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안동, 영월, 제주에서 만난 프라이빗 초가집 숙소 4

인기 폭발한 윤스테이 숙소가 임시 휴관에 돌입했다. 구례 쌍산재를 예약하지 못해 아쉬운 이들에게 겨울에도 좋은 초가집 숙소를 추천한다. 누추하다는 편견을 단번에 뒤바꿔줄 매력적인 풍경과 아늑한 시설을 갖춘 곳을 엄선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순천 관광지 양대산맥으로 꼽을 만한 곳이 바로 낙안읍성이다. 500년 전 조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민속마을촌으로, 실제 주민들이 살아가는 218채의 초가집이 보존되어 있다. 숙소로 만날 수 있는 초가집은 약 스무 채. 이중 읍성 가장 안쪽에 자리한 연자방아민박을 소개한다. 대문을 넘어서는 순간, 수백 가지의 다육이 식물들이 맞이하는 것을 보게 된다. 한국판 타샤 튜더의 집처럼 아늑한 햇살과 싱그러운 식물들만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숙소다. 내부에는 따뜻한 온돌방, 샤워시설, TV, 에어컨, 헤어드라이어까지 구비되어 있다. 이쯤 되면 초가집이라고 해서 가질 법한 편견들을 조용히 잠재워 줄 만하다.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읍성안길 169
연락처 010-5358-3603
가격 5만원대
인원 기준 2인 최대 3~5인
정보 바로가기
 
 
한옥스테이는 경험해볼 만큼 해봤다면 안동 하회마을에 가보자. 하회마을은 한옥 기와집만 있는 게 아니다. 초가집 민박 목화당은 ‘일로 만난 사이’ 예능에서 유재석과 김원희가 목화 체험을 하는 곳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작은방, 안방, 큰방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모두 온돌방이지만 포근한 목화솜 이불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실제로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지는 목화솜 이불이기에 시중에서는 20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만날 수 있다고. 이 외에도 아담한 가구와 작은 툇마루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하회마을 내 식당이 없는 점을 감안해 아침 8시, 방 앞으로 한식 백반이 배달되는 점도 장점이다.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북촌길 20-6
연락처 010-8873-0441
가격 10만원대
인원 기준 2인 최대 3~5인
정보 바로가기
 
 
강원도를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오지 산골을 기대하겠지만, 사실 큼지막한 도시와 산, 바다를 두루 갖춘 강원도에선 산골 여행을 갖기 어렵다. 그래도 국내에서 가장 산이 많은 곳 강원도의 숲을 원한다면 영월로 가자. 평창, 정선의 경계에 있는 영월 굴앞마을에서 삼시세끼 숙소로 유명한 산골초가집을 소개한다. 초록색 산과 계곡뿐인 자연 속에 덩그러니 던져져 오롯이 나를 위한 힐링이 필요한 이들에게 제격이다. 아궁이에 불을 때고 불멍을 즐기고, 느지막이 일어나 동네 한 바퀴 산책하는 것만으로 이미 재충전이 되어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
 
주소 강원 영월군 북면 굴앞마을길 64-152
연락처 010-6299-0395
가격 7~14만원
인원 기준 2인 최대 3~7인
정보 바로가기
 
 
국내 관광지 1위를 넘볼 곳이 없는 제주. 요즘 뜨는 표선면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성읍민속마을을 추천한다. 성읍민속마을은 향교, 관공서 등 유형 문화재부터 제주민요, 향토음식 등 무형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옛 제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체험마을이다. 교과서에서 접했을 법한 겨울 제주의 초가집, 쉬고팡을 추천하는 이유도 동일선상에 있다. 제주스러운 대문부터 흙으로 쌓아 올린 벽, 태풍, 폭설 등 혹사스러운 계절에도 온건히 지켜주는 두툼한 지붕까지 완벽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을 위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모두 개조되었으니 초가집을 경험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숙소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33번길 7
연락처 010-3494-3669
가격 14~16만원
인원 기준 4인 최대 10인
정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