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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티슈프림’ 속 티모시 샬랴메는 어떻게 입었을까?

전설적인 탁구선수로 변신한 티모시 샬라메, 1950년대 뉴욕을 그대로 재현한 그의 스타일링을 정리했습니다.

프로필 by 박예림 2026.01.30
티모시 샬라메의 마티 스타일링 4.
  • 마티의 야망만큼 키운, 넉넉한 1950년대 슈트 실루엣
  • 히어로 슈트라고 불리는 그레이 슈트는 마티의 집요한 성격을 강조
  • 브라운 슈트와 블루 타이처럼 컬러 매치로 쇼맨십을 표현
  • 즉흥으로 착용한 빨간 글러브와 늘린 벨트는 신의 한 수
1950년대 뉴욕 배경 속 마티를 재현한 티모시 샬라메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영화 ‘마티 슈프림’은 A24의 감각적인 트랙슈트 프로모션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죠. 개봉 이후 반응도 뜨겁습니다. 주연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전설적인 탁구 선수 마티 역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었는데요. 깔끔하게 올린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과 적당히 기른 콧수염, 여기에 얇은 금테 안경까지. 캐릭터를 완성한 건 단순한 분장보다 의상이 주는 힘이었습니다.

의상을 담당한 미야코 벨리지는 감독 조쉬 사프디 특유의 거친 생활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구역별로 직업과 계급, 취향이 뚜렷했던 1950년대 뉴욕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담아냈죠. 특히 움직임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마티라는 인물에 맞춰 슈트의 실루엣부터 연구하고, 설계했다고 합니다. 영화만큼이나 눈여겨볼 만한 마티의 스타일링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마티의 야망만큼 키운, 넉넉한 1950년대 슈트 실루엣


마티의 성격과 액션에 맞춰 설계한 오버핏 슈트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마티의 성격과 액션에 맞춰 설계한 오버핏 슈트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마티의 성격과 액션에 맞춰 설계한 오버핏 슈트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마티의 성격과 액션에 맞춰 설계한 오버핏 슈트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마티의 슈트는 몸에 정확히 맞아떨어지기보다, 어깨와 품이 한 템포 크게 설계돼 있습니다. 미야코 벨리지는 일부러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1950년대 실루엣을 선택해, 마티의 성격을 드러냈죠. 늘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야망, 더 커 보이고 싶어 하는 욕망이 옷의 볼륨으로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여기에 각이 살아 있는 숄더 라인과 길게 떨어지는 재킷 길이는 당시 남성복 특유의 권위적인 인상을 강조합니다. 최근 런웨이에서도 다시 주목받는 클래식 오버핏 테일러링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죠. 액션이 많은 캐릭터인 만큼, 움직임을 고려한 여유로운 슈트라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50씬 이상이나 등장한 히어로 슈트


히어로 슈트는 집요한 마티의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히어로 슈트는 집요한 마티의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히어로 슈트는 집요한 마티의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 / 이미지 출처: ames Devaney.

히어로 슈트는 집요한 마티의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 / 이미지 출처: ames Devaney.

영화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레이 슈트는 마티를 대표하는 히어로 슈트입니다. 상황과 공간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옷차림은, 인물이 한 방향으로 집요하게 달려가는 성격을 보여주죠. 패션적으로 보면, 그레이 컬러는 시대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선택이기도 합니다. 눈에 띄기보다는 스테디한 컬러로, 마티의 일상과 직업적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뒷받침하죠. 덕분에 관객은 옷보다 인물의 태도와 표정, 움직임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의상이 캐릭터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아주며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컬러 매치로 드러난 마티의 쇼맨십


평범하지 않은 컬러를 사용해 마티의 자신감과 승부욕을 표현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평범하지 않은 컬러를 사용해 마티의 자신감과 승부욕을 표현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평범하지 않은 컬러를 사용해 마티의 자신감과 승부욕을 표현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평범하지 않은 컬러를 사용해 마티의 자신감과 승부욕을 표현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miyakobellizzi).

청록색 재킷과 그레이 팬츠 조합부터 핑크 셋업까지, 마티의 스타일링에는 당시 기준으로 보면 은근히 눈에 띄는 컬러 매치가 자주 등장합니다. 기본은 클래식하지만, 한 끗에서 벗어나는 선택이죠. 이런 컬러 사용은 1950년대 남성복에서 보기 드문 감각적인 접근으로, 마티의 승부욕과 쇼맨십을 시각적으로 드러냅니다. 컬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알록달록한 슈트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잘 차려입은 ‘모범적인’ 스타일이 아니라, 마티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즉흥에서 탄생한 디테일


즉흥에서 탄생한 디테일은 신의 한 수 / 이미지 출처: James Devaney.

마티의 의상에서 인상적인 건 빨간 장갑, 벨트 같은 소품들입니다. 이 디테일들은 처음부터 계획된 설정이 아니라, 피팅과 촬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추가됐다고 하죠. 특히 컬러 포인트 역할을 하는 빨간 장갑은 전체적으로 차분한 슈트 스타일링에 강한 인상을 더합니다. 벨트 역시 촬영 중 실제로 구멍을 늘려가며 사용했는데요, 시간이 흐르고 몸이 변하는 과정을 그대로 의상에 남긴 셈이죠. 이는 요즘 패션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용감’과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담은 요소입니다. 옷이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마티라는 인물이 살아온 시간을 기록하는 장치로 기능했습니다.

Credit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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