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멘의 신흥 강자로 불리는 이곳. 닭 육수와 돼지 육수를 블렌딩한 국물에 된장의 진한 맛이 우러난 새로운 미소라멘을 선보인다. 보통 취향에 따라 후추나 시치미(매운 양념)를 넣어 먹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가람 마살라’를 넣어보길 추천한다. 카레 향신료 중 하나로 중독성 강한 감칠맛과 매콤함이 풍미를 더해줘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미소라멘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신메뉴인 아부라 소바는 파채가 들어있어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다시마 식초를 곁들여 먹으면 오묘한 단짠의 맛에 맥주가 절로 생각난다.
지난겨울, 상수동에 문을 연 반라이. 한번 다녀가면 다시 찾게 되는 맛 덕에 빠르게 맛집으로 등극했다. 돈코츠 라멘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홍대 나고미라멘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돈코츠라멘 맛은 이미 보장된 셈. 새로운 맛을 즐기고 싶다면 츠케멘을 추천한다. 쫄깃한 면과 차슈, 연근 등의 토핑을 국물에 찍어 먹는데, 해산물향의 국물이 걸쭉하고 고소해 면 추가를 부르는 맛이다. 매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니 서둘러 가보자.
신설동에 위치한 후쿠라멘. 국내산 돈사골을 베이스로 해 진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곳은 농후돈코츠라멘을 선보이는데 일반 육수보다 더욱 진하게 우려낸 뒤 소금 양념으로 맛을 더해 훨씬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하루 한정 10개만 판매해 오전이면 다 동이 난다고. 여름에만 개시하는 냉라멘도 별미인데 고소한 간장베이스의 육수에 유자를 곁들여 이 계절에 즐기기에 딱이다. 라멘만으로 부족하다면 가라아게를 시켜보자. 시치미 마요를 찍어 먹다 보면 어느새 한 그릇을 다 비울 것.
바질과 돈사골의 새로운 조합을 맛볼 수 있는 오로지라멘. 호불호가 강할 것 같지만 일단 바질라멘을 한번 맛보면 좋아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 은은한 바질 향을 먼저 맡은 뒤 면과 국물을 함께 먹었을 때 고소하고 진한 돼지 사골 뒤로 바질의 깔끔한 마무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향이 세지 않아 바질 입문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차돌박이와 간 마늘이 들어가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하는 오로지라멘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니, 색다른 라멘을 찾는다면 문정역으로 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