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재킷의 우아한 대안.
」
사슴 가죽 소재의 시어링 재킷 1400만원 벨루티.
다운재킷으로 연명하는 날들에 코트는 벌써 잊었다. 짧거나 길거나 온갖 통통한 옷에 파묻히는 게 여러모로 합리적이고 경제적일 테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링 재킷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다운재킷의 충전재만큼 두둑한 털과 갑피만큼 견고한 가죽으로 만든 이 옷이야말로 다운재킷의 가장 적합한 대안이다. 우수에 찬 겨울 남자쯤으로 보이기도 괜찮고. 김밥처럼 둘둘 만 듯 입는 다운재킷에서 ‘남성적’ 혹은 ‘우아함’ 같은 단어는 저 멀리쯤 있다.
벨루티가 만든 건 더 우아하고 더 섬세하다. 사슴 가죽을 아름답게 파티나 처리한 색감이나 균일하게 정돈된 시어링, 전투기에 올라탄 20세기 파일럿의 터프한 옷과는 분명 다른 형태와 세부. 슈트 위에 입어도 썩 괜찮을 만큼 말쑥하고 정중하다. 게다가 다운재킷이 무색할 만큼 따뜻하다는 건 입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