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gh enough
」LUMINOX

45mm 카본녹스™ 케이스, 쿼츠 무브먼트, 다크 그레이 러버 스트랩, 베어 그릴스 서바이버 크로노그래프 마스터 시리즈 3741, 128만원.
영국 육군 특수부대(SAS) 부사관 출신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지 탐험가 베어 그릴스의 말이다. 그가 루미녹스와 손을 잡았다. 루미녹스는 세계 최강 특수부대로 꼽히는 미국 네이비 실(SEAL)을 비롯해 미국 FBI와 경찰특공대(SWAT)에 시계를 공급하는 것으로 명성을 얻은 브랜드다. 베어 그릴스 서바이벌 마스터 시리즈 역시 기존 네이비 실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밝은 형광빛을 내는 인덱스는 외부에서 얻은 빛을 저장했다가 재방출하는 야광 도료 대신 자체 발광하는 트리튬(삼중수소) 캡슐을 사용해 약 25년간 빛을 잃지 않는다.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12시에 위치한 인덱스와 분침만 형광 오렌지색으로 처리했다. 다이얼에는 총 3개의 크로노그래프가 자리 잡고 있는데 각각 60초, 30분, 12시간을 표기한다. ‘역방향 회전형 베젤’과 ‘스크루 다운 크라운(이중 방수 장치)’이 적용된 걸 보면 다이버 시계라고 봐도 무방하다. 방수 등급 역시 ‘30ATM’으로 수심 300m미터 ‘포화 잠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시계 뒷면으로 눈을 돌리면 ‘Never Give up’이라는 문구가 음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척추골절을 당하고도 끝내 에베레스트에 오른 베어 그릴스답다. 다이얼 가장자리인 ‘플랜지(Flange)’ 부분에 SOS의 모스부호를 표시해둔 것 역시 ‘깨알 디테일’이다.
GARMIN

50mm 강화 섬유 폴리머 케이스, 가민 OS, 나일론 스트랩, 택틱 델타 솔라, 149만9000원.
“때때로 GPS 기능이 있는 시계를 아예 반납하도록 지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안 때문이죠.”
육군 특전사 707 특수임무단 출신 강은미 예비역 중사의 말이다. 가민의 GPS 기술은 오차범위가 10m 이내다. 이게 다가 아니다. 택틱 델타 솔라의 ‘점프마스터 모드’는 고공강하 훈련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고공강하 훈련을 951회나 실시한 그녀는 “강하 훈련 중 고도를 확인하기 위해 가민 워치를 자주 사용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수명은 일반 사양에서 21일, 절전 사양에서 최대 80일까지 지속되며 태양광 충전도 가능하다. 1.4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지만, 물리 버튼으로만 작동한다. 휴대폰과 호환하면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비상 연락처로 위치를 전송한다.
G-SHOCK

48mm 카본 파이버 케이스, 쿼츠 무브먼트, 카키 레진 스트랩, 머드마스터 GG-B100-1A3, 39만원.
SUUNTO

50mm 티타늄+강화 폴리아미드 케이스, 순토 OS, 나일론 스트랩, 순토9 바로 티타늄, 109만원.
707팀 멤버로 〈강철부대〉에 출연했던 김필성은 “복무 중엔 순토 트레버스 모델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PGS, 기압, 고도, 방위는 물론 총기 발사 탐지 기능까지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현재 해양경찰특공대에 근무 중인 그는 “정찰·침투 작전에선 정확한 시간에 타격과 퇴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생명입니다. 팀원이 초 단위까지 시간을 맞추죠”라며 시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순토9 바로 티타늄은 실시간으로 기압을 분석해 폭풍우가 오는지 알려주기도 한다. 단, 방수 등급이 10ATM이라 전문적인 다이빙을 수행하기엔 조금 부족하다. 김필성 역시 “동료들을 보면 본격적인 수중 훈련을 할 땐 전문 다이버 시계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