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숨겨져 왔던 왕실 인증 싱글 몰트 '로얄 블라클라'
그동안 숨겨져왔던 왕가의 위스키가 드디어 한국에서 베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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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브라클라 12년, 로얄 브라클라 18년, 로얄 브라클라 21년 모두 가격 미정.
로얄 브라클라는 숨겨진 위스키였다. 1833년, 위스키 업계 최초로 윌리엄 4세로부터 로열 워런트를 수여 받은 역사적인 위스키지만, 몇 번의 전쟁을 겪고, 업계의 흥망에 따라 여러 번 손이 바뀌면서 꽤 오랜 시간 시장에서 싱글 몰트로 만나볼 수 없었다. 로얄 브라클라가 200년 역사에 비하면 꽤나 최근인 2014년까지 듀어스의 블렌딩에 사용되는 핵심 몰트 중 하나였다는 건 공연한 사실이다. 조니 워커의 피티바이크 증류소, 발렌타인의 글렌버기 증류소처럼 로얄 브라클라는 듀어스가 가진 맛의 비밀이었던 셈이다. 결국 로얄 브라클라가 비밀의 옷을 벗어던져야만 했던 이유는 단 한 가지다. 모두가 너무도 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로얄 브라클라 증류소의 ‘싱글 몰트’는 희귀템으로 통했다. 증류소에서 직접 병입해 출시한 일부 품목, 혹은 아주 소수의 독립병입 업자들(위스키 캐스크를 통째로 사서 파는 사람들)이 판매한 제품 등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천문학적인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도 오래전에 출시된 10년산이나 25년산을 사고 싶어 하는 위스키 팬들의 글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2013년 한정판으로 출시되었던 35년산의 가격이 1만 파운드(1700만원)였던 것도, 지금도 그 위스키의 가격이 옥션에서 1만5000파운드(2600만원)에 육박하는 것도 다 같은 이유다. 이제 우리는 로열 브라클라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초도 물량이 이미 다 판매되어버리는 바람에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잘 익은 복숭아, 블랙체리, 강하지 않은 바닐라, 아몬드와 헤이즐넛, 혀를 간질이는 딸기 콤포트와 꿈결 같은 벌꿀의 질감,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의 특징인 후추와 계피 그리고 시나몬 등의 향신을 품은 12년산은 셰리 캐스크에서 피니시한 하일랜드 위스키의 전형을 보여준다. 패션계의 ‘올드 머니 룩’이 그렇듯, 모나거나 튀는 구석 없이 모든 풍미와 향취가 우아하게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왕가의 위스키인 로얄 브라클라의 특징. 18년산은 그 정점을 보여준다. 12년산의 향미에 더해 브리오슈, 비스킷, 바닐라 등 더 세분화된 오크 풍미가 더 높은 수준의 엘레강스를 완성한다. 올로로소, 팔로 코르타도 그리고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캐스크에서 피니시한 21년산의 복합미는 조금 다른 차원이다. 잘 익은 블랙베리, 메이플 시럽, 토피 캔디, 벌꿀의 달콤함이 브리오슈의 버터 향, 마이야르 된 토스트의 고소하고 기분 좋은 향기와 어우러져 왕실의 행복을 선사한다.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정우영
- COOPERATION 바카디코리아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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