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만난 영국 신사와의 대화

영국의 우아함과 이탈리아의 열정이 만나다. 여름 패션의 기본 아이템인 로로피아나의 안드레 리넨 셔츠는 시대를 초월한 재해석이다.

BYESQUIRE2021.06.01
새벽의 첫 핑크빛 섬광에 깨어난다. 그늘 아래 수영장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가까운 지인과 점심을 먹다 노을을 보고, 지중해의 별빛 아래에서 수다를 떤다.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탈리아인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신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라이프스타일.
 
여름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로로피아나 테일러드 셔츠는 마치 예술 작품처럼 디테일에 신경 쓴 점이 매력적이다.
 
가장 세련된 이탈리아 스타일과 돌체 비타를 사랑하는 영국 바이올리니스트, 찰리 시엠(Charlie Siem)과 이야기를 나눴다. “로마에서 처음으로 렌조 피아노의 웅장한 산타 세실리아 공연장에서 공연했습니다. 다음날 바티칸을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시스티나 성당을 독차지하고 30분 동안 미켈란젤로의 화려함 속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죠.” 찰리는 그 위대한 아름다움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1986년 런던에서 태어난 찰리 시엠은 이탈리아에 향한 열정을 어린 나이에 발견했다. “이탈리아의 꿈과 그 생활 방식은 항상 제 상상력을 사로잡았어요.” 라고 말하는 그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이탈리아를 가장 소중한 장소 중 하나로 선택했고, 르네상스의 요람인 피렌체는 모험지로써 무한한 영감의 도시가 되었다.
 
여름을 맞아 찰리 시엠은 그의 친구들과 여동생 루이자와 함께 이탈리아 남부의 갈리아노 델 카포, 산타 마리아 디 루카, 피니스테레 지역으로 긴 주말 여행을 떠났다. 찰리 시엠은 풀리아에 대한 첫 느낌으로, 진정성과 변함없는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했다. 예술가로서의 경험에서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에서도 그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다. 야생적이면서도 단순한, 석양 아래 놀기에 완벽한 땅이다. “제 음악을 연습하기에 이상적인 곳이에요.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할 때 세계의 종말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죠. 오래된 에너지와 자유가 전해집니다.“
 
정교하면서도 단순함은 로로피아나의 여름 옷에서 아이코닉한 피스로 발견된다. 세계에서 유명한 이탈리아 메종들은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로 편안함과 디테일을 완벽하게 구현한다. 2021년 봄/여름 남성 컬렉션에서 로로피아나는 포멀의 우아함을 격의 없이 쉽게 표현하며 브랜드 철학을 담아냈다. 전통적인 나폴리 맞춤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안드레 셔츠는 따뜻한 매력을 담으면서도 현대적이고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일러링’은 바이올리니스트 스타일 사전의 핵심 단어이다. 찰리 시엠은 “저는 제가 입는 옷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장인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대량 생산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제가 입는 옷의 개성에 대한 친밀한 연결과 욕망은 미학보다 더 깊습니다. 예술가로서의 제 원칙과 일치하는 장인 정신과 엄격함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있어요. 이런 숙련된 장인 정신을 통해 완성된 옷들은 음악가로서 저를 인도해 주고, 제가 옷 입는 방식에도 적용될 수도 있죠.”
 
플라켓 네크는 넥타이가 없어도 리넨의 세련미와 완벽한 형태를 취한다. 가볍고 섬세한 안드레 셔츠는 여유로운 우아함의 상징이다.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 요리에서도 비슷한 점을 볼 수 있다. 아무리 간단한 전통 요리라 할지라도, 세세한 것에 대한 주의와 관심은 단순함을 완벽하게 끌어올리기에 충분하다. 시엠은 자신을 요리 명인으로 규정하지 않고, 좋은 식사를 즐기기 위해 레스토랑을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이탈리아 요리의 양상들 중에서 단순함과 탁월함 사이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해가 질 때 술을 홀짝이는 것은 이탈리아가 그에게 가르쳐 준 삶의 즐거움 중 하나다. 그는 “대도시에선 종종 피할 수 없는 일이 되기 때문에 미래에 끊임없이 자신을 투영하지 않고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 내가 이탈리아에서 매일 배우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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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