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부쉐론의 비전

부쉐론의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은 하이 주얼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비전을 제시한다.

프로필 by ESQUIRE 2023.11.29
 
 
관습을 거스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하이 주얼리처럼 그 문법과 체계가 공고할수록 더 그렇다. 부쉐론의 2023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은 올해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을 통해 하이 주얼리는 입체적이며 장식적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부쉈다. 1980년대 자유분방한 팝 컬처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선명한 컬러와 그래픽적 요소를 대범하게 활용한 것. 구체와 정육면체로 만든 단순한 형태의 반지, 종이를 잘라 이어 붙인 듯 납작한 브로치와 네크리스, 얼굴만큼이나 커다란 헤어핀…. 그녀의 기발한 발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장식적인 토템 스트링을 후드 티셔츠에 매치하는가 하면, 마름모꼴 브로치를 포켓처럼 활용하는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로 컬렉션에 방점을 찍었으니까. 부쉐론의 주얼리 메이킹 노하우와 새로운 관점을 조합한 ‘MORE IS MORE’ 컬렉션은 분명 장난스럽지만 아름답다.
 
날렵한 모양의 탄자나이트 카보숑을 세팅한 퍼퓸 링. 골드보다 세 배 가벼운 티타늄 소재의 플륌 드 펑 브레이슬릿.
 
지난 11월 8일, 2023 까르뜨 블랑슈 컬렉션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벤트가 페로탕 도산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디자인과 소재로 대중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한국에서의 첫 퍼블릭 전시. 글로벌 앰배서더 한소희를 비롯해 로렌, 셔누, 코드쿤스트 등 수많은 셀러브리티가 한자리에 모여 부쉐론의 첫 전시를 축하했다. 팝한 색감과 대범한 흑백 스트라이프로 빈틈없이 채워진 전시장, 조명 아래 생경하게 빛나는 하이 주얼리들은 부쉐론의 비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Credit

  • EDITOR 성하영
  • ART DESIGNER 김동희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