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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귀여운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라부부부터 아톰, 미키마우스, 나를 닮은 키링까지. 나와 늘 함께 하는 소중한 인형에 대해 물었다.

프로필 by 이하민 2025.09.06

제이미 & 지미 리본 키링

point 제이미 키링은 유튜브 <가비 걸>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 아이돌 그룹 ‘리얼 가이즈’ 속 나와 꼭 닮았다.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앙증맞은 지미(JIMI) 리본 키링은 립밤도 끼울 수 있어 실용적이다. spot 제이미 키링은 달고 다니기 아까워 드레스룸 벽 한편에 걸어두고, 리본 키링은 그날의 아웃핏 컬러에 맞춰 포인트로 가방에 달고 다닌다. - 댄서 제이미 / @jayme.coming


라부부

point 이른 아침 웨이팅에도 불구하고 실패해서 돌아오던 길에 리셀러에게 웃돈을 주고 겨우 손에 얻었다. 하필 가장 원치 않던 컬러가 뽑혀 갸루 스타일로 변신시켰다. 라부부가 메소포타미아 신화 속 악마 파주주와 닮았다는 설이 있어 십자가까지 달았더니 오히려 무엇보다 특별한 나만의 라부부가 되었다. spot 가방에 걸고 다니다가 최근엔 장식장에 진열했다. - 디와이도샵 대표 하도연 / @dy_un


아톰

point 요즘 세대에는 다소 낯설고 잊혀가는 캐릭터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아톰을 좋아해 수많은 피스를 모았다. 이 키링도 그중 하나로, 10여 년간 수집하거나 일본에서 구입한 것들이다. 조금씩 다른 디테일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고, 무엇보다 귀엽다. 인간 같으면서도 로봇 같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 spot 주로 장식장에 보관하지만, 때때로 가방이나 허리에 달아 즐긴다. - 아톰 컬렉터 Nam.D / @astroboy_collector


point 소프트썸네일과 협업해 나의 반려견 루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루와 닮은 점박이 무늬와 깜찍한 발바닥 패드가 사랑스럽다. 블록처럼 네모난 실루엣도 재밌다. spot 차 키에 달아 사용 중이다. 실제 루는 무료해하거나 귀찮아하는 표정이 대부분이지만, 키링 속 루는 늘 웃고 있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매일 사용하는 물건에 달아두었다. - 39 ETC 대표 정현지 / @199921_


쭈쭈

point 미사키 가와이(Misaki Kawai)의 그림으로 만든 키링. 3년 전, 이제는 문을 닫은 포스트 포에틱스에서 구입했다. 앙큼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히 마음에 든다. spot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시속 70km를 넘어본 적이 없는 나의 스쿠터 키에 달아두었다. 동그랗고 하얀 모데나와도 제법 잘 어울린다. - <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 성하영 / @welcometotheshyworkroom


맥도날드 한정판 월트 디즈니 월드 밀레니엄 기념 미니 & 미키 마우스

point 미키마우스 덕후이자, 빈티지 토이 수집가로서 장난감이라면 시대와 종류를 가리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고전 미키와 미니를 특히 사랑한다. 고전 미키 & 미니만이 지닌 또렷한 표정과 기적처럼 남아 있는 오리지널 태그가 포인트. spot 내 방 이곳저곳을 누비며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었다. - 빈티지 토이 컬렉터 안예채 / @jjjooy.y


드래곤 퀘스트 슬라임

point 키링, 피겨, 안약, 케이스. 다 똑같이 생겼지만 쓰임새는 제각각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광기 어린 사백안이 정말 마음에 든다. 눈에 보이면 일단 모으는 나의 최애 캐릭터. spot 인형은 가방에, 안약은 파우치에, 배스밤에서 나온 작은 피겨는 화장실에 두었다. 나의 모든 동선엔 늘 물방울 같은 슬라임이 함께한다. - 비주얼 크리에이터 정효진 / @hy_o_jin


Heo 상

point 보슬보슬한 털, 교정이 필요해 보이는 네 개의 이빨, 초점 없는 단추 눈 그리고 평소 가장 좋아하는 호피 무늬가 새겨진 앙증맞은 팬티. 원래 이름은 푸글러지만, 일본 여행 중 잘못 불린 나의 이름을 따 ‘헤오상’이라 부르게 됐다. spot 침대 위. 툭 건드리면 와르르 쏟아질 만큼 인형 친구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맨 노블레스> 패션 에디터 허지은 / @heojieunn


갸루 키티 걸즈

point 오키나와 여행 중 이곳에서만 살 수 있다는 태닝 키티를 찾기 위해 온갖 굿즈 숍을 돌아다니며 드래곤볼처럼 모았다. 길쭉한 키티는 이런 나를 잘 아는 친구가 선물해준 것. 주말마다 바다에서 그을린 내 피부색을 닮아 요즘 더 애착이 간다. spot 달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기분 따라 바꿔 달며 ‘1가방 1키티’ 원칙을 지킨다. - <에스콰이어> 디지털 에디터 박민진 / @lunaticmoodgirl


매코미, 푸르딩, 베이비 푸르딩

point 억울한 표정의 퍼그를 닮은 매코미, 긴 귀가 몸을 감싼 푸르딩, 얼굴 양옆에 귀여운 귀와 더듬이가 달린 베이비 푸르딩까지. 어릴 적부터 귀여운 것을 좋아했고, 언젠가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지난해 탄생한 돌라바의 사랑스러운 친구들이다. spot 큼직한 크기 덕분에 가방에 포인트로 달거나, 선반·소파 위에 올려두기 좋다. - 돌라바 대표 류윤현 / @ryu_button


B’s phone

point 레트로한 휴대폰 모양의 이나피스퀘어 키링. 옆쪽에 작은 수납공간이 있어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하나만 달기엔 심심해, 베이프·타이어·버섯 키링과 이니셜 ‘B’ 참을 더해 나만의 조합으로 완성했다. spot 패션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주로 가방이나 바지에 걸곤 한다. - 인테리어 PD 이성빈 / @bini_beeee

Credit

  • PHOTOGRAPHER 신승민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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