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성문을 성곽으로 이어놓은 화성 성곽길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을 돌아볼 수 있는 완벽한 트레킹 코스다. 둘레길이기에 어디에서 출발해도 연결이 되어있지만, 팔달문에서 시작해 방화수류정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나무부터 은빛 억새밭까지,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가을 데이트 코스다. 성곽길을 걷다 보면 당시 최고의 기술로 지어진 성의 구조와 다양한 방어를 위해 설치된 구조물에 대해 알 수 있어, 역사 문화 탐방까지 가능케 한다. 밤이 되면 성곽을 따라 비치는 조명이 더욱 운치를 더해, 아름다운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다.  

군사지휘소로 활용했던 방화수류정은 행궁동에 위치해있는 자연 명소이자 현재 행궁동에서 가장 핫한 장소이다. 이곳 아래에 위치해 있는 아름다운 연못 ‘용연’ 앞은 수원의 피크닉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연인 혹은 친구와 근처에서 피크닉 세트를 대여해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에서 한적한 여유를 느껴보는 걸 추천한다. 이미 SNS에서도 유명한 방화수류정의 야경은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한 명소로 나날이 입소문 나고 있다. 

방화수류정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장안문 쪽으로 걷다 보면 카페 팔레센트가 나온다. 목도 축일 겸 완벽한 타이밍에 나타나는 이 카페는, 행궁동에서 뷰 맛집으로 소문난 카페이다. 2층에 위치해있는 팔레센트는 카페 내부에서 장안문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뷰를 자랑한다. 뷰뿐만 아니라 팔레센트의 고소한 커피와 따뜻한 스콘도 인기가 많아 소문이 자자하다. 해질 무렵에 방문한다면, 노을을 감상하면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제대로 힐링을 할 수 있겠다. 날이 좋으면 3층 루프탑으로 올라가 장안문을 더욱 가까이서 감상하길 추천한다. 이곳은 화요일 휴무니 참고하자.  

유럽 감성이 넘치는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행궁동 양식 맛집인 하우스 플랜비다. 가게 내부 역시 유럽풍 가정집 느낌으로,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초대한다. 이곳은 ‘뇨끼 맛집'으로 불릴 만큼, 시그니처 메뉴인 ‘트러플 뇨끼 & 브레드'가 가장 유명하다. 풍미 넘치는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크림소스에 곁들인 수제 감자 뇨끼는 호불호가 있기 힘든 맛이다. 특히 이곳은 밀가루를 최소화시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고소한 감자 뇨끼를 맛볼 수 있다. 함께 시킬 메뉴로는 ‘스파이시 파스타’와 ‘쉬림프 오일 파스타’를 추천한다. 느끼할 수 있는 뇨끼에 매콤한 파스타는 완벽한 궁합을 자랑한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고 화요일은 휴무니 참고하자.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을 돌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식이 생각날 것이다. 의외로 한식집이 많지 않은 행궁동에서 솥밥맛집으로 유명한 뜸을 소개한다. 이곳의 가장 시그니처 메뉴이자 인기 메뉴는 ‘소 갈비살구이 솥밥’. 부드럽고 두툼한 소 갈비살과 함께 나오는 간장소스의 조합이 일품이라고. 이색 솥밥을 맛보고 싶다면 ‘바질 새우 솥밥’을 추천한다. 향긋한 바질의 풍미와 통새우, 그리고 고소한 버터까지. 그야말로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솥밥을 다 먹고 난 후, 따뜻한 보리차를 솥에 부어 누룽지로 마무리하는 것도 잊지 말자. 고품질의 우리 햇쌀로 갓 지어낸 솥밥과 정갈한 찬으로 든든하고 건강한 한 끼를 먹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