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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스앤원더스2024. 몽블랑

올해도 어김없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워치스 앤 원더스가 열렸다. <에스콰이어>가 직접 목도한 워치스 앤 원더스 2024는 더욱 커진 규모와 다양해진 브랜드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 놀라운 발전을 보여준 총 54개 브랜드의 신제품 중 주목할 만한 시계를 엄선해 소개한다.

프로필 by 김유진 2024.05.27
[ REF. 1332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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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D SEA ZERO OXYGEN DEEP 4810

몽블랑은 미네르바 매뉴팩처에 헌사하는 1858 컬렉션을 통해 오랫동안 탐험정신을 강조해왔다. 그동안 1858 지오스피어로 산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 아이스드 씨를 1858에서 독립된 컬렉션으로 재정비하고 이름처럼 차디찬 심해로 뛰어든다. 목표 지점은 수심 4810m. 몽블랑산의 고도인 4810m의 반대 지점을 정복한 셈이다. 수심 4810m는 뛰어난 다이버 워치라고 해도 결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깊이가 아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곳에 무사히 닿기 위해 몽블랑은 산소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에서 티타늄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결합하는 제로 옥시전 방식을 택했다. 무산소 상태에서 케이징을 진행하면 온도 차로 인한 김 서림과 부품의 산화작용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다이빙 능력만큼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기관(COSC) 인증을 획득한 견고한 칼리버 MB 29.29를 장착해 5일의 넉넉한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얼음같이 차가운 푸른색 다이얼은 몽블랑산에서 손에 꼽히는 빙하 중 하나인 메르 드 글라스(Mer de Glace)에서 영감을 받았다.






[ REF. 133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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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D SEA AUTOMATIC DATE

몽블랑은 지난 2022년 아이스드 씨를 통해 본격적으로 다이버 워치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4810m 심해를 누비는 프로페셔널 라인부터 브론즈 에디션까지 제대로 승부수를 두었다. 앞서 설명한 시계가 전문 다이버 기능에 집중했다면, 브론즈 에디션은 미학적 면모를 강조했다. 경년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질감과 색을 느낄 수 있는 브론즈 케이스, 빙하 위로 지는 해의 컬러를 담은 블랙 글래시어 패턴 다이얼, 그에 맞춰 복고풍으로 맞춘 단방향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가 대표적이다. 빈티지 미네르바 엑스포트 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몽블랑 아이스드 씨 로고와 스쿠버다이버를 인그레이빙한 티타늄 케이스백도 놓칠 수 없는 부분.





[ REF. 132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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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8 GEOSPHERE CARBO2 ZERO OXYGEN

올해 1858 지오스피어는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카보2’라는 신소재 미들 케이스를 통해 또 다른 혁신을 추구한다. 다소 생소한 카보2는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 및 재활용 공장의 각종 광물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소섬유와 결합해 완성했다. 가볍고 튼튼한 건 물론이고 보통의 카본보다 어두운 색조에 독특한 무늬를 지닌 것이 특징. 특히 왼쪽 측면에 몽블랑산의 능선을 새겼는데 어둠 속에서 보면 슈퍼 루미노바 야광 물질이 능선을 따라 푸른빛을 내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시계의 숨겨진 진가를 드러낸다.

Credit

  •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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