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카니발 하이브리드 인기행진의 비결

프로필 by 박호준 2024.02.09

 

KIA CARNIVAL HYBRID  

 전면부 그릴과 리어 램프 디자인이 전부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형태로 바뀌었다.

전면부 그릴과 리어 램프 디자인이 전부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형태로 바뀌었다.

드디어 왔다. 왜 진작 나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8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신형 카니발의 3만7000여 건의 사전 계약 중 9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사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이야기는 2023년 초부터 흘러나왔다. 스포티지와 쏘렌토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속속 적용되면서 카니발에도 탑재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논리였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토요타의 시에나가 있었지만, 7000만원이 넘는 가격 탓에 인기를 끌지 못했다.
관건은 공인 복합연비 수준이었다. 기껏 전기모터를 장착한다고 한들, 공차중량이 늘어나면 도로아미타불이기 때문이다. 물론,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1.6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리터당 14km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이는 디젤 모델보다 우수한 기록이다. 연비 향상을 위해 추가된 또 하나의 기능은 ‘정체 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차량의 주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저속 정체 구간이라고 판단되면 차가 알아서 변속 패턴과 엔진 시스템을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것에 최적화한다. 이렇게 하면 에너지를 아낄 뿐만 아니라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달성하는 효과가 있다.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구성됐던 이전 세대와 달리 신형 카니발에는 11인승 모델이 없다.

7인승, 9인승, 11인승으로 구성됐던 이전 세대와 달리 신형 카니발에는 11인승 모델이 없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김에 서스펜션 세팅도 가다듬었다. 정확히 말하면 쇼크업소버 중에서도 감쇠력을 조절하는 밸브를 개선했는데, 이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에 들어가던 부품을 일반 모델에도 옮겨 최적화한 것이다. 또한 노면 충격을 상쇄하는 ‘스토퍼’의 소재도 개선했다. 잘 닦인 아스팔트에선 기존 모델과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가벼운 오프로드에만 진입해도 달라진 승차감이 잘 느껴진다. 패밀리카로서의 목적 외에 캠핑 장비를 가득 싣고 다니는 레저용으로 카니발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용한 변화다.
 

 
파워트레인 1598cc I4 가솔린+전기모터, 자동 6단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37.4kg·m
가속력(0→100km/h) N/A 가격(VAT 포함) 4624만원부터
 

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 기아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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