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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이적 무산? 십자인대 부상 딛고 유럽서 성장한 '오현규'의 커리어

남양주 소년 시절부터 수원 삼성 유스, 십자인대 부상 극복 후 K리그 최다 득점과 셀틱과 헹크에서의 유럽 커리어까지. 오현규가 걸어온 성장 스토리를 되짚어 봤습니다.

프로필 by 최이수 2025.09.04

오현규는 여전히 기대주


1. 고교 K리거, 군에 입대하다

2. 예비 멤버로 참여한 월드컵

3. 셀틱FC에서 직한 유럽 커리어

4. 더 많은 출전을 위해 벨기에로 이적하다

5. 갑작스러운 빅리그의 러브콜

6. 오현규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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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깜짝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현규가 역대급 이적료를 받고 슈투트가르트행이 점쳐진 것. 비록 이적은 결렬됐지만, 오현규의 미래는 여전히 밝은데요.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조명했습니다. 지금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보세요.


유망주에서 프로 데뷔까지

경기도 남양주에서 볼 좀 차던 소년 오현규. 매탄중학교 시절 수원 삼성 유스 유망주로 전국 무대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매탄고 축구부에 진학하며 미래가 기대되는 스트라이커로 성장했지만, 왼쪽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죠. 9개월간의 재활 끝에 복귀에 성공한 그는 골대 앞에서 침착하고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골잡이로서의 재능을 증명했습니다. 전국구 유망주였던 그는 고3 때 자연스럽게 프로에 데뷔했고, 2019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입단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죠. 데뷔 시즌에 총 12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는데요. 이후 성인이 되자 곧바로 입대를 했고, 상주·김천 상무 FC에서 35경기를 소화하며 골과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경험을 쌓고 군 복무 문제도 해결한 그는 젊은 선수로서 가치를 높였죠. 2022년 수원 삼성 복귀 후에는 리그 13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고, K리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벤투호로 데뷔한 A매치와 첫 골

2022년,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파울루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대표팀에 발탁했습니다. 그해 10월 소집된 벤투호는 그에게 A대표팀 첫 경험이 되었죠.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로 도하에 입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세계 무대의 공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죠. A매치 데뷔는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전이었고, 2024년 10월 요르단전에서는 마침내 A매치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조금 늦게 찾아온 데뷔골이었지만, 앞으로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장면이었죠.


유럽 커리어의 시작은 셀틱

2023년 1월, 오현규는 유럽 무대로 향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 FC와 약 300만 파운드(약 40억 원)의 이적료에 5년 계약을 체결한 것. 셀틱은 기성용과 차두리가 활약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데요. 스코티시프리미어십의 강팀이며 아시아 선수들이 많은 편이라, 유럽 생활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무대였죠. 오현규는 1월 29일 던디유나이티드전에서 데뷔했고, 2월 11일 세인트미런과의 FA컵 경기에서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셀틱 파크에 그의 이름이 울려 퍼졌죠. 그해 그는 21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빠르게 팀에 적응했습니다.


존재감을 보여준 헹크 시절

돌이켜보면 셀틱FC에서 오현규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주전 자리를 완전히 차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교체 자원으로만 활용되기에는 그의 나이가 너무 젊었고 야망은 컸죠. 2023/24시즌 종료 후, 그는 더 많은 기회를 위해 벨기에 리그의 KRC 헹크와 완전 이적(4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4/25시즌 그는 리그에서 9골(그중 3골은 페널티킥)을 기록하며 교체 자원임에도 인상적인 득점력을 보여줬죠. 이듬해 프리시즌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보다 한층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분데스리가 진출 실패, 후회는 이르다

2025년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오현규의 이름이 분데스리가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 당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는 2,500만 유로(약 406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을 내비쳤고, 오현규는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죠. 그러나 최종적으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과거 왼쪽 십자인대 부상 이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가격 협상에서 구단 간 이견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가 부담이 됐다는 분석도 있었죠. 결국 이적은 무산됐고, 오현규는 다시 헹크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오현규의 상승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슈투트가르트 의료진의 우려와 달리, 오현규의 무릎은 여전히 건강합니다. 그는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소화하며 경기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있죠. 오현규의 커리어는 이제 막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서는 황의조, 조규성과 차별화된 장점을 보여줘야 하는데요. 무엇보다 골 결정력이 관건. 클럽 무대에서는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압박 가담, 연계 플레이까지 균형 있게 펼쳐야 하죠. 그렇게 시즌을 완주한다면, 머지않아 ‘빅리그 초대장’이 그의 이름을 향해 날아올 것입니다.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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