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멋진 남성으로 남고 싶은 50대가 알아야 할 것

변화하는 시대, 유연한 50대 남성이 되고 싶다면 신조어를 배우고 취미를 즐기려는 열린 태도를 가질 것. 정기 건강 검진과 스킨케는 선택이 아닌 필수!

프로필 by 박호준 2026.01.22

‘그런 걸 하기에 난 너무 늙었어’라는 상투적인 말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특히나 지금처럼 좋은 남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때는 더더욱 무시해도 좋다. 이런 노력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르다.

<에스콰이어>는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은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 ‘세대 갈라치기’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만들어가는 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양측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많은 사람은 젊은 층이 앞선 세대로부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건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들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다. 50년 동안, 혹은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줄곧 남자란 ‘테스토스테론에 절어 있는 전능한 수컷’이라고 주입받았다면 이걸 어찌 하룻밤 만에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다만, 50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살아왔더라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기회의 문조차 닫아버리진 말자.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보는 건 당신을 젊어 보이게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50대의 문턱을 넘어가면서 내 삶은 좀 더 단단해졌을 뿐, 결코 경직된 것은 아니다. 열린 눈, 귀와 팔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새롭고도 멋진 삶의 방식이다. ‘뭐든 예전이 더 나았다’고? 천만의 말씀. 예전엔 그냥 달랐을 뿐이다. 시대도, 당신도 변하고 있다.



01

신조어배우기

언어란 본래 역동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신조어를 전부 좇으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좋은 남자라면 그러한 흐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아보고, 젊은 세대가 신조어를 이용해 이야기할 때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듣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물론 학창 시절 영어단어 외우듯 적어놓고 외워야 할 수도 있겠지만(세월이 야속하다) 뭐든 단박에 거부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편이 훨씬 더 멋지다. 게다가 직접 해보면 은근 재미도 있고 머리도 유연해진다.


02

100% 쿨함

얼마나 쿨하고 멋진지를 알코올 도수로 측정하는 멍청한 짓은 졸업할 시기가 됐다. 각자 취향대로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그만이다. 게다가 요즘엔 맛있는 무알코올 맥주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03

한평생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 땀만 차는 아크릴사로 된 싸구려 옷 28벌보다 좋은 캐시미어 니트 한 벌이 더 유용한 법이다. 하지만 그것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옷을 관리할 줄 알 때의 이야기다. 그러니 제발 무슨 옷이든 전부 한 번에 때려 넣고 일반 모드로 돌려버리는 무자비한(?) 짓을 하지 않길 바란다.


04

스위프티

50대 이상에겐 테일러 스위프트의 소프트 팝이 적당할 것이다. 가끔 몸을 좀 흔들어보고 싶은, 그냥 딱 듣기 좋은 여성 뮤지션의 음악을 찾는다면 말이다. 괜찮은 남자들은 50대가 넘어서도 잘나가는 여성 아티스트의 음악을 유치하다거나 시시하다고 치부하지 않고 함께 즐길 줄 안다.


05

돌봄

통계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병에 잘 걸린다고 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예방에 신경을 덜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이면에는 두려움이 아니라 남자들만의 이상한 자부심이 있다.50대 이상 남성들이 유난히 잘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질병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병원에 가는 걸 피하는 거다. 그들은 어딘가가 아프다고 진단받는 것을 곧 나라는 존재가 철이나 강철로 만들어진 무적의 로봇이 아니라 실제적인 약점이 있는 약한 존재라고 낙인찍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짙다. 물론 이건 말도 안 되는 생각일뿐더러 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불편하고 아프거나 몸 어딘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 때는 병원을 찾아가야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다. 가령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은 나이가 들수록 현저히 높아진다. 물론 모든 사람이 걸리는 건 아니지만, 정기검진은 그 위험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떤 병도 자신을 쓰러뜨릴 수 없다고 착각하는 바보에겐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슈퍼맨조차 크립토나이트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06

뭐든 해보자

창의적인 취미는 건강에도 좋다.우리가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던 이 사실은 얼마 전학술적으로도 검증됐다. 탱고, 음악, 미술이나 게임과 같은취미를 가진 사람들 1200여 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이런 창의적인 취미, 특히 탱고가 뇌의 노화를늦추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게 밝혀졌다.굳이 노화를 늦추지 않더라도 어느 날 저녁 식사가 끝난 후기타로 한 곡 멋지게 때리거나 댄스홀을우아하게 날아다니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


07

스킨케어

뻑뻑한 비누로 씻고 묽은 로션으로 대충 문지르던 시대는 끝났다. 제대로 된 얼굴 전용 크림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갔는데 “선생님 오셨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열린 눈, 귀와 팔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새롭고도 멋진 삶의 방식이다.


08

몸을 움직여라

헬스장에서 매일 덤벨을 들거나 매주 10km씩 뛰라는 게 아니다.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 정도는 언제나 유익하며 어렵지도 않다. 짧은 산책 정도면 일상적인 루틴에 부담스럽지 않게 넣을 수 있다.


09

향기로운 녀석들

정말 좋은 향수의 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집에 하나쯤은 꼭 마련해 두자. 어떤 게 좋은 향수인지 모르겠다면 자신의 후각보다는 파트너의 말을 듣는 편이 현명하다.


10

비타민

좋은 남자는 비건을딱히 문제 삼거나 맹목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남의 집 식단에 관여할 에너지가 있다면 차라리 오늘 저녁에 당신이 먹을 저녁에 반찬 하나를더 추가하는 게 낫다.장을 볼 때 한두 번쯤은 고기와 맥주 대신과일과 채소를 장바구니에 넣자.

Credit

  • WRITER Philipp Köpp
  • ILLUSTRATOR Weston Wei
  • TRANSLATOR 박윤혜
  •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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