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싱그러운 브런치 카페, 저녁에는 감각적인 캐주얼 다이닝 바.
정자동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외관이 뉴욕의 한 가게를 연상케 하는 이곳은 브런치 카페이자 캐주얼 다이닝 바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신선한 샐러드와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데이그린' 카페. 참고로 브런치 메뉴는 매일 집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니 관심 있다면 구독해보자. 저녁 시간이 되면 주류와 함께하는 캐주얼 다이닝 ‘나이트 레드'로 변신한다. 멋진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함께하니 어떤 형태의 모임이든 여기에서 진행해도 좋겠다. 레몬 크림 뇨키와 바질 크림 파스타는 와인과의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메뉴니 필수로 주문하자.
제비 다방으로 들어가 취한 제비가 되어 나오는 곳
상수동 인디 음악의 성지. 낮에는 ‘제비다방’, 밤에는 ‘취한제비’로 간판이 바뀐다. 같은 가게이니 혼동하지 말 것. ‘돈도 없고 뭣도 없지만'이라는 문구는 인디 뮤지션들의 헝그리 정신을 관통하는 듯하다. 참고로 제비다방의 커피 메뉴는 아주 적지만 메뉴에 없는 커피도 요청하면 만들어 준다고 하니 직원에게 조용히 말을 걸어 보자. 취한제비에서는 산미구엘 생맥주 그리고 가벼운 안주와 함께 홍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빠져들어 볼 것을 추천한다. 매일 인디 뮤지션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데 라인업은 인스타그램 혹은 가게의 외벽을 참고하면 된다.
커피 나와라 뚝딱, 와인 나와라 뚝딱.
망리단길을 지나가다가 한 번쯤은 보았을 가게. 저절로 호기심이 들게 하는 이곳은 낮과 밤의 간판 문구마저 완벽하게 분리한 카페이자 와인바이다. 6시까지는 디저트와 커피가 있는 ‘낮도깨비', 이후로는 예약제로 와인바 ‘밤도깨비’를 운영하고 있다. 예약이 없을 시 밤도깨비는 조기 마감한다고 하니 방문을 원한다면 예약은 필수. 이국적인 분위기 가득한 야외 테이블은 낮, 밤 동일하게 하루에 3팀만 예약을 받고 있다. 날이 풀리면 마치 방콕의 리조트 같은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 와인 무엇이든 마셔보자. 카페도 바도 반려동물(반려묘까지)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강아지를 위한 멍푸치노가 준비되어 있으니 견주라면 오늘은 댕댕이와 함께 한잔하러 가봐도 좋겠다.
화약 터지듯 개성이 톡톡 터진다.
일산 밤리단길에 6월 문을 연 따끈따끈한 가게. 오후 5시까지 디저트 바, 6시부터 밤 자정까지는 다이닝 바로 운영된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마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차마 먹기 아까운 디저트들이 있다는 것. 대표 메뉴인 ‘비너스’와 ‘사과’는 꼭 맛봐야 할 특제 디저트이다. 예약한다면 디저트 바의 디저트를 다이닝 바에서 안주로 함께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다이닝 바는 전통주와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고 닭튀김이지만 화산을 닮은 ‘화약 튀김’ 같은 실험적인 비주얼의 안주들이 가득하다. 뻔하지 않은 공간을 찾는다면 신선한 재미가 있는 화약을 방문해보자.
낮이든 밤이든 나만의 온전한 시간을 가지기에 완벽한 공간이다.
북카페로도 와인바로도 소개되는 마이시크릿덴. 이곳은 낮에는 예약제 공유 서재, 밤에는 와인 페어링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이한 점은 공유 서재일 때는 대화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요즘 만나서 각자 할 일을 하는 모임 ‘각할모'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데, 낮의 마이시크릿덴에서는 마치 초면의 사람끼리 ‘각할모'를 가지는 모습이 보인다. 책 읽는 사람, 작업을 하는 사람,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소음 없이 한 잔의 음료와 함께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저녁의 와인바는 간단한 안주만 준비되어 있어 외부 음식 반입과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손님에게 많은 자율을 주는 공간이라고 느껴지는 마이시크릿덴. 낮과 밤 언제 방문해도 완벽한 하루로 기억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