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의 홀리스틱 웰비잉과 함께 한 날 | 에스콰이어코리아
LIFE

룰루레몬의 홀리스틱 웰비잉과 함께 한 날

지난 18일 70명의 남자들이 동대문으로 모인 이유.

박세회 BY 박세회 2022.09.29
 
지난 9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에스콰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룰루레몬의 ‘유어 무브 서울(Your Move Seoul)’ 행사 전경. 이날 행사는 김지용 원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함께 몸을 움직이는 패스트 세션, 명상을 체험해보는 슬로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패스트 세션에서 스트레칭을 해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지난 9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에스콰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룰루레몬의 ‘유어 무브 서울(Your Move Seoul)’ 행사 전경. 이날 행사는 김지용 원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함께 몸을 움직이는 패스트 세션, 명상을 체험해보는 슬로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패스트 세션에서 스트레칭을 해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한국 남성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그걸 바꿀 수는 없겠죠. 그렇지만 그걸 견디거나 덜 수 있는 도구들을 룰루레몬 행사를 통해 잠시나마 경험해보게 해주고 싶어요.” 〈에스콰이어〉와의 첫 만남에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의 커뮤니티 리드 김은비 씨는, 룰루레몬에서 기존의 클럽 에스콰이어 멤버들과 신규 에스콰이어 독자들을 초대해 ‘남성의 웰비잉’을 주제로 한 4시간가량의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며 말했다. 룰루레몬이 말하는 남성의 웰비잉은 철 지난 21세기 초의 건강 트렌드와는 그 결이 다르다. 룰루레몬은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 모두를 아우르는 홀리스틱 웰비윙(holistic well-being)을 강조한다. 〈에스콰이어〉가 이날의 만남을 통해 확실히 느낀 것은 홀리스틱 웰비잉을 추구하는 체험 행사를 꾸려보려는 룰루레몬의 의지와 목적이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진실하고 명확했다는 점이었다. 그 진심은 룰루레몬이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남성만을 대상으로 대규모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이며, 지난 9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유어 무브 서울(Your Move Seoul)’ 본 행사를 정신의학 전문의 김지용 원장의 강연으로 시작한 이유기도 하다.
 
이날 김지용 원장은 강연을 통해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메시지를 던졌다. 한국 남성들은 남성다움이라는 틀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남자니까 괜찮다’고 인지하고 넘어간다는 것. 우리의 뇌는 분명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스트레스가 임계점을 넘으면 오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것. 오작동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덜거나 웬만한 자극은 담아두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도록 정신을 강화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렇게 우리 자신을 훈련하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은 바로 ‘운동과 명상’이라는 메시지였다. 운동과 명상은 홀리스틱 웰비잉을 추구하기 위한 매우 주요한 도구다. “우리에겐 지금 그리고 여기에 닻을 내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고민과 염려를 할 틈이 없어요. 농구를 하면서 어떻게 걱정을 하겠어요.” 이날 김지용 원장이 말했다. “과거의 걱정과 미래의 불안을 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가장 좋은 훈련 방법이 바로 명상입니다. 이미 수많은 정신의학 분야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방법이죠. 명상을 꾸준히 하는 사람도 물론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명상을 꾸준히 해온 사람은 과거와 미래에서 몰려오는 불안과 걱정의 파도에 쉽게 쓰러지지 않아요. 지금 여기(here & now)에 굳게 닻을 내리는 훈련을 해왔으니까요.”
 
이후 진행된 패스트(FAST) 세션과 슬로(SLOW) 세션의 대비는 더욱 흥미로웠다. 패스트 세션을 진행한 룰루레몬의 앰배서더 스티브 홍 코치는 LG트윈스 야구단의 스트렝스 코치가 되기 전부터 이름을 알린 스포츠 사이언스 전문가다. 그는 실제 운동선수들이 몸을 풀고, 자극받지 않은 근육들을 깨우는 동작들을 세세하게 설명하며 세션을 이끌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팀을 나누어 진행한 왕복 러닝 경쟁이었다. 10명으로 이뤄진 8개의 팀은 메디슨 볼을 들고 15m 거리의 콘을 왕복하는 매우 심플한 경기를 벌였다. 상금도 없고, 상품도 없는 경기였지만, 이때 같은 팀이었던 멤버들은 함께 땀을 흘리고 소리 질러 환호했다는 이유로 급속도로 친해져 전화번호를 교환하는가 하면, 이후 케이터링 시간에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독자는 〈에스콰이어〉에 “별것 아닌데, 경쟁에서 임의로 짠 팀에 같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친해지게 되더라고요. 군 전역 이후 이 정도의 남자뿐인 집단과 모인 적은 처음이어서 정말 어색했는데, 저도 참 신기했어요”라고 말했다.
명상 지도자 아브히의 안내에 따라 호흡 명상을 체험해보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명상 지도자 아브히의 안내에 따라 호흡 명상을 체험해보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땀을 흠뻑 흘리고 나서 섬세하게 준비된 차분한 분위기에서 명상을 하게 한 게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브레이크 댄서인 홍텐 씨가 이날 행사에 참가한 후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슬로 세션이 가장 좋았다”며 한 말이다. 패스트 세션 이후 진행된 슬로 세션에는 명상지도자 아브히 씨와 함께 김지용 원장이 강조한 명상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전시 공간으로 자주 쓰일 정도로 미니멀한 DDP의 잔디사랑방 실내에는 은은한 아로마가 퍼져 있었고, 따듯한 조명이 공간을 채웠다. 아브히 명상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눈을 감은 모두는 자신의 호흡이 이루어지는 세세한 과정에 정신을 기울였다. 가장 기본적인 명상 훈련 단계다. 호흡하는 동안 나의 몸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누군가는 단 한 번도 시간을 들여 해보지 않은 이 일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현대 정신의학이 강조하는 ‘지금 여기에 닻을 내리는 방법’을 아주 조금은 배웠다.
 

