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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스키장에서 선크림 없이 무방비로 나섰다가는 한여름 해변보다 더 심각한 화상을 입기 십상이죠.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흙이나 아스팔트보다 4배 이상 강해 피부 노화와 기미, 잡티의 주범이 됩니다.

프로필 by 이원경 2025.12.31

설원 위 자외선 폭탄 피하는 선크림 가이드


1. 백탁 없고 흡수가 빠른 SPF50+ '유기자차'를 500원 동전 크기만큼 넉넉히 바릅니다.

2. 얼굴에서 가장 튀어나온 콧등, 광대, 턱선을 중심으로 3시간마다 덧발라 방어막을 유지합니다.

3. 멜라닌 색소가 없는 입술은 화상 1순위 부위이므로 'SPF 립밤'을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바릅니다.

4. 자외선 차단 고글과 버프, 헬멧을 착용해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면적 자체를 최소화합니다.


강력한 유기자차를 듬뿍 발라라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언스플래쉬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언스플래쉬

스키장의 자외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도심의 아스팔트는 자외선을 약 10%만 반사하지만, 하얀 눈은 자외선의 80% 이상을 그대로 반사시킵니다. 즉, 하늘에서 내리쬐는 햇빛과 바닥에서 반사되는 햇빛을 동시에 받는 '자외선 샌드위치' 상황에 놓이는 셈입니다. 게다가 고지대는 공기가 맑아 자외선 투과율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스키장에서는 일상용 선크림이 아닌, SPF50+, PA++++ 이상의 강력한 스포츠용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때 물리적 차단제(무기자차)보다는 화학적 차단제인 '유기자차'를 추천합니다. 유기자차는 백탁 현상 없이 로션처럼 부드럽게 발리고 피부에 착 달라붙어, 고글이나 마스크를 썼을 때 하얗게 묻어나는 불편함이 적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는 양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2mg/cm², 즉 검지 손가락 두 마디 정도나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짜서 얼굴 전체에 두껍게 얹듯이 발라야 차단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발라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도 잊지 마세요.


3시간마다 콧등과 광대를 사수하라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biotherm 홈페이지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biotherm 홈페이지

"아침에 듬뿍 발랐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스키장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타다 보면 찬 바람에 눈물이 나거나, 고글과 마스크의 마찰, 그리고 흐르는 땀 때문에 선크림이 금방 지워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얼굴에서 입체적으로 튀어나온 콧등, 광대뼈, 턱선(하악선) 부위는 자외선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받는 곳이라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슬로프에 나가 있다면 최소 3시간마다 선크림을 덧발라 지워진 차단막을 복구해야 합니다. 장갑을 낀 상태에서 튜브형 선크림을 짜서 바르기는 번거롭고 비위생적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손에 묻칠 필요 없이 슥슥 문지르기만 하면 되는 '스틱형 선크림(선스틱)'이나 쿠션 타입을 주머니에 챙겨 다니는 것이 꿀팁입니다. 리프트나 곤돌라를 타고 이동하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광대와 콧등 위주로 수시로 덧발라주세요. 귀찮음을 이기는 부지런함만이 겨울철 붉게 달아오르는 화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입술도 탄다! 주머니 속 필수템 'SPF 립밤'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aesop 공식 홈페이지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aesop 공식 홈페이지

스키장에 다녀온 후 입술이 트고 따가웠던 경험, 한 번쯤 있을 겁니다. 단순히 건조해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입술이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입술은 피부 중 가장 얇고, 자외선을 방어하는 멜라닌 색소가 전혀 없으며 땀구멍도 없어 자외선 손상에 매우 취약한 부위입니다. 설원의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입술 껍질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히거나 심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습 립밤으로는 자외선을 막을 수 없습니다. 스키장 갈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SPF 함유 립밤'을 준비해야 합니다. SPF15 이상의 제품을 스키복 주머니에 넣어두고, 입술이 마를 때마다 수시로 덧발라주세요. 립밤은 선크림보다 더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생각날 때마다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SPF 립밤이 없다면 얼굴에 바르는 선스틱을 입술 위에 살짝 덧바르는 것도 임시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고글과 넥워머로 빈틈없이 차단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언스플래쉬

스키 탈 때 필수 선크림 4 / 출처: 언스플래쉬

아무리 좋은 선크림을 발라도 물리적으로 햇빛을 가리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선크림은 '최후의 방어선'일 뿐, 1차 방어선은 장비가 담당해야 합니다. 먼저,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려주는 큰 사이즈의 고글은 필수입니다. 고글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 설맹증을 예방해 줍니다. 고글 렌즈 자체가 UV400 이상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나머지 피부는 넥워머나 바라클라바를 눈 밑까지 끌어올려 가려줍니다. 숨 쉴 때 생기는 입김으로 축축해지기 쉬우니 여분을 챙기거나 속건 소재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헬멧을 쓴다면 챙이 있는 디자인이 이마로 쏟아지는 직사광선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고글과 버프, 헬멧으로 피부가 밖으로 드러나는 면적을 최소화한 뒤, 그 틈새(눈가, 귀, 목 뒤)에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는 것이 완벽한 스키장 피부 관리의 정석입니다.


Credit

  • Editor 이정윤
  • Photo 언스플래쉬/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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