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실내 나들이 장소 인근 맛집 4

강추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BY남윤진2021.12.31

곰바위

@gombawie@gombawie@gombawie@gombawie
삼성동 하면 코엑스, 아니 삼성동 하면 곰바위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양대창 맛집으로 꾸준히 손꼽히며 1983년부터 현재까지 굳건하게 명성을 이어온 이곳. 봉은사 옆에 자리해 연말연시를 맞아 절을 찾은 이들과 인근 지역 직장인들은 물론 각종 페어가 열리는 코엑스, 주말이면 늘 북적이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방문객들도 소문을 듣고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곰바위를 방문한다. 본관과 신관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 널찍한 건물은 40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의 낡은 흔적 대신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 모습으로 손님들을 반긴다. 숯불에 고소하게 구운 양대창과 곱창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데, 곰바위만의 별미라고 알려진 독특한 백김치를 비롯해 물김치, 상추 겉절이 등 기본으로 나오는 갖가지 밑반찬과 궁합이 딱 맞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빠질 수 없으니 곱창이 한가득 든 홍탕, 내장탕과 비슷한 백탕 중 하나를 골라 구이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몽밀

@mong_mil@mong_mil@mong_mil@mong_mil
몽밀은 올해 여름 처음 문을 열었다. 당시 연이은 무더위에 난데없는 비 소식,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로 울적함을 느끼던 사람들은 몽밀이 권하는 시원한 냉모밀 한 그릇을 먹으며 기분전환을 했다. 깊은 맛의 육수와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이곳 요리는 여기저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갔다. 단숨에 인기 맛집 반열에 올라 지금까지도 오픈 시간대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그림이라도 그려 놓은 듯 알록달록한 모양새와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의 맛은 지루했던 기다림을 한 입만에 잊게 한다. 한 번쯤 시간을 내 들르기 좋은 위치도 몽밀의 유명세에 큰 몫을 했다. 영등포와 신도림 두 지역의 각 랜드마크인 타임스퀘어와 디큐브시티 가운데쯤 자리한 덕분에 실내 나들이를 즐기러 온 이들은 짧은 '외출'을 다녀오기가 무척 편하다. 문래동 예술창작촌과도 가까워 간만의 바깥나들이를 나온 이들에게도 예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경험할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이스트우드

@cafe.eastwood@cafe.eastwood@cafe.eastwood@cafe.eastwood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카페 이스트우드. 아파트 단지들에 둘러싸인 좁은 골목 안쪽에 자리했음에도 불구, 이스트우드의 아담한 공간은 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멀리서도 찾아올 정도로 인기 있는 이곳만의 특별한 비결이자 매력은 무엇보다 매일 정성스레 구워내는 각양각색의 디저트 메뉴다. 타르트와 휘낭시에, 마들렌 등 먹음직스러운 구움과자들을 중심으로 준비한 디저트 메뉴들은 오래도록 함께한 친구나 정든 이웃이 건넨 선물처럼 따스한 기운이 담겨 있다. 입 안과 마음속까지 훈훈해지는 맛있는 디저트에 부드러운 거품을 얹은 이스트우드 카푸치노, 달콤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올린 오지 아이스커피 등 이스트우드만의 호주식 커피를 조합해 먹으면 누구든 반드시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된다. 호주를 대표하는 티 브랜드 T2의 제품을 우려내 게릴라 방식으로 선보이는 윈터 티나 향긋한 레몬 진저 티 역시 훌륭한 선택. 간편하게 주문 가능한 배달 앱으로도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대림국수

대림국수대림국수대림국수대림국수
대림상가는 을지로 상인들이 모여 끼니를 해결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일종의 ‘터전’ 같은 곳이다. 바로 이 대림상가에서 시작해 상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단골 식당이 된 대림국수는 용산 아이파크몰과 근거리에 위치한 신용산점과 성수점, 안국점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대림국수신용산점은용리단길 특유의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켜 거대한 포장마차를 떠올리게 하는 건물 외관 풍경이 흥미롭다. 쌀쌀한 몸과 마음을 녹여줄 온면과 새콤달콤한 비빔면, 계절메뉴로 제공하는 냉면까지 가게 이름에 맞게 대표 메뉴는 국수 요리. 하지만 명란과 은행, 염통 등 씹어 먹는 재미가 있는 모둠 야키토리와 칼칼한 국밥 등 술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 싶은 메뉴도 여럿 마련해 마음을 뒤흔든다.
 
 
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