 

MINI INTERVIEW

홍텐(브레이크 댄서)

홍텐(브레이크 댄서)

홍텐(브레이크 댄서)

평소에도 웰비잉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사실 막연하게 행복하게 살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만 생각했어요.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보드에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건강해야 한다’는 말이 쓰여 있었는데, 이날 행사를 하고 난 뒤에 그 말이 이해가 되었고, 룰루레몬이 말하는 ‘웰비잉’의 총체적 개념이 무엇인지 깨달았어요.  
평상시에 하는 운동과 이날 한 운동의 경험은 어떻게 달랐나요?
평소에는 푸시업, 싯업, 스쿼트 정도의 운동을 해요. 브레이크 댄스도 물론 운동이라고 할 수 있고요. 전문가에게 운동을 배워본 적은 없는데, 이날 처음으로 누군가가 정확하게 알려주는 동작들을 해보니 무척 효율적이라는 걸 느꼈어요. 혼자 하는 운동에 비해 집중도도 달라지고요.
운동과 정신 건강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깨닫고 있었나요?
사실 그전에도 김지용 원장이 참여하는 팟캐스트인 뇌부자들을 들은 적이 있어요. 또 어렴풋이 ‘당연히 관련이 있겠지’라고 짐작했고요. 그러나 성취욕을 이루는 정도의 상관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 강연을 통해 지나친 불안이나 걱정이 운동이나 명상을 통해 훈련 가능한 감정이라는 건 처음 알았어요.
웰비잉을 위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해요?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들에는 자신이 있어요. 운동을 하고,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것들이죠. 그러나 이번에 ‘사회적 건강’에 더 노력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브레이킹은 크루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요. 같은 목표를 두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생각하니, 정말 중요하지요. 그 관계가 우리의 목표나 여타 다른 것들을 위해 중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제 자신의 정신 건강에도 중요하다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또 반대로 얘기하면 크루들과 함께 해왔기에 저는 사회적으로 건강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겐 베이스캠프가 있었던 셈이죠.
스포츠 브랜드가 멘털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전 슬로 세션 때 한 명상에 정말 큰 관심이 갔어요. 확실히 룰루레몬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재밌는 경험을 하기도 했어요. 그날 강연 중 ‘명상을 하면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는 내용이 있었지요. 그날 같이 참여했던 사람들 중 여럿이 행사가 끝나고 잠자리에 누워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르는 경험을 했다고 하더군요.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이 있나요?
운동과 명상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 현재의 닻을 내려 걱정이나 불안과 같은 파도에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는 훈련이라는 내용이 기억나요. 중요한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 항상 미래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서, 지금의 내 모든 순간이 미래를 향하게는 하지 말자고 마음먹었어요. 이번 행사를 통해 연습과 운동뿐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다는 어떤 인생의 태도를 배운 셈이랄까요?
 

 
김태호(프로 야구단 트레이너)

김태호(프로 야구단 트레이너)

김태호(프로 야구단 트레이너)

웰비잉을 위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식단과 운동, 나 자신을 꾸미는 것, 연애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모든 것이 중요하죠. 정신적으로는 평온함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긴장되는 상황이 있으면 긴장을 즐기려 했고요. 이번 행사를 통해 생각한 게 있다면, 지금까지 제가 너무 가까운 이들에게 의지한 건 아닌지 되돌아봤다는 점이에요. 명상을 통해 나 스스로도 일정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스포츠 브랜드가 멘털에 포인트를 맞추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시야가 넓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통이라면 신체적인 건강을 우선할 텐데, 입체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웰비잉을 바라보고 다룬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있나요?
팀을 나눠서 함께 뛰는 경험이 정말 신선했어요. 평소에는 혼자 운동하는 걸 즐기거든요. 그런데 그날 처음 보는 사람들과 땀 흘리면서 운동을 해보니 효과가 좋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고등학교 운동회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인상 깊었어요. 마지막에 케이터링 음식을 함께 먹으며 밍글링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대부분이 경쟁을 함께 한 팀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식사를 하더군요.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나 말이 있나요?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과거를 생각하면 걱정이 되고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이 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라는 말이 깊게 남았어요. 강연뿐 아니라 운동과 명상으로 이어지는 행사는 처음 참여해봤는데,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 행사가 완전히 제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제 인생을 돌아보는 데 ‘입체적 웰비잉’이라는 관점을 제시해준 것은 맞아요.
언제 가장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풀어요?
나와 다른 누군가를 비교하거나 비교당할 때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것 같아요. 보통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책을 했요.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밤에 집 근처에 있는 공원을 걸으며 스트레스를 풀었죠. 오늘 아브히 명상지도자가 ‘걷기 좋은 명상법’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왜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걸었는지를 깨달았어요. 저만의 방법으로 명상을 해오고 있었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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