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샌더부터 발렌시아가까지, 패션 하우스 향수는 뭐가 다를까?
단순히 ‘좋은 향’에 머무르기보다, 브랜드가 쌓아온 미학과 태도, 그리고 세계관까지 함께 담아내는 패션 하우스 향수를 소개합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셰이프와 컬러 : 시각과 촉각을 함께 자극하는 보틀 디자인
- 헤리티지 : 하우스의 역사와 장인정신을 향으로 풀어내,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명히
- 조향 : 전통적인 조향 공식을 벗어나, 다층적인 향을 제안
패션 하우스의 향수는 무엇이 다를까요. 단순히 ‘좋은 향’에 머무르기보다, 브랜드가 쌓아온 미학과 태도, 그리고 세계관까지 함께 담아낸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보틀의 형태와 컬러,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부터 향이 만들어진 배경과 조향 방식까지, 모두가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지죠. 헤리티지를 향으로 번역하고, 전통적인 공식을 벗어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보테가 베네타부터 질 샌더, 발렌시아가, 로에베, 셀린느까지. 패션 하우스가 향을 통해 자신을 말하는 다섯 가지 방식을 정리해봤습니다.
보테가 베네타
마티유 블라지식 첫 보테가 베네타 향수 컬렉션 / 이미지 출처: 보테가 베네타
마티유 블라지식 첫 보테가 베네타 향수 컬렉션 / 이미지 출처: 보테가 베네타
마티유 블라지식 첫 보테가 베네타 향수 컬렉션 / 이미지 출처: 보테가 베네타
마티유 블라지의 시선을 담은 보테가 베네타의 첫 향수 컬렉션입니다. 인트레치아토 직조와 베네치아의 멜팅 포트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전 세계의 원료를 엮은 다섯 가지 향으로 구성했는데요. 각기 다른 대륙의 개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향을 통해 여행하는 듯한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물결 형태의 유리 보틀은 가죽의 유연함과 베네치아 석호를 떠올리게 하고,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까지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플라스틱을 배제하고 리필이 가능한 설계까지, 역시 보테가 베네타다운 선택입니다.
질 샌더
명확성과 미니멀리즘을 여섯 가지 유니섹스 향으로 담아낸 질 샌더 / 이미지 출처: 질 샌더
명확성과 미니멀리즘을 여섯 가지 유니섹스 향으로 담아낸 질 샌더 / 이미지 출처: 질 샌더
질 샌더가 ‘명확성’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향수입니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 오래 남는 잔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자연과 인간의 본성을 오가는 깊은 감정을 여섯 가지 유니섹스 향으로 담아냈는데요. 미니멀리즘을 상징하는 패키지 역시 눈길을 끕니다. 밀라노와 로테르담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와 협업해 완성했으며, 유려한 보틀과 빛을 차단하는 흰색 종 모양의 알루미늄 덮개가 질 샌더 특유의 태도를 드러냅니다.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역사와 실험적 디자인을 다시 꺼내 든 향수 / 이미지 출처: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역사와 실험적 디자인을 다시 꺼내 든 향수 / 이미지 출처: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역사와 실험적 디자인을 다시 꺼내 든 향수 / 이미지 출처: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가 10가지 향으로 구성된 향수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하우스 창립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첫 향수 ‘르 디스’를 발표한 지 무려 75년 만이라 더 의미가 깊은데요. 1947년 오리지널 르 디스 보틀을 재현한 플라콘도 함께 포함돼, 표면 처리부터 리본과 유리 캡까지 당시의 디테일을 그대로 복원했습니다. 향은 프랑스 전통 조향 기법에 현대적 기술을 더해 완성했고, 블랙에 가까운 컬러의 인센스 향은 보기 드문 비주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죠. 담배 갑을 떠올리게 하는 디스커버리 박스 역시 인상적인 포인트입니다.
로에베
조형미와 장인정신을 향과 보틀 모두에 담은 크래프티드 컬렉션 / 이미지 출처: 로에베
조형미와 장인정신을 향과 보틀 모두에 담은 크래프티드 컬렉션 / 이미지 출처: 로에베
조형미와 장인정신을 향과 보틀 모두에 담은 크래프티드 컬렉션 / 이미지 출처: 로에베
로에베 퍼퓸이 새로운 ‘크래프티드 컬렉션’을 통해 또 한 번 방향을 분명히 합니다. 하나의 핵심 향을 중심에 두고, 여러 특별한 원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로에베가 그려온 향수의 비전을 풀어냈는데요. 이번 컬렉션의 중심은 오우드, 아이리스, 바닐라. 익숙한 소재를 로에베만의 절제된 시선으로 정교하게 재해석했습니다. 보틀 역시 눈길을 끕니다. 장인이 입으로 불어 완성하는 핸드블로운 글라스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스럽게 생긴 기포를 그대로 살린 유리 플라스크에 그래나이트 캡을 더했죠. 조형미와 장인정신을 동시에 전하는 ‘로에베다움’을 담았습니다.
셀린느
셀린느의 절제된 우아함을 담아낸, 자유로운 조향의 오 뜨 퍼퓨머리 / 이미지 출처: 셀린느
셀린느의 절제된 우아함을 담아낸, 자유로운 조향의 오 뜨 퍼퓨머리 / 이미지 출처: 셀린느
셀린느의 절제된 우아함을 담아낸, 자유로운 조향의 오 뜨 퍼퓨머리 / 이미지 출처: 셀린느
오 뜨 퍼퓨머리는 프렌치 하이 퍼퓨머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성한 컬렉션입니다. 파우더리 노트를 중심으로 한 11가지 향은 성별에 따라 구분하던 기존 공식을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배합과 조향으로 풀어냈는데요. 클래식한 프랑스 조향 기법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각 향마다 섬세하면서도 또렷한 인상을 남깁니다. 파리라는 도시가 지닌 절제된 우아함과 밀도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죠. 깔끔한 박스형 보틀과 캡에 새긴 트리옹프 로고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셀린느 특유의 미니멀한 미학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Credit
- PHOTO 각 이미지 캡션
MONTHLY CELEB
#카리나, #송종원, #채종협, #롱샷, #아이들, #제노, #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