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거리 맛집’ 서울 기찻길 옆 낭만 식당들 5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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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거리 맛집’ 서울 기찻길 옆 낭만 식당들 5

아직 서울에도 ‘땡땡’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찻길 건널목들이 있다. 그 바로 옆에서 신호음을 들으며 술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을 소개한다.

이충섭 BY 이충섭 2021.11.10

철길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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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떡볶이는 지금 소개하는 식당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벌써 2대째 이어받아 49년간 운영하고 있는 식당이다. 기차가 지나가는 다리 ‘충정 2교’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식당 바로 아래로 기차가 지나가는 ‘철길 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경치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밀떡의 떡볶이는살짝 매콤하고 단맛이 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단맛과 매운맛이 튀지 않아 물리지 않는다. 떡볶이와 순대, 라면 모두 1인분에 3천원으로 두 명이 배부르게 먹어도 1만원이 나오지 않는 혜자스러운 식당이다.
  

서대문꼼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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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꼼장어는 앞서 말한 철길 떡볶이의 기찻길 건너편에 자리 잡은 추정로 맛집이다. 철길 떡볶이를 방문한 후 배가 부르지 않거나 술이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예전엔 오래된 포장마차의 느낌이 진하게 들었던 곳인데, 리모델링을 통해 내부가 깔끔해졌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당연히 꼼장어로, 소금 구이와 양념 구이가 있다. 둘 모두 연탄 향을 가득 머금고 있어 냄새만으로도 침이 고이게 한다. 사람에 따라 살짝 짠맛이 강할 수 있지만, 쌈에 쌌을 때 오히려 적절한 맛으로 느껴진다. 꼼장어로 양이 부족하다면 해물 라면을 추천한다. 파와 홍합, 오징어를 가득 넣어주어 해물 맛이 진하게 나는 라면이기 때문에 술안주로 제격이다.
 
기찻길 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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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주점은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백빈 건널목’ 옆에 있다. 주점 내부의 창문으로 기차가 다니는 모습이 훤히 보이는 주점이다. 기찻길 옆에 위치한 주점인 만큼 내부도 운치 있게 꾸며놓았다. 한쪽 벽의 장에 비디오와 DVD를 가득 채워놓고, 반대쪽 벽에는 CD와 포스터, 기타 등이 놓여져 있다. 주점에 들어서자마자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곳이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메뉴는 다른 포차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은 술집답게 술안주로 적절한 맛의 안주를 내어준다. 기차 소리를 들으며 막걸리, 소주 한 잔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요즘 같은 때에 비까지 내리면 술이 절로 들어가는 곳이다. 주점을 지키는 고양이도 있어 볼거리도 가득한 공간이다.
  

호돌이전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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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인근에 위치한 호돌이전파사는 지금 소개하는 식당 중 가장 최근에 생겼다. 최근 인기가 있는 가맥집으로 안주와 맥주의 가격이 저렴한 곳이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황태’와 ‘바삭한 베이컨 감자전’이다. 특히 황태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강원도 산골 청정지역에서 말린 황태만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빛이 누렇고 살이 연해 품질이 좋은 것이 확연히 보인다. 노릇노릇 큼직한 황태를 간장, 마요네즈, 청양고추 조합의 소스와 함께 내어주는데, 맥주와의 궁합이 제대로다.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준 감자전은 담백한 감자와 짭조름한 베이컨의 조화가 일품이다. 소스는 간장 대신 버터 갈릭 소스를 준다. 메뉴 둘 모두 맥주와 함께 가볍게 먹기 좋다.  
 

형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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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철길 건널목에 위치한 형제옥은 1957년에 개업해, 햇수로 60년이 훌쩍 넘는 곳이다. 형제옥은 한번 자리를 옮겼는데, 이전에 있던 곳도 철길 건널목 바로 앞이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설렁탕, 소뼈 해장국, 도가니탕, 수육으로 간출하다. 반찬도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인데, 젓갈향이 많이 나는 김치가 중독성이 있다. 소뼈 해장국은 펄펄 끓여 나오는 식인데, 파를 잘게 썰어 가득 얹었다. 국물은 조금 걸쭉하고 진하게 우려낸 소뼈 국물로, 살이 두툼하게 붙은 등뼈 토막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모든 국물은 14시간 동안 달인 진국이니,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윤승현, @simdany, @pikamatclub, @seockom3391, @spring__7_, @ss_eod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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