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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만나는 럭셔리와 속도의 향연, ‘윈 시그니처 – 2025’

윈 팰리스와 윈 마카오에서 11월 16일까지 열린다.

프로필 by 윤웅희 2025.10.24

세계적인 호텔 & 리조트 그룹 윈(Wynn)이 마카오에 세운 두 거점, 윈 팰리스(Wynn Palace)와 윈 마카오(Wynn Macau)가 지금 전 세계 자동차 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Wynn Signature – 2025 하이퍼카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카오정부관광청(MGTO)과 마카오특별행정구 체육국의 후원으로 벌써 세 번째를 맞은 이 전시는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 시즌과 맞물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협업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싱과 럭셔리, 장인정신이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20여 대의 초희귀 하이퍼카를 한자리에 모았고, 자동차와 예술, 그리고 기술이 교차하는 독보적인 장을 펼쳐낸다.


윈 시그니처 – 2025 하이퍼카 전시 개막식.

윈 시그니처 – 2025 하이퍼카 전시 개막식.

윈 마카오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레데릭 루비수토(Frederic Luvisutto).

윈 마카오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레데릭 루비수토(Frederic Luvisutto).

맥라렌 600LT과 함께 한 사이프 바사헬리(Saiff Vasarhelyi)의 스프레이 페인팅 퍼포먼스.

맥라렌 600LT과 함께 한 사이프 바사헬리(Saiff Vasarhelyi)의 스프레이 페인팅 퍼포먼스.

지난 9월 30일, 윈 팰리스에서는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무대 정중앙의 베일이 벗겨지자 파가니 존다 MY 쿠페와 로드스터가 위용을 드러냈고, 사방에서 환호성과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뒤이어 스위스 출신 아티스트 사이프 바사헬리(Saiff Vasarhelyi)는 맥라렌 600LT 위에 형광 스프레이 페인팅 퍼포먼스를 선보여 개막식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윈 시그니처 – 2025 하이퍼카 전시는 단순히 자동차 기술을 기념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세계적 수준의 몰입형 경험을 통해 럭셔리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윈의 비전을 보여주는 무대입니다.” 윈 마카오 최고운영책임자(COO) 프레데릭 루비수토(Frederic Luvisutto)의 인사말에는 마카오를 혁신과 문화, 경험 중심의 럭셔리 여행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있는 듯했다.


맥라렌 MCL38 포뮬러 1®

맥라렌 MCL38 포뮬러 1®

파가니 유토피아 쿠페와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 비테세 크리스털 에디션.

파가니 유토피아 쿠페와 부가티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 비테세 크리스털 에디션.

파가니 와이라 이몰라 로드스터 나가.

파가니 와이라 이몰라 로드스터 나가.

‘Only At Wynn’ — 오직 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 이번 전시는 윈의 패기 넘치는 슬로건을 현실에 구현한다. 일단 행사를 위해 공수해온 차량의 리스트만 봐도 알 수 있다. 아폴로 인텐사 이모지오네 퍼플 드래곤, 부가티 시론과 베이론 그랜드 스포트 비테세 크리스털 에디션, 애스턴 마틴 발키리 스파이더, 람보르기니 센테나리오 LP770-4 로드스터, 맥라렌 MCL38, 파가니 와이라 이몰라 로드스터 나가와 유토피아 쿠페…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슈퍼카들이 윈 팰리스와 윈 마카오 곳곳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차 한 대 한 대의 세부 라인과 디테일, 소재까지 직접 확인하며 럭셔리라는 개념을 오감으로 체험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모델은 마카오에서 최초로 공개된 맥라렌 MCL38 F1® 머신. 거대한 풀사이즈 F1 차량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베이프의 카모 패턴으로 꾸며진 LB-Silhouette WORKS 람보르기니 우라칸 GT.

베이프의 카모 패턴으로 꾸며진 LB-Silhouette WORKS 람보르기니 우라칸 GT.

게다가 윈의 기획 하에 성사된 하이퍼카와 하이엔드 브랜드의 크로스오버 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로저 드뷔의 컬러와 테마를 입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EVO, 베이프(A BATHING APE®)의 ABC CAMO 그린 패턴으로 꾸며진 LB-Silhouette WORKS 람보르기니 우라칸 GT, 쇼파드의 리미티드 에디션 워치 컬렉션과 함께 전시된 빈티지 메르세데스-벤츠 300SL 걸윙은 서로 다른 두 세계의 시너지를 완벽하게 보여준다.


길이 2.9미터, 무게 100킬로그램의 윈 초콜릿 슈퍼카.

길이 2.9미터, 무게 100킬로그램의 윈 초콜릿 슈퍼카.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과 함께 선보인 ‘윈 초콜릿 슈퍼카(Wynn Chocolate Supercar)’다. “속도에 맛을 더하다(Speed Gains Flavor)”라는 콘셉트 아래, 윈의 파티시에 밥 테이(Bob Tay)와 아티스트 사이프 바사헬리가 손을 잡고 길이 2.9미터, 무게 100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초콜릿 자동차 조각을 완성한 것. 세 가지 농도의 초콜릿 — 깊이를 위한 70%, 균형을 위한 67%, 부드러운 단맛의 38% —을 조합해 차체를 만들고, 그 위에 화려한 색감의 스프레이 페인팅을 더했다. 총 300시간의 제작 시간이 투입된 이 초콜릿 슈퍼카는 미식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문 상징적인 조형물로 자리한다.


실제 트랙의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 프로페셔널 F1® 레이싱 시뮬레이터.

실제 트랙의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 프로페셔널 F1® 레이싱 시뮬레이터.

하이퍼 샵 팝업 스토어의 모습.

하이퍼 샵 팝업 스토어의 모습.

레이싱의 박진감을 직접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안배도 있다. 행사장에는 실제 트랙의 움직임을 그대로 구현한 프로페셔널 F1®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설치되어, 가속과 제동, 코너링의 짜릿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단순히 ‘보는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달리는 경험’도 할 수 있게 한 것. 정교한 모션 시스템이 구현하는 진동과 속도감은 짧은 순간이나마 진짜 레이서가 된 듯한 몰입을 선사한다. 한편 윈 팰리스 내에는 하이퍼카 애호가들을 위한 ‘하이퍼 샵(Hyper Shop)’ 팝업 스토어도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F1 공식 기념품과 한정판 협업 제품, 팬 의류, 액세서리, LEGO® 레이싱 세트, 콜렉터용 헬멧, 그리고 아마갈람(Amalgam)의 정교한 미니어처 모델카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베이프 x 파가니 컬렉션도 큰 관심을 모으며, 쇼핑과 전시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결국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자동차 쇼를 넘어, 예술과 기술, 지속 가능한 혁신이 하나로 어우러진 미래형 전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마카오가 럭셔리와 글로벌 모터링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장이기도 했다. 오는 11월 16일까지 열리는 ‘Wynn Signature – 2025 하이퍼카 전시’는 무료로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된다. 마카오에 갈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전시 장소

윈 팰리스 마카오 (Wynn Palace, Cotai, Macau / Avenida Da Nave Desportiva, Cotai, Macau)

윈 마카오 (Wynn Macau, Macau Peninsula / Rua Cidade de Sintra, NAPE, Macau)


전시 일정

2025년 9월 30일 ~ 11월 16일.

Credit

  • PHOTO 윈 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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