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 난드르바당 @reline__ / 오른쪽 : 맛존디국수 @zootopia_0413
서귀포 최고의 인스타 감성 핫플레이스 난드르바당. 돌담을 배경으로 탁 트인 제주의 자연을 바라보며 흑돼지를 구워 먹는 낭만적인 곳. 단순히 아름다운 뷰로 핫플로 등극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흑돼지 맛에 감성뷰를 한스푼 얹었다는 평이 많을 정도로 수준 높은 흑돼지 맛을 자랑한다. ‘군산오름'을 둘러본 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 즈음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줄 곳이다.
서귀포 관광지도 아닌 한적한 동네에 위치한 맛존디국수. 제주도민들이 추천하는 인생 고기국수 맛집으로 12시간 동안 가마솥에서 뽀얗게 우려낸 깊은 사골 국물에 두툼한 면위에 고기를 푸짐하게 올려낸 고기국수를 맛볼 수 있다. 고기국수 외에도 수육국밥과 보말죽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밤에는 운영하지 않는 짧은 영업시간, 재료가 모두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올래국수, 자매국수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고기국수 맛집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중문을 방문한다면 꼭 맛보길 추천하는 하는 곳으로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제주까지 와서 무슨 닭백숙이냐 하겠지만, 검은여닭도가니의 뷰를 보고 난 후에는 그런 말을 꺼내지 못할 것이다. 저멀리 ‘문섬’이 보이는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곳으로 파도 소리 들으며 술 한잔 하기 좋은 이색적인 뷰를 가진 곳. 특히 제주 여행 중 비가 온다? 그럼 주저 없이 검은여닭도가니로 향하면 된다. 해녀가 직접 잡아 온 문어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채 푹 고아져 나오는 닭백숙은 미리 주문해야지만 맛볼 수 있고 바다 바로 앞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다. 닭백숙 외에도 파전과 김치찌개, 두부김치 등 술안주 겸 식사하기 좋은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오픈 시간부터 줄을 서는 30년 전통의 돔베고기 맛집 천짓골식당. 씹는 순간 입에서 녹아버리는 부드럽고 두툼한 돔베고기 오겹살이 이곳의 대표메뉴로 ‘부드럽게’ 또는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쫀득하게‘로 주문할 수 있다. 돔베고기를 주문하면 몸국이 기본으로 나오는데 계속 리필을 할 수 있어 술꾼들에게도 사랑받는 곳. 늦게 방문하면 흑돼지는 동이 나는데 백돼지 또한 그 맛이 좋으니 걱정은 넣어두길. 큼지막한 도마 위 칼과 집게로 직접 썰어주는 퍼포먼스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잊지 말자, 서귀포에서 돔베고기는 천짓골식당이다.
제주에서 과음한 다음날이면 항상 갈치국을 찾게 되는데 서귀포 쪽에서 묵을 때면 삼무뚝배기를 찾게 된다. 생물갈치만을 사용하는 이곳은 한 숟갈 뜨는 순간 갈치국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칼칼한 특유의 국물 맛으로 남아있는 술기운을 깔끔하게 날려준다. 갈치국 외에도 갈치회를 비롯해 해물뚝배기, 생선구이 등도 맛볼 수 있다. 제주의 수많은 향토 음식들에 비해 갈치국은 비교적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음식은 아니지만, 비릴 것 같은 예상과는 달리, 다른 맑은 생선국들보다 훨씬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선사해 줄 ‘갈치국'을 꼭 맛보는 경험을 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