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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 커정이 전하는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뀌르 새들

에스콰이어가 직접 들은,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이 향으로 새겨낸 디올 새들 백의 미학에 대하여.

프로필 by 이하민 2026.01.15
우아한 화이트 플라워 노트를 시작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우드 노트가 관능적인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뀌르 새들 오 드 퍼퓸 50mL/33만7000원대, 100mL/51만원대, 200mL/71만원대 디올 뷰티.

우아한 화이트 플라워 노트를 시작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우드 노트가 관능적인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뀌르 새들 오 드 퍼퓸 50mL/33만7000원대, 100mL/51만원대, 200mL/71만원대 디올 뷰티.

La Collection Privée Christian Dior Cuir Saddle

디올의 아이콘인 새들 백. 그 시작은 2000년대 초, 존 갈리아노가 말안장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년 넘게 끊임없이 변주되며 메종을 대표해온 새들 백이 이제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의 언어를 통해 향으로 재탄생했다. 그 특별함은 이름에서부터 드러난다.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뀌르 새들 오 드 퍼퓸. 메종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꾸뛰리에 퍼퓨어 컬렉션, 라 콜렉시옹 프리베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이어간다. 프란시스 커정은 이 향을 완성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처음부터 명확했다고 말한다. 새들 백 특유의 유연한 곡선, 조형적 구조 그리고 부드러움과 힘이 공존하는 균형감. 이 모든 요소는 뀌르 새들 오 드 퍼퓸 속에 고스란히, 하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담겨 있다.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

새들 백의 가죽을 플로럴과 시프레 향조를 연결한 점이 흥미롭다. 가죽을 표현하는 여러 방식 중 이런 방식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흔히 가죽이라는 소재에서 떠올리는 스모키하고 애니멀릭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새들 백이 지닌 조형적 구조와 유려한 실루엣을 떠올리며, 빛이 스며드는 듯한 생동감을 한층 더 유연한 향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피부 위에서 살포시 감싸안듯 부드러운 가죽처럼 느껴지는 향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은근한 플로럴과 시프레 향조가 떠올랐다.

‘피부에 스며드는 듯한 부드러운 레더’라는 표현을 썼다. 이를 통해 새들 백의 어떤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나.

새들 백은 구조적이면서도 관능적이며, 동시에 유쾌함까지 지닌 가방이다. 가죽 가방이지만 우아한 디자인과 유기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레더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플라워 향조를 선택한 것도 바로 같은 이유에서다. 새들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은 보틀 디자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모던한 라 콜렉시옹 프리베 컬렉션의 보틀과 라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케이스와 꾸뛰르 캡에는 새들 백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았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가죽을 연상케 하기 위해 그레이와 브라운 사이의 오묘한 레더 컬러를 사용했고, 새들 백의 시그너처인 비대칭 실루엣과 D 참으로 꾸뛰르 캡을 완성했다.

레더 노트에 스모키하고 부드러운 플로럴, 우디 앰버 노트를 더해 벨벳처럼 매끄러운 스웨이드를 표현했다.

레더 노트에 스모키하고 부드러운 플로럴, 우디 앰버 노트를 더해 벨벳처럼 매끄러운 스웨이드를 표현했다.

 미니멀한 보틀과 라벨, 꾸뛰르 캡이 돋보이는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오 드 퍼퓸 라인.

미니멀한 보틀과 라벨, 꾸뛰르 캡이 돋보이는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오 드 퍼퓸 라인.

뀌르 새들과 마찬가지로, 라 콜렉시옹 프리베는 디올의 다른 향수 컬렉션과 다르게 특히 더 개성적이고 섬세하다. 이 차별성은 어떤 방식과 기준을 거치는가.

미스 디올이나 소바쥬처럼 보다 폭넓은 대중을 위한 향수를 만들 때는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전달이 가장 중요하다. 향이 퍼지는 순간 명확한 인상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반면, 라 콜렉시옹 프리베는 더 깊은 내면적 세계로 파고들며 섬세한 뉘앙스, 복합적인 구조, 희귀한 재료를 탐구한다. 쉽게 말해, 더욱 자유롭고 집요하며 예술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라인이든 디올이 추구하는 아름다움, 우아함, 감정의 표현이라는 목표는 동일하다. 조용히 속삭이든, 강렬하게 울려 퍼지든 말이다.

프란시스 커정의 철학과 디올 하우스의 미학이 교차되는 지점은 무엇인가.

자연스러움, 균형, 그리고 우아함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다. 나와 디올의 철학이 공존할 수 있도록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장인정신과 취향, 감정에 대한 존중이 기본으로, 디올에서 탄생하는 모든 것에 집중해 균형을 이루고자 한다. 가장 인간적이고 보편적인 아름다움, 그것이 우리가 함께 바라보는 지향점이기도 하다. →

부드러운 레더 질감과 실루엣, 아이코닉한 로고 디테일이 새들 백의 정체성을 완성한 트래블 스프레이와 케이스, 꾸뛰르 캡. (별도구매 가능)

부드러운 레더 질감과 실루엣, 아이코닉한 로고 디테일이 새들 백의 정체성을 완성한 트래블 스프레이와 케이스, 꾸뛰르 캡. (별도구매 가능)

Credit

  • PHOTO Courtesy of Christian Dior Parfums
  •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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