 가죽과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서 시트 커버를 만들었죠. 바닥에 까는 카펫과 매트도 생산 폐기물, 직물 및 카펫 자투리 또는 오래된 어망에서 추출된 100% 재활용 나일론 섬유로 제작했죠. 가죽을 선호하는 고객층이 두터운 아우디 입장에서는 이는 매우 혁신적인 선택이었어요. 저는 아우디 고객들이 바뀐 것에 대해서 100% 좋아할 거라고 믿습니다.
어떤 이들이 이 차를 원할지 생각해본 적 있을까요?
마케팅 담당자는 아니지만, 질문에 답변을 해보자면 대부분의 아우디 고객들은 매우 진보적입니다. 특히, e-트론 GT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훌륭한 취향을 가졌을 거예요. 스포츠카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간이 여유롭죠. 기존의 아우디 R8을 타던 고객들이라면 그 차와 기능이 같고 4인석을 제공하는 e-트론 GT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Marc Lichte, Head of Audi Design

Marc Lichte, Head of Audi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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