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 역 근처 아귀찜 맛집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과메기 맛집이다. 오직 겨울에만 맛볼 수 있어 이맘때 과메기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급증한다고. 구룡포에서 들여온 싱싱한 꽁치 과메기를 접시째 내어주는데 비린 맛은커녕 씹을수록 고소해 자꾸만 손이 간다. 과메기 특유의 꼬릿한 향도 덜해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곧잘 먹을 수 있을 것. 어느새 접시 하나를 다 비워도 모른다. 특이하게 초장뿐만 아니라 쌈장도 제공돼 곁들여 먹으면 질리지 않고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도전해 보자.
건대 먹자골목에 위치한 물회 맛집. 여기도 맛있는 과메기가 숨겨져 있다. 단골들은 겨울에는 무조건 과메기를 먹으러 온다고. 꼬들꼬들한 과메기 한 접시와 야채를 따로 내어주는데 다른 곳에서는 잘 안 나오는 미나리까지 나와 비릿할 겨를이 없는다. 미나리 향이 입안 가득 차면서 풍미까지 더해지는 건 덤. 한 접시 다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과메기 하나로 아쉽다면 싱싱한 제철 회가 송송 썰린 막회와 시원한 물회를 함께 주문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배달도 가능하니 근처에 있다면 꼭 먹어보자.
통닭집에 웬 과메기냐 하겠지만, 진정한 과메기 맛집은 숨어 있는 게 매력. 상도동의 또봉이 통닭 역시 단골들만 안다는 기가 막힌 맛의 과메기를 자랑한다. 구룡포에서 산지직송 해온 과메기를 듬뿍 담아 파, 배추, 무순, 김, 꼬시래기까지 함께 준비해 주니 취향에 맞게 싸먹으면 된다. 비린 맛이 없는 것은 물론 톳이나 김과 싸 먹으면 입안 가득 차는 바다 내음이 감동적이다. 과메기뿐만 아니라 완도 돌문어, 싱싱한 생굴까지 맛볼 수 있으니 치킨만 먹지 말고 겨울에는 꼭 제철 해산물 메뉴를 시켜보자. 예약이 필수니 가기 전에 꼭 확인하고 가길 바란다.
이번엔 과메기의 도시 포항으로 가보자. 포항 현지인들도 인정하는 과메기 맛집 엘토르. 20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꽁치를 말리고 숙성시켜 최고의 과메기를 내어주고 있다. 특히 꽁치를 통으로 말리지 않고 내장을 제거해 말려 잡내를 제거하는데 그 덕에 잡내나 비린내가 덜해 초보자도 쉽게 먹을 수 있다고. 거기에 15가지 재료나 들어가는 특제 초장은 과메기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일등공신이다. 택배로도 받아 볼 수 있으니 올겨울, 과메기를 먹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문해 보자.
포항의 또 다른 과메기 맛집. 이곳 역시 생활의 달인, 서민갑부 등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할 정도로 검증된 맛집이다. 당일 걷은 신선한 과메기만 취급하니 그 어떤 곳보다 품질 좋은 과메기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백김치와 과메기를 같이 먹을 수 있는데 옛 포항의 어민들이 먹던 방법 그대로 맛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곳의 과메기 역시 집에서 택배로 받아 볼 수 있으니 푸짐하기로 소문난 물회와 같이 시켜 한 상 근사하게 차려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