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지금 한국의 러너들이 회현동 피크닉으로 모이는 이유
간증이 공유될수록 달리기 신앙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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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Adorf, 'MUITEE'.

이형구, 'Homofugax'.
전시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문헌, 영상 자료 등을 통해 현대인과 달리기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크게 ‘몸’, ‘러너들’, ‘연습과 훈련’, ‘출발선’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인체에 대한 해부학적 접근으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조각가 이형구를 비롯해, 시선을 강탈하는 가설 건축으로 도시 미관을 바꾸는 베를린 건축 그룹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Plastique Fantastique), 역동적인 키네틱 아트를 통해 스타로 부상한 스위스 설치미술가 지문(Zimoun), 현대무용 크리에이티브 그룹 아트프로젝트보라와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 등 다양한 예술가의 작업이 ‘달리기’라는 화두 아래 새롭게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시카고 마라톤 완주에도 성공했던 배우 겸 사진가 류준열을 비롯해, 100회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아티스트 노보(Novo), 고립된 상태에서의 단련 경험을 작품으로 승화한 루시 맥래(Lucy McRae) 등, 자신의 삶 속에서 달리기를 실천해온 작가들의 자기고백적 작품들이 눈에 띈다. 자토펙과 손기정을 비롯해 인류 최초로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깬 엘리우드 킵초게 등 달리기와 관련된 흥미로운 인물들의 일화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7월 28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달리기’라는 실천적인 전시 주제에 맞춰, 피크닉 별관 러너스 라운지(runner’s lounge)에서는 러너들을 위한 물품 보관과 슈케어 등 관람 후 달리기를 체험할 수 있는 편의가 제공된다.
요컨데 이 전시의 핵심은 러닝 쇼츠를 입고 러닝화를 신고 가서 전시를 감상하며 러닝 신앙에 대한 여러 선지자들의 은혜로운 말씀을 잔뜩 가슴에 안고 들뜬 마음으로 곧바로 뛰어보는 것이다. 종로 거주 러너로서 추천하는 코스는 청계천이다. 신호등 없이 긴 구간을 달릴 수 있는 도심 최적의 코스로, 중간에 단절 구간이 있는 청계천의 남측 보도(남산쪽)보다는 북측(광화문 쪽) 보도로 뛰는 것을 권장한다. 피크닉에서 청계천을 따라 뛰면 동대문 도매상가까지의 거리는 대략 3km로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회귀해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으로 돌아가는 6km의 아름다운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아트프로젝트보라, '러너 _ 시간 기록하기 2'
Credit
- 피크닉 제공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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