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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들의 귀환! '2025 아이콘 매치' 올해만의 TMI

벵거 감독의 지휘부터 루니의 슛, 그리고 제라드의 반격까지! 올해만 볼 수 있는 아이콘 매치의 TMI와 관전 포인트를 모두 모았습니다.

프로필 by 최이수 2025.09.16

2025 아이콘 매치에 관한 아주 사소한 정보들


1. 맨유, 붉은 악마의 귀환

2. 아스널, 벵거볼의 그림자를 다시

3. 바르셀로나, 마법사와 전사의 조합

4. 부폰부터 제라드까지 레전드들의 아이콘 모멘트


지난 주말, 넥슨이 주최하고 슛포러브가 주관한 <2025 아이콘 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 맨유·아스널·바르셀로나 레전드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를 보기 위해 이틀간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죠.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하게 한 2025 아이콘 매치. 지금 스크롤을 내려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세요.


인스타그램 @rioferdy5

인스타그램 @rioferdy5

맨유, 붉은 악마의 귀환

웨인 루니의 선제골은 단순한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2004년 에버턴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13년간 253골을 기록하며 클럽 최다 득점자가 된 사나이죠. 그의 슛은 2008 모스크바 챔피언스리그 결승, 2011 맨체스터 더비의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루니 곁에 선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는 2007~2009년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이끈 최강의 센터백 듀오로, 당시 “유럽에서 가장 뚫기 힘든 벽”이라 불렸죠. 중원의 마이클 캐릭은 패스 하나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던 ‘언더레이트드 마에스트로’였고, 박지성은 2009·2011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서, ‘빅게임 헌터’라는 별명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이들이 다시 한 유니폼 안에서 뛰는 순간, 팬들은 퍼거슨 시절 맨유의 황금기를 생생히 되살렸죠.


아스널, 벵거볼의 그림자를 다시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가 나란히 그라운드에 서자, 팬들은 2003~04시즌 ‘무패 우승’이라는 전설의 페이지를 자연스레 떠올렸습니다. 앙리는 228골을 넣으며 지금도 아스널 역대 최다 득점자로 남아 있고, 피레스는 창의적인 플레이와 득점으로 ‘앙리-베르캄프’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완성했죠. 미드필드의 질베르투 실바는 2002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아스널의 ‘보이지 않는 벽’이었고, 솔 캠벨과 애슐리 콜은 당대 최고의 수비 조합으로 하이베리에서 수많은 무실점을 만들어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스승, 아르센 벵거가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FC 스피어의 감독으로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경기장은 그 시절 ‘벵거볼’—유려한 패스와 공격적 철학—을 기억하는 무대로 변했죠.


바르셀로나, 마법사와 전사의 조합

호나우지뉴가 공을 잡자 경기장은 곧장 캄프 누로 순간이동했습니다. 2003년 바르사에 합류한 그는 ‘엘 클라시코’ 원정에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조차 기립 박수를 치게 한 마법 같은 플레이로, 클럽을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죠. 2005년 발롱도르, 2006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의 전성기를 증명하는 트로피였습니다. 그의 뒤를 지킨 카를레스 푸욜은 그 자체로 바르사의 상징인데요. 1999년 데뷔 이후 2014년 은퇴할 때까지 한 클럽만 지킨 원클럽맨, 2009년과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팀을 결속시킨 ‘전사’입니다. 호나우지뉴의 창의성과 푸욜의 헌신이 다시 조우하자, 서울의 밤은 곧장 바르셀로나 황금기의 기억을 불러냈죠.


현역 시절 아이콘 모멘트

올해 아이콘 매치는 지난해와 달랐습니다. 부폰, 카시야스, 베일, 제라드, 마르키시오 등이 새롭게 합류한 얼굴들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죠. 그들의 위대한 순간들을 복기해봤습니다.

잔루이지 부폰의 결정적 순간은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죠.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경기. 연장전까지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부폰은 연장 후반 지네딘 지단의 날카로운 헤더를 환상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내며 팀을 지켜냈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의 안정감은 이탈리아의 네 번째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장면 하나로 부폰은 단순한 골키퍼가 아닌, 국가의 영웅이 되었죠.

이케르 카시야스의 역사적인 경기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입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맞대결. 0-0의 긴장 속에서 네덜란드 로벤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장면이 찾아왔죠. 이때 카시야스는 발끝으로 공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결국 이니에스타의 연장 결승골로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성 이케르”라는 별명은 이 장면으로 더욱 공고해졌죠.

가레스 베일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 경기는 2014 코파 델 레이 결승.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더비 전에서 베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고, 터치라인 밖으로 몸을 내던지듯 질주한 뒤 수비수를 추월해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폭풍 질주’라 불린 이 골은 그의 상징이 되었고, 이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을 꽂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 황금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죠.

스티븐 제라드를 위대하게 만든 순간은 2005 챔피언스리그 결승인데요. 리버풀과 AC 밀란의 이스탄불의 밤으로 더 유명한 경기죠. 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절망하던 리버풀은 후반 9분, 제라드의 헤더 골로 반격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그의 한 골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웠고, 결국 3-3 동점과 승부차기 역전극으로 이어졌죠. ‘이스탄불의 기적’은 제라드를 ‘캡틴 판타스틱’으로 영원히 각인시킨 경기였습니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빛난 순간은 2012 유로 8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했을 때. 당시 유벤투스 소속의 마르키시오는 안드레아 피를로와 함께 중원을 지배했는데요. 화려한 골 장면은 아니었지만, 유로 대회 첫 선발로 나선 그는 과감한 전진과 세밀한 패스로 ‘이탈리아의 미래’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유로 2012 준결승과 결승까지 이탈리아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마르키시오는 안정된 미드필더로 자신을 증명했죠.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rioferdy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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