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모레츠' 커밍아웃과 결혼으로 완성한 성장 서사
'500일의 썸머'부터 '렛 미 인', '캐리'까지. 아역 스타에서 글로벌 패션 아이콘, 그리고 결혼으로 새로운 챕터를 연 배우 '클로이 모레츠'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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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모레츠에 관한 아주 사소한 정보들
1. 아역 스타에서 액션 히로인으로
2. ‘Hit-Girl’ 이후, 성숙한 연기자로
3.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배우
4. 한국과 특별한 인연
5. 패션 아이콘, 그리고 글로벌 셀러브리티
6. 사랑과 커밍아웃, 그리고 결혼
<500일의 썸머>에서 당당하던 소녀가 어느덧 유부녀가 되었습니다. 지난 9월 초 케이트 해리슨과의 결혼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의 지난 시간들을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보세요.
500일의 썸머, 그리고 힛걸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한국 관객에게 클로이 모레츠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첫 작품은 <500일의 썸머>. 조셉 고든 레빗과 주이 디샤넬이 연인으로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모레츠는 주인공의 여동생 ‘레이첼’로 출연했습니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조언과 재치 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당시 겨우 12살이었지만, 이미 또래 이상의 연기 감각과 존재감을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곧이어 2010년작 <킥애스>에서 ‘힛걸’ 역을 맡으며 전 세계적 아이콘으로 떠올랐는데요. 보라색 가발과 가죽 슈트를 입고 망설임 없이 총과 칼을 휘두르는 이 소녀 히어로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욕설을 내뱉으며 악당들을 거침없이 쓰러뜨리는 장면은 당시 헐리우드에서 보기 드물었던 ‘10대 여성 액션 히어로’의 탄생을 알렸죠. '클로이 모레츠가 영화의 모든 순간을 훔쳐갔다'는 평이 뒤따랐고, 팬덤은 폭발적으로 커졌습니다. 이후 수많은 코스프레와 패러디가 등장했고, ‘힛걸’은 2010년대 초반 대중문화 속 가장 강렬한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잡았죠.
어둡고 성숙한 캐릭터들

영화 <캐리> 스틸컷
<킥애스>로 스타덤에 오른 뒤, 모레츠는 단순한 아역 스타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같은 해 리메이크작 <렛 미 인>에서 뱀파이어 소녀 ‘애비’를 맡아 차갑지만 고독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죠. 눈밭 위에서 피 묻은 얼굴로 '넌 나를 좋아하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속삭이던 장면은 평단에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어린 나이에 보여준 복합적인 감정 연기는 클로이 모레츠가 단순한 액션 스타가 아니라 진정한 배우라는 것을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2011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휴고>에서는 극 중 주인공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자벨’ 역을 맡아 밝고 호기심 가득한 소녀의 얼굴을 보여주었죠. 화려한 3D 영상미 속에서도 모레츠의 순수하면서도 당찬 연기는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어 2013년 <캐리>에서는 초자연적 능력을 가진 소녀가 왕따와 학대 끝에 폭발하는 과정을 연기했는데요. 피범벅이 된 채 무도회장을 뒤엎는 클라이맥스 장면은 공포 영화 팬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았죠.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연기

영화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 스틸컷
10대 후반을 지나며, 모레츠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프 아이 스테이>에서는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 영재 ‘미아’를 연기하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청춘의 감정을 그렸죠. 작품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지만, 모레츠의 진심 어린 연기에 대해서만큼은 '전부를 쏟아낸 연기'라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2018년, <카메론 포스트의 잘못된 교육>은 그의 커리어에서 또 하나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는데요. 동성애 전환 치료소에 보내진 10대 소녀 ‘카메론’을 연기하며, 모레츠는 단순히 스크린 속 인물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배우로 거듭났죠.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모레츠의 절제된 연기와 캐릭터에 대한 깊은 몰입은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그는 '흥행 스타'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성숙한 배우'로 한 단계 도약했죠.
한국과의 특별한 순간들
클로이 모레츠는 한국 팬들에게도 각별한데요. 2016년 서울을 방문해 팬미팅을 열었고, SNL 코리아에서 당시 밈이었던 ‘김치싸대기’를 페러디하는 등 파격적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한국 문화와 팬들의 열정을 언급하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좋은 인상을 남겼죠. 이후 루이비통 프리폴 쇼 참석을 위해 또다시 한국을 찾으며, 패션 아이콘으로서의 존재감을 국내 무대에서도 각인시켰습니다. 사실, 클로이 모레츠는 연기만큼이나 패션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는데, <보그>, <엘르> 등 세계적인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했고, 2012년 맥스마라로부터 ‘Face of the Future’를 수상했죠. 패션 브랜드 앰버서더 활동도 겸하며, 2010년대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랑, 커밍아웃, 그리고 결혼

출처: 게티이미지
연애사도 솔직했습니다. 과거 브루클린 베컴과 공개 연애를 했는데, 약 3년간 관계를 유지할 정도로 헐리우드에서 두 청춘 스타는 유명한 커플이었죠. 그러던 2018년 클로이 모레츠의 파파라치 샷이 공개되어 충격을 전했는데, 모델 케이트 해리슨과 말리부의 노부(Nobu) 레스토랑 밖에서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연인으로 공식화됐습니다. 케이트와의 연인 관계는 꽤 오래 지속되었으며, 인터뷰에서도 만족스러움을 내비쳤죠. 이후 US 오픈 테니스 경기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공식석상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던 2025년 새해 첫날,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에 약혼 반지를 공개했고, 같은 해 노동절 연휴인 9월 초에는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화제가 된 건 단연코 드레스. 모레츠는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게스키에의 맞춤 제작 드레스를 입고, 하늘색 올드 할리우드 스타일 드레스와 웨딩 후 애프터파티에서의 화이트 커팅 수트와 카우보이 모자로 스타일 변신했습니다. 해리슨은 클래식한 화이트 드레스와 보디수트와 시어 오버레이 등 여성스러운 룩으로 대비를 보여줬죠.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게티이미지
- 각 영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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