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강릉 오징어와 얼큰한 국물의 환상 궁합
‘수산시장' 횟집에서 ‘수산시장 해물짬뽕'으로 새 단장한 강문 해변의 신상 맛집. 베테랑 횟집 사장님의 짬뽕이라 그런지 해물탕으로 착각하게 되는 푸짐한 비주얼이다. 통오징어 한 마리를 통째로 넣는데다가 전복, 낙지, 꼬막, 조개까지 아낌없이 재료를 썼다. 푸짐한 해물에 쫀득한 면발, 매콤한 짬뽕 국물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보여주는 곳. 짬뽕집으로 바뀌었지만 원하는 손님에게는 회도 판매한다는 사실. 싱싱한 강릉 바다 회를 안주 삼아 한잔한 후 바로 얼큰한 국물에 해장까지 하는 먹방 코스, 완벽하지 않을까?
유럽 느낌 가득한 바다 도시의 카페 레스토랑
동해(Salt) 최고의 공간(Hotel)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카페 레스토랑 ‘호텔오브솔트'가 그 이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유럽 감성을 옮겨 온 분위기 그리고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맛으로 강릉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사장님이 유학 시절 먹었던 라자냐를 기억해 만든 시그니처 ‘감자냐',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무늬 오징어가 올라간 한정 ‘먹물 오징어 리조또’는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 카페는 레스토랑의 브레이크 타임에도 계속 운영되니 방문에 참고할 것.
강릉 베이글 1티어가 될 가게
강릉역 근처에 작년 여름 문을 연 베이글 가게 ‘마카모예 베이글바’. 1층은 진열대와 주문 공간, 2층과 3층은 좌석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이다. ‘감자모예’는 꼭 주문해야 하는 베스트 메뉴인데 ‘감자모예'가 대체 뭐냐고? ‘모예'는 강원도 사투리로 ‘모여'라는 뜻인데, 베이글 안에 감자무스가 모여있어서 감자 베이글이‘감자모예'가 되었다는 귀여운 사실. 시그니처 소스와 바삭한 베이글 칩이 잘 어울리는 대파 베이글도 주문을 잊지 말 것. 베이글과 곁들일 다양한 스프레드 그리고 한 끼 대용으로 손색없는 든든한 베이글 샌드위치도 준비되어 있으니 식사 혹은 디저트 어떤 목적의 방문이든 환영이다.
온수 풀과 사우나로 지친 일상의 피로를 제대로 해소해 줄 숙소
해변과 조금 떨어진 곳에 프라이빗하게 자리한 숙소 별별별장. 유럽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외관과 야외 정원이 이국적인 느낌을 진하게 더해 주는 곳. 오픈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은 숙소가 이렇게 핫한 이유는 머무는 내내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어서다. 노래방 기기와 게임기가 구비되어 있고 핀란드식 사우나실이 있어 제대로 된 오락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야외 수영장을 온수 풀로 운영하고 있어 마치 노천탕에 온 기분은 덤. 명색이 강릉인데 오션뷰가 아니라고 실망하긴 이르다. 차로 5분 거리에 사근진 해변이 있고 강문 해변과도 가깝다. 천천히 걸어서 밤바다를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도 이곳만의 낭만이 될 것.
도시여행자에게 제대로 된 쉼을 선사해 줄 공간
작년 3월 문을 연 독채 한옥 펜션 ‘스테이 림’. 절제된 어두운 톤이 한옥의 고즈넉한 느낌을 한 층 더해준다. 거실에는 LP 플레이어가 있는데, 제공되는 드립 커피 한 잔 내리고 오래된 음악을 들으며 여행의 시작을 열어보자. 이곳의 하이라이트 장소는 바로 야외 자쿠지가 있는 뒷마당. 준비된 사해 소금을 자쿠지에 녹여 족욕을 즐기며 노곤하게 여독을 풀어볼 것. 스테이 림의 ‘RIM’은 ‘Rest in Maru’의 줄임말로 툇마루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보내길 바라는 주인장의 바람이 담겨있다고 한다. 바람대로 여행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도심을 벗어난 여행자의 게으름을 잠시 허용해 줄 공간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