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비염을 이기는 3분 호흡법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잦아지는 계절이 찾아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숨 쉬는 법’ 자체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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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강이 편안해지는 호흡
1. 비염의 핵심은 ‘코막힘’이 아니라 비강 점막의 불균형
2. 횡격막 호흡·허밍 브리딩으로 호흡 패턴 리셋
3. 호흡 루틴 후엔 미온성 식염수 세정·수분 미스트로 점막 보습
4. 낮 동안 입호흡 대신 코호흡 습관화
5. 천식·수면무호흡 동반 시, 전문의 진료 후 보조 루틴으로 병행
비염 환자는 코가 막히면 본능적으로 더 세게 들이마시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비강 점막을 자극하고 부종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비강은 천천히, 일정한 리듬으로 흐르는 공기에 가장 안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빠르고 거친 숨은 비강 내 압력을 높여 혈류를 늘리고, 그 결과 점막이 더 붓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비강 호흡은 구강 호흡보다 산소 포화도를 약 20% 높이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즉, 비강을 통한 느린 호흡은 단순히 코의 통로를 열어주는 것을 넘어 몸 전체의 자율신경 균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횡격막 호흡과 허밍 브리딩을 통한 3분 비염 완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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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을 이기는 3분 호흡법 / 출처: 언스플래쉬
비염 관리의 핵심은 ‘호흡의 깊이와 패턴’을 되찾는 것입니다. 먼저,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 복부에 손을 얹은 뒤, 코로 4초 들이마시고 6초 내쉬는 횡격막 호흡을 10회 반복합니다. 이때 가슴이 아닌 배가 부풀어야 올바른 호흡입니다. 횡격막을 활성화하면 공기의 흐름이 비강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져 코막힘이 완화됩니다. 이어 허밍 브리딩(humming breathing)을 1분간해봅니다. 코로 들이마신 뒤 입을 다문 상태에서 “음—” 소리를 내며 내쉽니다. 이때 비강 안에 미세한 진동이 생기는데, 이는 점막 혈류를 조절하고 부기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에서도 허밍 브리딩이 비강 내 산화질소(NO) 농도를 증가시켜 항염·항균 작용을 돕는다는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호흡 후 코 점막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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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을 이기는 3분 호흡법 / 출처: 언스플래쉬
호흡 훈련이 끝났다면 다음은 코 안의 보습입니다. 건조한 점막은 알레르겐과 먼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미온성 식염수 세정으로 코속 노폐물과 먼지를 제거해 주세요. 식염수는 체온과 비슷한 온도(약 36~37℃)가 가장 편안하며 세정 후에는 코 미스트나 수분 스프레이로 보습을 유지합니다. 또한 실내 습도를 45~55%로 유지하고, 공기청정기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취침 전에는 베개 높이를 살짝 높여 코 압박을 줄이고, 아침엔 코로 숨쉬기를 의식적으로 연습하세요. 낮 동안 입호흡을 줄이고 코호흡을 유지하면 비강 내 혈류가 안정되어 점막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호흡을 방해하는 자세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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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비염을 이기는 3분 호흡법 / 출처: 언스플래쉬
비염 완화는 호흡 근육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은 코의 기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거나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기도 압박과 순환 저하를 유발해 코막힘을 악화시킵니다. 하루 두세 번은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을 열어 코어와 횡격막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면 중에는 입호흡을 방지하기 위해 습도를 유지하고, 잠들기 전 코 세정 및 미스트를 루틴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은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수면 질을 떨어뜨리므로, 최소 취침 4시간 전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절기 비염은 단순히 코의 문제를 넘어 면역과 호흡 습관의 문제입니다. 코로 숨 쉬고,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호흡 근육을 단련하는 것만으로도 비염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Credit
- Editor 주정화
- Photo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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