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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시계의 경이로움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땅부르 컨버전스로 감상하는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현재.

프로필 by 이하민 2025.02.28

루이 비통은 2009년 라 파브리끄 뒤 떵(La Fabrique du Temps)과 스핀 타임 무브먼트를 개발한 이후 2011년 라 파브리끄 뒤 떵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워치메이킹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적인 개발, 끊임없는 열정으로 매년 급격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고, 마침내 2023년엔 제조부터 조립, 장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인하우스로 진행할 수 있는 전문 워크숍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올해, 루이 비통은 모든 역량을 결집해 루이 비통 워치메이킹의 비전을 공개했다. 지난 1월 LVMH 워치 위크 2025에서 공개한 두 가지 타임피스가 바로 그것이다. 최첨단 기술력, 독보적인 창의성, 정교한 마감과 정인정신. 워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자 하는 루이 비통의 열망이 이들의 시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안티포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플라잉 투르비용

Tambour Taiko Spin Time


루이 비통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은 대담하고 구조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시계다. 이 시계는 2009년 처음 공개된 오뜨 올로제리(Haute Horlogerie) 컬렉션의 일부에서 시작했다. 라 파브리끄 뒤 떵의 창립자인 미셸 나바스(Michel Navas)와 엔리코 바르바시니(Enrico Barbasini)가 공항과 기차역에서 시간을 나타내는 플랩 디스플레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독창적인 디스플레이는 루이 비통을 대표하는 ‘여행’이라는 키워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존재감이 뚜렷한 볼드한 케이스는 - 제품명에서 이미 밝혔듯이 - 일본 전통 북인 타이코(Taiko)를 연상케 한다. 이 컬렉션은 총 여섯 가지 디자인의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구성되며 모델마다 고유한 특징을 드러낸다. 가장 간결하면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하는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Tambour Taiko Spin Time), 큐브가 마치 케이스 안에 떠 있는 듯한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Tambour Taiko Spin Time Air), 낮과 밤, 전 세계 24개의 시간대를 표시하는 월드 타임 디스플레이를 갖춘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안티포드(Tambour Taiko Spin Time Air Antipode), 그리고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플라워 형태의 투르비용 케이지가 돋보이는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 에어 플라잉 투르비용(Tambour Taiko Spin Time Air Flying Tourbillon)까지. 다이얼과 큐브 모두 통일성 있게 부드러운 돌핀 그레이 톤으로 피니싱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현재 시간을 나타내는 큐브는 밝은 그레이 컬러로 처리해 미묘한 색 차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케이스는 39.5mm의 솔리드 백과 42.5mm의 오픈 케이스백 두 가지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피스는 라 파브리끄 뒤 떵 루이 비통이 특별히 개발한 셀프와인딩 기계식 무브먼트인 LFT ST13.01, LFT ST12.01, LFT ST05.01 칼리버로 구동된다.




Tambour Convergence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과는 인상이 확연히 다른 시계도 있다. 우아하고 유려한 디자인의 루이 비통 땅부르 컨버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몽트르 아 기셰(montres a guichet)에 대한 경의를 담아 탄생한 땅부르 컨버전스는 라 파브리끄 뒤 떵, 라 파브리끄 데 보아티에(La Fabrique des Boitiers), 라 파브리끄 데 아트(La Fabrique des Arts) 세 곳의 전문 아틀리에가 합작한 결과물이다. 드래깅 방식으로 회전하는 두 개의 디스크는 마름모꼴 마커를 통해 시간을 직관적으로 알리고, 루이 비통 가문 저택에 있는 아라베스크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창은 마치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이얼 표면은 수작업 폴리싱 과정을 거쳐 매끈하게 처리했으며, 측면은 마이크로 샌드블라스트로 마감해 대조적인 디테일을 강조했다. 이 컬렉션은 로즈 골드와 플래티넘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특히 플래티넘 모델은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플레이트에 795개의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스노 세팅해 화려함을 강조한다. 지름 37mm의 슬림한 케이스 안에는 라 파브리끄 뒤 떵에서 제작한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 LFT MA01.01 칼리버를 탑재했다. 사파이어 케이스백은 정교한 무브먼트의 세공과 움직임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Credit

  • PHOTO 루이 비통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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