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출처 ⓒ지브리스튜디오 제공
한옥마을이 유명한 전주에서 조금만 근교로 나오면 아주 낡은 정미소를 보수해 카페로 운영하는 곳을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 ‘색장정미소’. 외관만 봐도 지브리 영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 애니메이션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특히 2층 다락방에서 빼꼼 나와 촬영하면 누가 봐도 ‘마루 밑 아리에티’의 미니어처 집에서 찍은 것 같이 나오니 삼각대를 꼭 지참해 가자.
외관만 보면 마치 일본 길거리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카페가 있다. 월미도 가는 길, 인천개항장에 있는 코히별장은 일본식 목조 주택부터 자판기, 심지어 표지판까지 일본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곳이다. 외관 자체만 봐도 포토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아늑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 패턴 가득한 커튼까지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 추운 겨울 따뜻한 일본 여행이 그리워질 때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영화 〈코쿠리코 언덕에서〉 출처 ⓒ지브리스튜디오 제공
경남 끝 산청에 가면 산꼭대기에 있는 아늑한 카페가 있다. 산청 하늘정원은 국내 지브리 감성 대표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좋을 곳이다. 마치 지브리 영화 ‘코쿠리코 언덕에서’의 목조 계단을 연상하게 만드는 내부와 산신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안개 자욱한 마운틴 뷰까지 바라반 봐도 힐링이 된다. 카페 밖으로 조성된 연못과 물레방아 그리고 작은 산책로까지 둘러보기 좋아 산청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따뜻한 마음 가득 담은 제주의 한옥 카페 ‘마음에온’. 마치 미지의 숲으로 들어가는 듯 심상치 않은 입구가 눈에 띈다. 터널 끝으로 안내하며 시작하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오른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외부 작은 정원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이 창밖 시야를 꽉 채우는 데도 불구하고 답답하지가 않다. 오히려 아늑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에 금세 매료되는 기분이 들 것. 따뜻한 라테, 각종 과일 차부터 곶감, 약과, 정과 등 디저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영화 〈마루 밑 아리에티〉 출처 ⓒ지브리스튜디오 제공
프라이빗한 곳에서 감성적인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에어비앤비만 한 숙소가 없다. 대전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한 교토스탠다드는 지브리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초록색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오전 시간대 거실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이 매우 좋은데 푸릇푸릇한 식물이 강점인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는다면 더 이상의 소품도 필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것. 참고로 교토스탠다드 1과 2로 나눠져 있고, 예약은 에어비앤비에서 가능하다.
이쯤되니 일본 여행이 별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에 자리한 유온스테이는 1박을 머무르면서도 식사(조식, 석식)와 스파, 카페, 스테이까지 한 번에 가능한 료칸식 숙소이다. 편리함을 모두 갖춘 곳이기에 그만큼 예약이 쉽지 않지만 일본 감성이 그리울 때, 온전한 휴식이 필요할 때 방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이 될 것. 예약 공지는 유온스테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오니 꼭 참고해서 예약 티켓팅에 성공하길 권장한다.
사진 제공 ⓒ지브리스튜디오 / 인스타그램 @wifn_l @love_seul___ @uon_stay @oncafe0707 @sancheong_sky_garden_official @cohivilla @saekjangdong_official / 블로거 @다화롭다 @_anso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